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별의 궁륭
마태수난곡 천상유희 왈릴리 고양이나무 아이리스의 죽음을 애도한느 카르멘 올림 베르겐 항구 비탈길 하얀 방 설숭어 사모바르 사모바르 작가의 말 작품 해설 |
조용호의 다른 상품
|
“저 녀석들에게도 항로가 있다네. 우리가 가는 길과는 많이 달라. 다만 가까이 보일 따름이지.”
기장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 지상에서도 그리 걱정할 게 없다는 교신이다. 환한 불무더기의 유성우는 밤하늘로 올라간 여자가 흔드는 붉은 깃발 같다. 여자에게 말을 했어야 했다.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늘 당신 생각이 났다고, 낮과 밤 사이의 그 시각이 되면 늘 초조하고 어디론가 돌아가야만 될 것 같아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고, 밤보다는 낮을 향해 끊임없이 기수를 돌렸다고, 정작 그 밝은 대낮은 어둠보다 깊은 밤하늘이었다고, 과도한 집중도 착각을 부르지만 생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도 항로의 각도를 잘못 입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 p.3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