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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 안의 디딜방아
디딜방아의 이름 외다리방아와 두다리방아 고구려 무덤 그림의 디딜방아 디딜방아의 구조 디딜방아 만들기와 걸기 디딜방앗간 풍속도의 디딜방아 디딜방아와 경신신앙 디딜방아와 강태공 디딜방아 찧기 디딜방아 노래 디딜방아 민속 여러 곳의 디딜방아 옛 기록 속의 디딜방아 2. 나라 밖의 디딜방아 중국 대만 일본 타이 네팔 인도 미얀마 중앙아시아 이탈리아, 소아시아, 그리스 |
金光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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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는 근본을 깨우쳐 주는 나무이다. 묘목 뿌리에 붙어 있는 종자 껍데기가 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말은 과장이지만, 다른 나무보다 오래가는 것은 사실이다. 조상의 위패를 밤나무로 만들고, 제상에 밤을 올리는 데에는 이 같은 뜻이 들어 있다. 밤나무는 조상숭배를 상징하는 나무인 셈이다. 조선시대에는 궁궐에서 위패를 만드는 밤나무(이를 신주목이라 한다)를 따로 심고 '율목봉산지소(栗木封山之所)'로 지정하여 보호하였다.
우리 옛분들이 박달나무나 밤나무를 디딜방앗감으로 선호한 데에는, 단단한 성질 외에 나무 자체가 지닌 깊은 뜻을 높이 보았기 때문이다. 디딜방아를 깎을 때 나무뿌리 쪽을 방아머리로 삼고, 가지 쪽은 다리로 이용한다. 머리가 무거워야 곡식이 잘 찧어지거니와 방아 자체도 오래간다. 나무의 생김새를 보더라도 이것이 마땅하다. 디딜방아는 몸체가 곧고, 다리의 좌우 양쪽은 서로 알맞게 벌어져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사진 4(한국민속촌 소장)가 좋은 보기이다. 무엇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허리가 잔뜩 굽은 데다가, 머리 쪽은 번쩍 들려 올라간 점이다. 방아몸체는 곧아야 한다는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마음조차 먹지 못할 기발한 착상이다. 디딜방아는 다리 쪽이 높고 머리가 낮아야 능률이 난다. 그럼에도 반대로 깎았다. 이 단점을 극복하려면 매우 긴 공이를 써야 한다. 공이가 길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굽은 허리가 그것이다. 따라서 불씨도 높지 않으면 안 된다. 쌀개가 지나치게 다리 쪽에 붙은 것도 흠이다. 몸체를 들어올리는 데에 힘이 더 많이 드는 까닭이다. ---pp.5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