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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반쪽짜리 나무를 봤어. 번개를 맞았는지 반쪽이 무너졌는데도 기특하게 꽃을 피웠더라. 아름다운 꽃이었어. 그 길로 여기에 왔어. 사랑의 편지 식당.. 기억나? 우리가 처음 함께 차를 마셨던 곳. 전설의 우체통도 기억하는지..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했잖아. 이 편지를 전설의 우체통에 넣을 거야. 진실로 이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니까.
여정 씨가 없으면 나는 평생 반쪽짜리 가슴이겠지. 하지만 여정 씨와 함께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꽃을 피우는 일 말야.. 나를 도와주겠어? 그 모든 꽃을 당신에게 줄게. 사랑해.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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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바다.. 날아가는 철새를 보며 나는 물었지.
-저들은 지도 한 장 없이.. 어떻게 길도 잃지 않고.. 날아가는 걸까.. 너는 대답했어. -새들의 몸 안엔 자석 같은 것이 들어 있어서 나침반 역할을 해준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 거지.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는 거야. 그 바다 앞에서 어느새 내 심장도 그들을 닮아버린 것일까. 어디 있어도 너를 향해 가고 있어, 나의 마음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도 반드시 너를 찾아내지. 마치 태어날 때부터 그러기로 약속되어 있었던 것처럼 절대로 길을 잃지 않아. 언제나 길을 찾아 헤매던 나였는데 고마워.. 내 심장의 북극성. 오늘도 네가 있어서 길을 잃지 않았어.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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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드라마 <청춘극장 1막1장>
“라디오 원고란 쓰고 버려지는 것, 허공 중에 흩어지는 허무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라디오 원고는 종이에 쓰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쓰는 것, 기록에 남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남는 것”이라고 말하는 정현주 작가는 10여 년 동안 주로 감성 프로그램을 맡아왔다. 수십 편의 드라마를 선보인 <청춘극장 1막1장>에서는 앤디, 이진, 온주완, 한혜진 등 수십 명의 스타가 다녀가면서 매주 새로운 느낌으로 서로 다른 청춘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머물지 않는 바람 같은 사랑, 짧은 말로 내뱉은 긴 이별, 보이지도 않아서 지울 수도 없는 사랑의 흔적.. 사랑 안에 있어도 사랑에 목마른 이들이 펼치는 드라마 속은 사랑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이별의 아픔을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랑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 전하지 못한 마음을 추억으로 묻어두는 사람, 봄바람처럼 살짝 스쳐 지나간 아련한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 등 나름의 상처를 가진 이들이 용기 있게 펼쳐 보이는 사랑 이야기는 사랑에 고민하고, 길을 잃어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별밤’ 3부 오프닝 <다락방 명품> 오래된 타자기 소리와 함께 3부를 여는 <다락방 명품>.. 짧은 독백 형식의 글로 이루어진 <다락방 명품>은 사랑 속에 아파하고 기뻐하는 한 편의 시며, 아름다운 멜로디에 어울릴 노래 가사다. 수줍게 사랑을 시작하는 이의, 혹은 이미 이별의 먹먹함을 경험한 이의 마음을 애틋한 시어로, 때로는 담담한 어조로 나지막이 읊조리는 속삭임이 그 아련함을 더해준다. 다락방에 꼭꼭 감추어둔 채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짧지만 빛나는 독백은 오랜 시간 그 감동적인 추억을 전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