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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 1장 순수했던 그 시절 _ 유년기 우리 또한 별꽃|풋사과|어머니의 손길|별 하나|햇빛이 말을 걸다|엄마 찌찌줘|강은 흐른다|꽃차|그대 고맙습니다|다시 꽃|제비꽃에 대하여|여행|12월의 질문들|강설|삶은 긴 호흡이다|겨울 호수|산책|버드나무|하늘|기억은 긴 그림자|소풍|들꽃|위로|숨결이라 불리는 시간|고인돌과 벚꽃|멀리가는 물|겨울 숲을 아시나요|민들레 제 2장 세상에 첫 발을 내딛다 _ 청년기 산 속에서|설|나무와 바람|봄날의 약속|함백산|밤길|과객|춘삼월|겨울 목련|가을|단풍|흔적을 남기지 않게|서랍 정리|나무 밑에서|아무렇지도 않은|사람이 이 세상에 왔을 때는|바람의 선물|영춘화|꽃|눈|노랑어리연꽃|북극성을 찾아서|쪽동백|고요한 숲|그대를 향한 마음|괜찮아|그리운 사람은 늘 비를 타고 온다|흔적|나는 타오르리라|지금도 나는 중이다|낙화의 약속|바람의 숨결|각기 다른 인생 제 3장 인생이 무르익다 _ 중년기 인생의 뜰에서|할 수 있다|꽃은 지고 바람은 불고|살아지더라|나와 너의 길|어제는 바람 오늘은 햇살|한 알의 씨앗|방황|봄을 반기는 겨울 비|소소한 행복|눈 속의 빛|겨울은 겨울 답게|겨울의 숨결|봄이 떠나가네|살아지더라|피어나는 나날|커피 한 잔의 온기|별빛을 품은 밤|별을 좇는 걸음|높은 감나무 아래|사랑사랑 내 사랑|사과 대추|물분수|희망은 가볍게 잡아야 한다|존엄의 빛|음율의 날개 위에|고목의 속삭임|속도의 차이|봄날의 사랑이야기|봄은 온다 제 4장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봐요 _ 노년기 봄이 너라면|숨겨놓은 여름|6월의 시|청춘의 바다|여름 문턱을 서성이며|내려앉은 여름|여름이 오면|그때 여름 밤|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장미를 생각하며|유월의 시|유월에|유월이 오면|7월의 시|어느 수채화|나를 키우는 말|가을바람|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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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마다 그리움 번지고
심장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도 이 눈 그치면 다시 꽃나무를 심으리 겨우내 지친 가지 위에 꽃봉오리 싹 틔우리 다시 또 다시 ---「다시 꽃」중에서 어제를 보내고 아침이 오면 또 다른 손님이 찾아올 터이니 나는 오늘 그를 위해 등불을 걸고 음식을 준비하리라 잠시 머무는 그 순간이 진실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여로가 될 수 있도록 ---「과객」중에서 모두가 사소하나 소중한 일들 모두가 연약하나 귀중한 존재들 지금은 사라지지만 누군가에겐 영원히 남아 있을 순간 순간들 ---「사람이 이 세상에 왔을 때는」중에서 그러나 여전히 고목들은 서 있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속삭임을 품고 하늘로 뻗은 앙상한 가지 끝에서 다가올 따뜻한 비를 꿈꾸며 ---「고목의 속삭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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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빛,
별처럼 남은 말들 “겨울 숲에는 두근두근 설레는 봄날이 숨어 살아요” 겨울이 길어질수록, 더 길게 숨을 쉬어야 한다. 바쁘게 지나가는 삶의 때때로 부딪히고 뒤돌아오면서도, 나무처럼 단단히 서서 계절을 견뎌야 한다. 이 시집은 누군가의 딸·직장인·연인·엄마일 수도 있는 한 여성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이름’으로 서는 과정을, 짧은 행들로 적어 내려간 기록의 모음이다. 시 속에서 저자는 질문하기보다 견딘다. 얼어붙은 호수의 긴 숨, 버드나무 껍질의 앓음, 어둠에서 뿌리를 내리는 씨앗-그 모든 이미지가 그렇다. 이 시의 행과 단어들을 천천히 곱씹어보면 알게 된다. 봄은 사건이 아니라 태도이며, 희망은 선언이 아니라 발견임을. 삶은 긴 호흡이고, 머물러야 자란다는 것을. 긴 겨울밤이 지나면, 어느새 내면의 봄도 한 뼘 더 가까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