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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변방에 우짖는 새 00722. 설숙도장 06123. 스승과 제자들 08324. 노비의 자식 09925. 비련의 여인들 11526. 피 묻은 기보 13927. 공수래(空手來) 공수거(空手去) 15528. 조선의 국수(國手) 산맥 17729. 스승이 내린 묘리(妙理) 19530. 최후의 제자 21531. 스승의 죽음 25232. 계룡산 도사 28633. 떠돌이 기객들 29534. 대승(大乘)의 경지 32135. 소록도(小鹿島) 36036. 풍장(風葬) 38137. 귀천(歸天)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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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바둑 영웅들의 고결하고 위대한 ‘승부’이것은 소설의 가장 숭고한 목적을 이루는 ‘서사’“뜨겁게 타오르다 아름답게 스러져간” 바둑 영웅들의 이야기, 『승부』의 서사는 매혹 그 자체다. 등장인물들의 투혼이 사뭇 애절하고 지독히 고통스러우며 지나치게 아름답다. 한마디로, 일단 읽기 시작하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이 탁월한 소설이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갖는 힘, 소설의 숭고한 목적이 가장 적극적으로 구현된 서사가 아닐 수 없다. 바둑이라는 대결이 갖는 옹골찬 승부의 세계에 천착한 작가는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스톤]을 감독하기도 했는데, 그는 바둑이야말로 삶의 희로애락을 가장 극적으로 담고 있는 스포츠라고 여긴 것 같다. 바둑의 본질은 승부이고 승부의 본질은 인간이라고. 그래서 바둑과 인간의 삶을 등치한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인간 세상에서 수없이 명멸해간 이름 없는 승부사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인간은 승부의 땅에서 태어나 승부의 저자거리를 헤매다가 승부의 강을 건너 비로소 승부가 망각된 피안(彼岸)의 세계로 가는 법. 『승부』는 삶이라는 승부의 장에서 우리들 각자가 어떤 승부의 모습을 끌어안을 것인지를 숙고하게 하는 소설이다. 그 숙고의 힘이 독자들 각자의 ‘오늘 이후’를 보다 생명력 있는 승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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