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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라 아툼 24. 아톤 신과의 만남 25. 아름다운 여인 네페르티티 말카타 26. 파라오가 되기 위해 다시 테베로 27. 결혼 28. 파국 29. 아두나이의 실종 30. 아문 신이 원하다 31. 카르낙의 음모 32. 이단자 33. 새로운 태양, 새로운 이집트 아톤의 지평선 34. 아톤의 지평선 35. 아두나이에서 아케나톤으로 36. 세멘카레 37. 아톤의 축제 38. 파라오의 죽음 39. 반란 40. 아문의 음모 41. 공주의 죽음 42. 아문의 저주 43. 후계자 세멘카레 44. 세멘카레의 죽음 45. 사라진 이름, 아케나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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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일이 가까워질수록 아두나이는 한층 예민해졌다. 모든 대신들과 신하들이 한마음으로 그를 안심시키려 해도 소용없었다. 성직자들과 가수들, 향로잡이들과 제물잡이들의 이름과 더불어 예배 행렬의 행로, 각 성소에 충당된 악사들의 수, 심지어 대신전의 300개 제단을 뒤덮을 봉물들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빼곡이 적힌 수많은 파피루스 뭉치들을 펼쳐 보여주어도 그의 이마에 낀 그늘을 지워 버릴 수가 없었다.
그 그늘의 연원을 네페르티티만이 짐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평온한 저녁을 기다렸다가 마침내 그에게 말을 걸기로 했다. 새끼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려는 공주들의 깔깔거림만이 황혼의 고요를 흔들고 있었다. 아두나이는 정자의 난간에 기대어 마지막 석양빛을 받아 온통 붉게 물든 나일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페르티티가 조용히 그를 감쌌다. --p. 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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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이면에 감춰진 고독한 파라오의 삶을 문학적 향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복원한 프랑스 문단 화제작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여덟 번째 파라오인 아케나톤은 삶 자체가 하나의 전설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아버지로, 클레오파트라보다 더 아름다웠던 여인 네페르티티의 연인으로 알려진 그는 3,300년 전에 이미 종교 개혁과 노예해방이라는 혁명적 방법으로 이집트 사회를 개혁하려 했던 풍운아이면서, 동시에 그 모든 무모한 개혁의 무게에 스스로 짓눌려 실패함으로써 후세 역사가들로부터 이집트 역사상 최악의 이단자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신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탄생 즉시 버림을 받았던 왕자에서 세계 제국을 경영하는 파라오가 되기까지, 이집트 역사상 최고의 문화시대를 열면서 잠시나마 황금기를 구가하던 그가 저항세력의 집요한 도전에 끝내 굴복하여 사막 한복판에서 쓸쓸한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역사의 뒤안길에 감춰졌던 위대한 몽상가의 파란만장한 삶을 문학적 향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복원한 이 소설은 2000년 가을 프랑스 문단 최대 화제작이다. 고대 이집트 사회의 풍경을 손바닥처럼 자세히 그려낸 역작. 위대한 몽상가의 너무도 고독한 일생을 차분히 추적한 소설. 고대 이집트의 지배자로서는 특이하게도 증오 대신 화해를, 전쟁 대신 평화를 주창했던 파라오. 문화예술에 대한 무한 개방과 계급 타파를 시도했던 자유분방함. 그리고 한 여인과의 일생을 함께 한 애달픈 사랑. 증오와 배신의 벽을 헤치고 태양의 지평선을 향해 줄달음쳤던 그가 정적이 건네준 한 잔의 독배를 마시고 쓸쓸한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역사의 뒷장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탁월한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세계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고대 이집트 사회의 풍경을 이 작품보다 더 자세히 그려낸 소설은 일찍이 없었다. 적나라한 근친상간, 비열한 종교 갈등, 거대한 궁정의 남루한 이면, 신을 향한 한 인간의 무모한 저항 등을 현미경을 들이밀 듯 너무도 세세히 묘사한 작가의 역량이 눈부시다. 세계의 중심에 서있던 이집트 파라오의, 한 인간으로서의 운명에 대한 저항과 좌절을 통해서 독자는 시공을 뛰어넘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