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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 아케나톤 1
알랭 다른 저 / 김예령 역
홍익출판사 20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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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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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아크민
1. 두겹의 나라
2. 암흑의 날
3. 저주받은 탄생
4. 버림받은 왕자
5. 파라오의 도시 테베
6. 첫번째 위기
7. 불길한 징조
8. 파라오와의 첫만남
9. 세트 신과의 만남
10. 아크민의 어린 소년
11. 저주받은 소년
12. 네크바르의 죽음
13. 살인
14. 새로운 땅 크레타섬으로

크노소스
15. 만남
16. 신전의 소녀
17. 첫사랑
18. 멜리아와의 만남
19. 레아의 축제
20. 다시 이집트로

라 아툼
21. 아톤의 도시 라 아툼
22. 파라오와의 재회
23. 카르낙의 사람들

아멘호텝 4세 - 아케나톤

저자 소개

역자 : 김예령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에서 학부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파리 10대학 현대문학부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동 대학에서 루이 페르디낭 셀린을 중심으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에서 강의했고, 지금은 덕성여대 교양과에 출강 중이다.
역서로는 레이몽 라디게의 『육체의 악마』와 동화책인 『조커』등이 있다.
저자 : 알랭 다른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현재 교사이자 배우,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 로마 폭군 황제인 네로의 이야기를 다룬 『네로의 일기』를 시작으로 『이단자 아케나톤』등 이집트 고대 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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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500g | 148*210*30mm
ISBN13
9788970658797

책 속으로

소년의 기이한 모험을 알린 무테무이아의 기별은 아멘호텝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왕은 등 없는 의자에 풀썩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만약 몇 가지 예감이 그를 붙들어 매지만 않았어도, 그는 머리를 조이는 가발을 벗어 던졌을 것이다.
"또다시 세 사람이 죽다니!"
그가 사납게 으르렁 거렸지만, 티이 왕비는 여전히 태연했다.
"만약 납치된 것이 투트메스였다면, 그 애를 되찾기 위해 몇 명이 죽었든 상관하지 않으셨겠지요?"
왕은 아내의 질문에 사납게 눈을 치켜떴으나, 이내 시선을 돌렸다. 그의 목소리엔 분노만큼의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

"그 아이 때문에한 다스 가량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소. 도대체 왜지? 누가 나일강변에서 두 사람의 미타니아인을 죽인 걸까? 그리고 그 늙은 어부는 누구일까? 얼마나 많은 시체들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걸까? 육 년 전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는 신에게 거짓말을 해왔소!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신 아문 신을 조롱하고 있단 말이오!"

---p. 119

출판사 리뷰

역사의 이면에 감춰진 고독한 파라오의 삶을 문학적 향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복원한 프랑스 문단 화제작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여덟 번째 파라오인 아케나톤은 삶 자체가 하나의 전설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아버지로, 클레오파트라보다 더 아름다웠던 여인 네페르티티의 연인으로 알려진 그는 3,300년 전에 이미 종교 개혁과 노예해방이라는 혁명적 방법으로 이집트 사회를 개혁하려 했던 풍운아이면서, 동시에 그 모든 무모한 개혁의 무게에 스스로 짓눌려 실패함으로써 후세 역사가들로부터 이집트 역사상 최악의 이단자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신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탄생 즉시 버림을 받았던 왕자에서 세계 제국을 경영하는 파라오가 되기까지, 이집트 역사상 최고의 문화시대를 열면서 잠시나마 황금기를 구가하던 그가 저항세력의 집요한 도전에 끝내 굴복하여 사막 한복판에서 쓸쓸한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역사의 뒤안길에 감춰졌던 위대한 몽상가의 파란만장한 삶을 문학적 향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복원한 이 소설은 2000년 가을 프랑스 문단 최대 화제작이다.

고대 이집트 사회의 풍경을 손바닥처럼 자세히 그려낸 역작. 위대한 몽상가의 너무도 고독한 일생을 차분히 추적한 소설.

고대 이집트의 지배자로서는 특이하게도 증오 대신 화해를, 전쟁 대신 평화를 주창했던 파라오. 문화예술에 대한 무한 개방과 계급 타파를 시도했던 자유분방함. 그리고 한 여인과의 일생을 함께 한 애달픈 사랑. 증오와 배신의 벽을 헤치고 태양의 지평선을 향해 줄달음쳤던 그가 정적이 건네준 한 잔의 독배를 마시고 쓸쓸한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역사의 뒷장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탁월한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세계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고대 이집트 사회의 풍경을 이 작품보다 더 자세히 그려낸 소설은 일찍이 없었다. 적나라한 근친상간, 비열한 종교 갈등, 거대한 궁정의 남루한 이면, 신을 향한 한 인간의 무모한 저항 등을 현미경을 들이밀 듯 너무도 세세히 묘사한 작가의 역량이 눈부시다. 세계의 중심에 서있던 이집트 파라오의, 한 인간으로서의 운명에 대한 저항과 좌절을 통해서 독자는 시공을 뛰어넘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추천평

아케나톤이라는 이름은 '아톤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존의 이집트 종교를 개혁했던 인물이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던 종교개혁을 비롯해서 아케나톤은 시대에 저항했었던 유일의 파라오였던 것이 여러 문헌에서 보인다.

아케나톤의 시대에는 그 이전의 시대와는 달리 조각상에 사실적인 묘사가 행해졌다. 유명한 사람의 모습을 석고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벽화에서 손이나 발가락을 처음으로 세밀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무덤의 변화는 위와 아래가 조화를 이루었고 화가와 조각가는 신관의 검열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었다. 예술이 비로소 자유롭게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호화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금지시켰고 평민을 위한 주택을 짓게 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집안에 난로가 설치됐고 화장실도 생겼다.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집밖에서 음식을 만들었고 용변을 봤다. 나라를 지켰던 군인을 해체하여 진정한 평화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시대의 이집트인들은 이러한 갑작스런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몰랐다. 그들은 새로운 자유를 방만한 생활을 보장해 주는 토대쯤으로 생각했다. 아케나톤에 반대한 사람들은 대부분 귀족과 신관들이었다. 이들은 보리공급을 방해해서 가격을 올려 평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게 하고 점성가와 주술사들을 이용해 곧 엄청난 파국이 이집트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다녔다.

아케나톤의 죽음은 지금도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아케나톤의 업적이 이후 남겨진 것이 없다는 데서 그의 최후를 짐작할 뿐이다. 노예들은 다시 채석장에서 신의 영광을 위해 일해야 했고, 평민들은 다시 새로운 권력에 복종하며 사는 것에 길들여졌다. 군대는 다시 외국으로 진군해 나아갔고 부자들도 다시 신관들에게 금을 바쳤다. 아톤신을 위해 세워졌던 신전은 모두 개조되거나 부셔졌다. 그렇게 그는 사라져 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남겨져있는 그의 생김새는 벽화나 조각에서 허약하고, 얼굴이 길고, 비틀어진 어깨는 축 늘어져 있고, 배가 이상스레 나와 있으며, 엉덩이가 크고 다리는 길고 굵은 모습으로만 묘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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