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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 사마천과 플루타르크
1 장 / 상앙과 솔론 - 개혁을 하려면 목숨 걸어라 2 장 / 맹자와 그락쿠스 형제 - 아름다운 혁명에 삶을 바치다 3 장 / 오기와 피로스 - 난세를 이긴 병법의 천재들 4 장 / 한신과 스키피오 - 발상의 전환, 최고의 용병술 5 장 / 주공과 페리클레스 - 이상국가를 꿈꾼 영웅들 6 장 / 진시황과 카이사르 - 천하통일의 꿈을 이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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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기원전 145년에 한(漢)나라 섬서성 용문(지금의 한성현)에서 태어나 기원전 86년에 5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마천의 일생은 한나라가 최고 전성기에서 점차 쇠퇴기로 넘어가고 있던 한무제(漢武帝)의 재위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그는 전설 속의 제왕인 황제(黃帝) 시대부터 한무제의 시대까지 3000여 년의 역사를, 최초로 기전체(紀傳體) 형식으로 기록한 『사기』라는 전대미문의 대작을 남겼다. 『사기』 「열전」에 자전적 기록인 ‘태사공자서’를 남겨 놓아, 『사기』 집필과 관련한 많은 의문들을 풀어주고 있다.
플루타르크는 서기 46년경에 그리스 카이로네이아에서 태어나 서기 120년 경,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플루타르크의 일생은 그리스-로마 문화가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로마 오현제 시대’와 일치한다. 그는 로마와 그리스의 건국자들부터 자신의 생애 바로 직전 시대까지의 영웅들을 ‘비교 열전’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비평해놓은 『영웅전』을 남겼다. 필자는 사마천의 『사기』와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을, 인물 전기에 관한한 동양과 서양 최고의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사마천과 플루타르크가 보여주는 인간·역사·세계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보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한다. 언뜻 보기에 전혀 공통성이 없어 보이는 사마천과 플루타르크를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그들이 고전 작가와 사상가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인물 비평’을 했다는 사실이다. 『사기』와 『영웅전』 속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만나다 보면, 독자들은 보다 더 높아진 안목과 보다 더 넓어진 식견을 갖게 될 것이다. --- p.19 동시대 동서양 최고의 명장 한신과 스키피오를 비교하다 보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두 사람 모두 기원전 3세기 말을 살았던 동시대 인물로서, 같은 시대에 지구 반대편인 중국과 로마에서 최고의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다는 사실이다. 또 한신과 스키피오는 같은 해에 당시 동양과 서양의 최고 장수로 추앙받던 두 사람의 위대한 인물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시켜 버린 역사적인 사고(?)를 쳤다. 즉 기원전 202년에 한신은 해하 전투에서 ‘역발산기개세’의 천하장사 항우를 물리쳤고, 스키피오는 북아프리카의 자마 전투에서 당시 ‘지중해 세계의 최고 명장’ 한니발을 패배시켰다. 이렇게 보면, 기원전 3세기 말은 동양과 서양 세계의 최고 장수들이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던 역사적인 무대였다고 할 수 있겠다. 한신과 항우, 스키피오와 한니발의 관계를 보면, 무대(전쟁) 전반부의 승자가 후반부에는 패자로 전락한 사실조차 닮았다. 초한전의 전반부는 항우의 일방적인 승리였지만 한신이 등장하면서부터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또한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전반부는 한니발의 독무대였지만 스키피오가 로마군단의 총사령관으로 등장하면서부터 전세는 급반전되었다. 이들 네 사람의 관계에서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한신과 스키피오, 한니발은 매우 뛰어난 군사 전략가였지만 항우는 출중한 용력과 무예를 지닌 용감한 장수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용력과 무예실력에서는 한신과 스키피오, 한니발 세 사람이 모두 힘을 합친다 해도 항우 한 사람을 당해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 pp.370-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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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고전 비교의 새로운 시도!!
이 책은 고리타분하고 색 바랜 역사처럼 느껴지는 고전을 현재의 우리에게 맞게 구성하고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도의 고전읽기 책이다. 동서양에서 가장 많이 읽혀온 사마천의 『사기』와 『플루타르크 영웅전』. 이 책에 등장하는 동서양의 영웅들을 창조와 혁신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재조명한다. 고전이란 끝임 없이 재해석되고 재창조되는 것이 그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엮어서 새롭게 구성하고 재해석한 책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끝임없는 도전 상앙과 솔론의 개혁, 맹자와 그라쿠스 형제의 혁명, 오기와 피로스의 병법, 한신과 스키피오의 용병술, 주공과 페리클레스의 이상국가 건설, 진신황과 카이사르의 통일 제국. 이들 창조적 혁신자들은 인간이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고자 하는 한 계속해서 ‘살아 있는 인간이고 새롭게 태어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무언가를 혁신하고,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들을 불러내고자 한다. 인간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현재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욕망하고 만들어내고자 하는 ‘개혁가’들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이들 ‘개혁가’들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의 영웅들에게서 현재의 해법을 찾는다 시대의 개혁가들은 이들, 즉 역사 속의 ‘창조적 혁신자들’의 사상과 철학을 끊임없이 재해석ㆍ재창조할 수 있고, 그들의 삶을 ‘사건과 스캔들’로 다시 구성하여 오늘날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해법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역사상 경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고전과 역사 속 인물이 살아남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현재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12명의 영웅들은 이러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국가위기 상황을 개혁으로 돌파하라 상앙과 솔론은, 입법 개혁을 통해 국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던 진나라와 아테네를 혁신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당시의 국가위기를 개혁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고 준엄한 개혁을 시행하였다. 이들의 개혁은 철저히 법치에 입각해 이루어졌다. 이 두 사람을 비교하여 고대 동양과 서양의 가장 대표적인 ‘입법 개혁 모델과 그 실천 과정’을 알아보고, 또 두 사람의 입법 개혁이 고대 중국과 그리스-로마의 발전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개혁의 이면에는 기득권자들의 격렬한 저항도 있었다. 이들이 기득권들의 저항에 어떻게 이겨 나갔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현재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나라는 백성이 주인이다 과거나 현재나, 항상 보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혁명가들이 있게 마련이다. 유교의 대가로 알고 있는 맹자는 왕조사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급진적인 정치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역성혁명’이다. 그리고 그 역성혁명의 바탕은 민본주의이다. 당시 왕조사회에서 왕이 잘못하면 백성이 왕을 바꿀 수 있다는 역성혁명 논리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을 바꾸는 혁명적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라쿠스 형제는 로마 평민 계급의 수호자로서, 민중과 더불어 원로원과 귀족층의 정치적ㆍ경제적 권력 독점에 맞서 싸웠다. 그것은 민중의 힘으로 로마를 새롭게 개조하기 위한 급진적인 정치 활동이었다. 맹자와 그라쿠스 형제를 통해, 수천 년 전 고대 중국과 로마에서 ‘혁명을 꿈꾼 인간들’의 참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가 있다. 고대 전쟁사를 새롭게 쓴 두 영웅 고대 중국과 지중해 세계의 전쟁터를 누비고 다녔던 천재적 병법가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 두 사람은 이전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병법을 구사했다. 동ㆍ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는 ‘침략과 정복의 세계’였다. 따라서 전쟁의 전략과 전술, 병법의 새로운 전환(창조와 혁신)이 역사에 끼친 영향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전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한 국가의 운명과 세계사의 방향이 좌지우지되었기 때문이다. 오기와 피로스는 이런 면에서 고대 세계의 역사와 전쟁사에 거대한 줄기를 만들었다. 위대한 명장들의 쓸쓸한 비극 한신과 스키피오의 ‘용병술’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장들이었다. 특히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용병술을 구사함으로써, 자신들이 지휘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한신과 스키피오의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차원의 용병술’ 덕에 유방의 한나라가 탄생할 수 있었고, 또한 로마는 최대의 국가 위기를 넘기고 ‘제국 로마’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대한 명장들의 삶은 비극적이었다. 한신과 스키피오 모두 세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정적들에 의해 모함에 빠졌다. 한신의 죽음은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유명한 고사성어를 남기며 죽임을 당했으며, 스키피오 또한 정적의 모함으로 쫓겨나 분노 속에 쓸쓸한 삶을 마쳤다. 고대 국가건설의 위대한 정치가들 주공과 페리클레스는 고대 동서양 문화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대표하고 있는 두 나라, 주나라와 아테네의 국가체제를 완성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고대 국가의 모델을 만든 위대한 정치가였다. 저자는 주나라의 분봉제후제와 아테네의 민주정(군주정과 혼합된) 체제를, 주공과 페리클레스가 꿈꾼 ‘천년 왕국=이상국가’로 보고 비교 분석하였다. 주공과 페리클레스의 국가건설은 정치제도, 행정관직 등 체제형성의 틀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으며, 정치적 안정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업적을 이루었다. 독재자인가 황제인가 고대 중국과 로마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진시황과 카이사르. 진시황은 ‘공포 정치, 잔혹한 형벌, 가혹한 부역’을 일삼은 폭군과 수백 년간 지속되어온 ‘전쟁과 분열’을 끝내고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제국을 세운 위대한 황제의 ‘이미지’ 사이를 오가는 인물이고, 카이사르는 ‘로마 공화정을 안락사 시킨 독재자’라는 혹평과 ‘세계 제국 로마에 걸맞은 국가 체제’를 창안한 로마사 최고의 천재라는 찬사 사이를 오가는 인물이다. 이들은 폭군과 독재자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제국의 설계도를 갖고 당시 중국과 로마가 안고 있던 시대적 위기와 과제를 개척해나갔다. 현대의 시점에서 이들의 과감한 정치를 새롭게 보아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