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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 만자 (종이책 기준 약 35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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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그날 아침, 내가 눈을 떴을 때 태양은 이미 지평선 위로 솟아올라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 하늘은 티끌 하나 없이 투명하게 개어 푸르렀고, 간밤에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대지는 쏟아지는 아침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그것은 빛과 물기가 어우러져 빚어낸, 자연이 뽐내는 이중의 찬란한 아름다움이었다. 마차 채비를 서두르는 동안, 나는 옛 과수원이 있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때는 풍성했을 그곳은 이제 황폐해져 잡풀이 무성한 마당으로 변해 버렸지만, 그 둘레만큼은 여전히 숲의 생명력을 머금어 축축하고, 짙은 녹음이 내뿜는 그윽한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저토록 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서 폐부 깊숙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이란 얼마나 상쾌한가. 푸른 허공에서는 종달새가 지저귀고 있었는데, 그 방울같이 맑은 울음소리는 마치 은구슬이 구르듯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아마도 저 종달새는 그 작은 날개에 아침 이슬을 싣고 날아오른 모양이었다. 새의 노랫소리마저 이슬에 젖은 듯 청아하고 촉촉하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나는 모자를 벗어 들고, 그 맑은 대기의 기운을 가슴 속 깊이 들이마셨다. 나지막한 비탈길 위, 덩굴식물이 어지럽게 뒤엉킨 곳에 양봉을 위한 벌통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풀은 마치 두꺼운 초록색 성벽처럼 빽빽하게 우거져 있었고, 그 사이로는 뱀이 지나간 자리처럼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나 있었다. 그 위로는 검푸른 삼나무들이 뾰족한 창처럼 하늘을 향해 무성한 줄기를 뻗어 올리고 있었다. <추천평> "소설 속 화자는 자신을 이끈 이야기와 자신의 상태에서의 삶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들은 신체적 장애물을 마주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후회할 필요 없이 긍정적인 태도로 고통을 넘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 frdband, Goodreads 독자 "투르게네프는 항상 독자들의 우상으로 남을 것이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이다." - masuroudir, Goodreads 독자 "소설 속 주인공이 자신과 삶에 닥친 비극 앞에 자신을 내세우는 방식은 나에게 매우 충격적이었다." - synthia, Goodreads 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