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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세계를 움직인 그림들
클라우스 라이홀트 등저 / 임미오 역
중앙m&b 20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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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클라우스 라이홀트
1963년 뮌헨 출생. 뮌헨과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사학, 미술사, 철학, 교회음악 등을 공부했다. 바이에른 라이도 방송국,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 잡지 ≪보그≫의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저자 : 베른하르트 그라프
1962년 란스후트 출생. 뮌헨에서 독문학, 미술사, 사학을 공부했다. 바이에른 라디오 방송국에 근무했으며, 수많은 출판물을 저술했고, 많은 전시회를 기획했다. 다름슈타트 대학과 뮌헨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자 : 임미오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독일 본 대학에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영화미학>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칼스루에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 현재 논문 집필 외에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영화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브레히트 영화이론의 초석>. <서푼짜리 영화 -브레히트의 좌절된 영화계획> 등의 논문이 있다.
감수 : 노성두
1959년 경남 출생. 쾰른대 철학박사. 서양미술사 전공. ≪고전 미술과 천 번의 입맞춤≫ 외 서양 미술에 관한 저서와 역서가 다수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1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94쪽 | 146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8903

책 속으로

그 그림을 그리기 직전에 피카소는 화가 앙리 마티스의 집에서 검은 나무로 만들어진 아프리카 조각품을 처음으로 손에 쥐었다. “그는 저녁 내내 그것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내가 그의 아틀리에에 갔을 때 바닥이 온통 종이들로 뒤덮여 있었다. 그 종이들에 그려진 것은 모두 한결같이 흑인 여성의 머리라는 같은 모티프였다. 바로 그 여인이 나중에 그의 그림들 위에 나타났다, 이중으로 혹은 삼중으로. 그리고 갑자기 <아비뇽의 처녀들>이란 그림이 생겼다, 벽처럼 거대한 그림이 말이다.”라고 시인 막스 야콥은 말한다.

― p. 160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루이 14세는 이를 드러내면서 웃기를 좋아했지만 말년에는 단 한 개의 치아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릇된 위생관념의 희생물이 되었던 것이다. 물로 씻기보다 향수를 선호하던 그 시절에 사람들은 치아가 위험한 감염의 진원지라고 믿었다. 치아가 질병을 유발시킨다며 왕의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 주치의들은 그에게 건강할 때 치아를 빼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행하게도 루이 14세는 이를 승낙을했고, 그후 의료사고가 연이어 생겼다.
위풍당당하던 통치자의 용모는 불쌍한 인간의 모습으로 왜소해졌다. 마취 없이 진행된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첫 국부수술이 끝나자마자 농양이 생겼다.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해 의사들은 나머지 모든 치아를 뽑아냈다. 그런데 고약하게도 이때 구개골의 일부가 함께 부숴졌다. 그 때문에 입천장에 생긴 구멍은 “살균의 목적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인두”로 소독되었다. 왕은 그런 고문 아닌 고문을 용감하게 넘겼으나 그의 얼굴은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 p. 108 이아생트 리고 <대관식의 제왕 성장을 한 프랑스의 루이 14세>

생명력이 고동친다. 북을 치고, 개가 짓고, 창과 무기가 들어올려지고, 깃발이 펄럭이고, 어린 아이들은 뛰며 돌아다닌다. <야경(夜警)>은 위대한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하르멘스 반 레인의 걸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 작품엔 딱 하나의 난점이 있다. 그림 내용이 야간 순찰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야경>이란 제목은 18세기 말 여러 번 덧칠해진 그림의 니스 층이 누렇게 바래서 그림 속 광경이 마치 밤에 찍은 사진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붙여졌다. 그림의 원래 제목은 <프란스 반닝 코크 대장의 민병대>이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이는 것은 야간 순찰이 아니라 암스테르담 민병대의 단체 초상화이다.

― p. 100 렘브란트 하르멘스 반 레인 <프란스 반닝 코크 대장의 민병대>(<야경>)

해외 별견의 시대가 오자 상거래는 명실상부하게 국제적인 일이 되었다. 중국에서 발명된 지폐가 유럽에서는 단지 공탁된 경화에 대한 증명서쯤으로 여겨지던 그 시대에 주화의 재료 가치는 주화의 액면가와 일치햇다. 그러나 돈의 모양은 지역에 따라 모두 다랐다. 오직 환전상만이 저울과 현미경을 이용해서 무게와 귀금속의 함량에 따라 주화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었다. 때문에 대형 상거래 중심지나 대목장에서 환전상은 빼놓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평범한 남자도 그를 필요로 했다. 주둔지 도시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어도 주머니에 고향의 주화밖에 없는 군인은 환전상의 도움 없이는 물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플랑드르의 화가 쿠엔틴 마시스는 안트웨르펜의 한 환전상을 관찰했다. 안트웨르펜은 당시 네덜란드의 중심 항구였고, 따라서 최상급 경제 중심지였다. 환전상은 그에 걸맞은 명망을 누렸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색하고 탐욕적이며 고리대금업자라는 의심을 끊임없이 받았다. 아마 그래서였을까? 환전상의 부인은 기도서 앞에서 생각에 잠긴 듯하다. 그녀는 내심 남편과 자신이 돈과 부에 의해 시험에 들지 않기를 바라는지 모르겠다.

--- p.68

그 당시 사람들은 매우 일찍 결혼을 했고, 교회의 간섭없이 혼인이 성립되었다. 두명의 증인 앞에서 신의의 약속과 함께 이루어지는 결혼식은 순전히 세속저인 행사였고, 간혹 결혼 당사자의 방이나 거실에서 거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혼 의식이 후대인들이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현된적은 드물었다. 몇 안되는 결혼식 그림 중 하나가 네덜란드 화가 얀 반 에이크가 그린 <아르놀피니의 결혼식>이다. 이탈리아의 루카 태생으로 벨이게의 브뤼헤에 정착한 상인 가계의 자손인 미켈레 아르놀피니가 신부 엘리자베스와 결혼한다. 이 두사람은 나중에 갈라서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도 원칙적으로 이혼은 가능해삳. "우리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안 이상 - 악마가 그렇게 되게끔 했고, 하느님도 우리가 함께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메로빙거 시대의 한 문구가 있는데, 이 표현은 오래도록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혼한 사람들은 독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아웃사이더였다. 플랑드르 지방에서는 서른이 되도록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에게 언제까지 결혼하도록 최후의 날짜를 통보햇다. 그런데도 결혼을 하지 않을 경우 그는이른바 '굴욕의 책'에 이름이 오라가는 치욕을 당해야 했다. 만약 그가 최후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맞아들이지 않는다면 - 나이든 처녀, 성직자, 수도사와 수녀 등이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것처럼 - "결혼하지 않고 죽은 이들은 하늘에서 별처럼 빛난다"란 구절이 있는 교부 아우구스티누스의 글을 위안 삼았을 것이다.

--- p.46

출판사 리뷰

1.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그림 90점을 한 권의 책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인류 최초의 그림에서부터 현대의 그림까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는 것이다. 미술사 전문가인 저자들은 라스코 동굴벽화에서부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동요시켰던 그림 90점을 선정했다.
‘세계를 움직인~’이란 타이틀은 언제나 매력적이지만, 이렇게 잘 편집된 책은 아직 없었다. 이 책에는 잘 알려진 그림들과 더불어 제목은 알지만, 제대로 된 화보를 구하기 힘든 그림들도 상당수 수록돼 있다. 또 ‘245×300㎜’라는 대형 판형과 질높은 색감의 도판을 자랑하는 책으로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 될 것이다.

2. 미술과 역사가 만날 때
≪세계를 움직인 그림들≫에서 펼쳐지는 것은 미술사가 아니라 문화사다. 이 책은 미술 작품들의 무대 뒤 광경에 주목한다. 즉 그림 생성 시기의 사회적 상황, 화가의 생활 환경, 다루어진 사건이나 주제의 역사적 의미 등에 관심을 갖는다.
저자들은 미술과 역사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으로 그림마다 다양한 일화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술사 전문가답지 않은 유려한 글솜씨가 더해져 아주 재미있는 미술책을 만들었다.
사조별로나 장르별로 전개하지 않았고, 형식이니 표현이니 하는 미술 용어들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책의 이야기에 빠져들다보면 저절로 미술사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미술감상의 눈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물론 세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은 덤이다.

3. 이 책에서 담고 있는 그림들
작품 자체로 세계를 동요시켰던 그림, 예술 작품으로서 세계를 동요시켰던 그림들이 있다.
: 인류 초기의 비밀스런 증인이 되어준 라스코 동굴 벽화, 경전 채식필사 그림 역사상 처음으로 실존 인물의 소유지를 보여준 <베리 공작의 귀중한 성무일과> 달력 낱장들, 혹은 유례 없이 무례하게 예술적 자유의 넓이를 탐색함으로써 세계를 경악시켰던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등

세계를 동요시켜 왔던 특정 주제들에 대해 형상화한 그림
아주 오래 전부터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를 동요시켜 왔던 특정 주제들 또한 그림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그림들에선 정신문화적 내용이나 배경, 역사를 읽을 수 있다.
“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일각수(처녀의 순결), 메두사의 머리(악마에 대한 공포), 슬픈 피에로(인간의 멜랑콜릭한 측면을 지시), 앳된 사랑의 신 아모르(우정 애정 불타는 사랑의 총체) 등.

슈테판 츠바이크가 ‘폭발적 순간들’이라 칭할 법한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은 그림
전 세계가 긴장에 사로잡히는 특별한 순간들, 사진이 발명되기 전에는 이런 순간들이 화가에 의해 생생한 그림으로 형상화되었다.
: 미국의 독립선언 공포, 이수스 전투에서 승리하는 순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구스타프 아돌프의 최후의 순간, 마라의 죽음 등.

탁월한 필생의 업적 때문에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인물들을 그린 그림
어떤 결정적인 사건이나 순간에 고정될 수 없는 탁월한 업적의 인물들도 그림으로 남겨졌다. 단순히 한 장의 초상화라고 할 수 없는 이런 그림들에선 한 인물의, 또 한 시대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 로마­독일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 나폴레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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