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작가의 말 - 나의 보물
2. 나를 사랑한 폐인 3. 소설가 최보의 어제, 또 어제 4. 지리산에 저 바다 5. 약속의 숲 6. 해설 - 시장과 구정물의 늪의 딜레마를 넘어 / 방민호 |
崔仁碩
최인석의 다른 상품
|
왜 사람들은 그런 자들에게 속아넘어가는가? 바로 사람들이 가진 소망 때문이었다. 소망이. 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소망이 세상에 없는 것을 약속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속아넘어가게 만들었다. 대영 자신 그런 자들 가운데 하나였는지도 모른다. 약속과 배신을 동시에 하는 자들 가운데 하나. 결혼서약을 비롯하여 노동자들에게 한 그 많은 선언들이 그렇지 않은가. 사람에게 두 개의 귀가 있는 것은 어쩌면 약속 가운데에 들어 있는 배신을 따로 구별하여 듣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어야 사물과 비로소 그 말의 진정한 의미가 포착되는 것일까.
--- p.218 |
|
희곡 작가, 시나리오 작가 등 여러 장르에서의 다채로운 활동만큼이나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문단에서 가장 개성적이고 정력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온 작가 최인석의 네번째 창작집 [나를 사랑한 폐인(廢人)]이 출간되었다.
올해로 문단 경력 16년이 넘은 그는 젊고 활력 넘치는 작가정신뿐만 아니라 집요하고 강인한 작가적 의지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우리 소설의 가볍고 사적이며 내면 지향적인 90년대적 유행에 편승하지 않으면서 진지하고 묵직한 주제를 고집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문학의 본령에 충실한 독자적 성취”(한겨레 신문)를 거두어왔다. 그의 소설은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세계 인식을 주조로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속되고 타락한 세계에서 인간의 현실적인 구원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문제의식이 가로놓여 있다. 네번째 소설집에 해당하는 [나를 사랑한 폐인(廢人)]은 그와 같은 ‘최인석적인’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네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최인석적인’ 장점이란 바로 비극적인 사유와 삶의 심연을 꿰뚫는 매혹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는바, 그러한 장점을 뚜렷이 그리고 온전히 담고 있는 이번 소설집이야말로 최인석의 소설 여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화제의 작품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