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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한스 폰 그리멜스하우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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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J. C. von Grimmelshausen

한스 폰 그리멜스하우젠(Hans J. C. von Grimmelshausen, 1621?~1676) 의 생애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개신교 도시인 겔른하우젠(Gelnhausen)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고, 이후 군대에서 30년 전쟁을 몸소 체험하면서 이후 그의 대표작이 될 『짐플리치시무스』 연작의 소재와 영감을 얻었다. 1649년 퇴직한 후에 오펜부르크로 돌아와서 순찰 부대 중위의 딸과 결혼했다. 변화 많은 군인에서 비교적 안정된 시민의 삶으로 넘어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스 라인하르트의 행정관 자리를 얻었고 그 후에도 샤우엔부르크 가문에서 행정직을 맡았다. 행정관으로 일
한스 폰 그리멜스하우젠(Hans J. C. von Grimmelshausen, 1621?~1676) 의 생애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개신교 도시인 겔른하우젠(Gelnhausen)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고, 이후 군대에서 30년 전쟁을 몸소 체험하면서 이후 그의 대표작이 될 『짐플리치시무스』 연작의 소재와 영감을 얻었다. 1649년 퇴직한 후에 오펜부르크로 돌아와서 순찰 부대 중위의 딸과 결혼했다. 변화 많은 군인에서 비교적 안정된 시민의 삶으로 넘어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스 라인하르트의 행정관 자리를 얻었고 그 후에도 샤우엔부르크 가문에서 행정직을 맡았다. 행정관으로 일했던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성주도 되고 주지사도 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1676년 사망한 후, 교회의 기록에는 그가 “정직하고 아주 재능이 많고 박학다식한” 남자라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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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는 성신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신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백석대학교 그리고 덕성여자대학교(사회교육원)에 출강하였으며, 성신여자대학교의 연구교수로 재직하였다. 현재는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문학적 아르누보〉, 〈인상주의문학의 가능성과 그 실례〉, 〈괴테의 그림 묘사〉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로버트 발저의 《프리츠콕의 작문시간》과 《니벨룽겐의 노래》, 저서에는 《문학과 미술의 대화》, 《다채로운 세상, 움직이는 문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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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128*188*12mm
ISBN13
9791143018403

책 속으로

1.

나는 이 늙은 당나귀(상사)가 하는 소리에 더 이상 귀 기울이고 싶지가 않아 하소연하게 내버려 두었다. 그는 불쌍한 군인들을 개 패듯 자주 때렸기 때문이다. 나는 땅에 가득 서 있는 나무들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나무들이 움직이고 부딪칠 때 사내들이 무더기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당탕, 쾅 소리가 났다. 이 순간 그들은 살아남거나 죽었고, 팔을 잃은 사람, 다리를 잃은 사람들, 머리까지 없어진 사람들도 있었다.

2.

내 영웅이 전 세계의 평화를 마련한 후 그는 종교적·세속적 지도자들, 기독교 민족의 지도자와 서로 다른 종파들을 아주 진심 어린 설교로 감동시켜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피해를 낳았던 종교적 분열을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할 것이며, 그들 또한 차원 높은 이성과 번잡하지 않은 토론을 거쳐 그들 스스로도 하나 되는 통합을 원하도록 하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할 것이오. 이 모든 작업에 그의 높은 이성에 따라 선두 지휘할 권리를 그가 넘겨받을 것이오.

3.

기병들이 첫 번째로 한 일은 말을 마구간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다음 그들은 완전 타락하고 썩어 빠진 이상한 행동을 했다. 비록 몇몇은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고기를 썰고 끓이고 굽고 했지만, 반대로 다른 군인들은 집 위아래를 휘젓고 다녔다. 그래서 금빛 양가죽 같은 것을 숨길 만한 어떤 비밀 장소도 안전하지 못했다. 다른 군인들은 천과 옷, 세간살이들을 마치 고물상이라도 차리려는 듯 크게 뭉쳐 쌌다. 가져갈 생각이 없는 물건들은 깨부수었다.

몇몇 군인들은 우리가 양과 돼지들을 아주 숨길 수 없게끔 하는 것처럼 칼로 건초와 짚 더미를 찔렀고, 다른 군인들은 이불의 솜들을 털어 내고는 마치 그 위에서 자는 것이 더 좋기라도 하다는 듯, 이불 안에 베이컨 또는 말린 육포와 세간들을 집어넣었다. 다른 군인들은 마치 영원히 여름만 있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난로와 창문을 깼고, 구리와 주석 그릇들을 한데 모아 부수고 휘어지거나 불량한 것들을 쌌다. 마당에 장작이 몇 길이나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여기에 이불 궤짝, 상, 의자 그리고 긴 의자들을 불태웠다. 아무리 그들이 꼬치구이를 좋아하기로서니, 아니면 단 한 번의 식사로 끝내려고 했던 것인지 그들은 냄비와 그릇들을 두 동강 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는 30년 전쟁 당시 헤센 주의 슈페사르트 농가에서 살던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다. 퇴각하는 군인들이 쳐들어와 집을 부수고 불태웠으며, 부모와 헤어진 소년은 혼자 숲으로 도망쳐 은둔자를 만났다. 은둔자는 자신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소년을 거두어 단순한 아이라는 뜻을 가진 ‘짐플리치우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기독교 교리에 따른 도덕관과 읽고 쓰기를 가르쳐 주었다. 소년이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은둔자가 죽고 소년은 다시 군인들에게 끌려가 하나우의 군 사령관 람자이를 만났다. 은둔자의 매부인 사령관은 소년을 시동으로 삼았으나 단순하기에 끝없이 바보짓만 하는 이 소년을 어떻게 할 수 없어 송아지 가죽을 입은 바보 광대로 만들었다. 소년은 여기서 탈출했지만 다시 군 부대에 붙잡히는 등 위험하고도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가운데 황제 휘하 마그데부르크 부대의 장교 헤르츠브루더를 알게 되었고 같은 이름을 가진 그의 아들 헤르츠브루더와는 평생 친구가 된다. 소년은 계속 군인으로 근무하거나, 패잔병으로 쫓기다 다시 하급 군인으로 돌아가 탈영하고, 결혼하고, 사냥꾼과 도적도 되어 보고, 돈도 모으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등 모험을 동반한 다양한 인생살이를 경험한다.

우연히 헤르츠브루더와 다시 만나 행복했으나, 친구가 죽은 후 다시 경박한 생활을 하며 방황하다가 외국에서 유괴되기도 하였고, 한국과 일본까지 여행 갔다가 아프리카와 유럽을 거쳐 3년 뒤 독일로 돌아온다.

그가 잠시 정착하여 온천장을 경영할 때 뜻하지 않게 슈페사르트의 아버지를 다시 만났으나 정작 그의 친아버지는 바로 숲에서 그를 가르친 귀족 출신 은둔자였음을 알게 되었다. 방랑 생활과 여러 가지 모험적인 사건을 겪고 난 후 세상의 무상한 삶에 회의를 느낀 주인공은 자기 아버지처럼 은둔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주인공은 여러 가지 세속적인 삶을 살았으면서도 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마음을 품는다. 소설의 시작부터 계급에 대한 풍자, 전쟁의 참상 그리고 전쟁 중 농부와 군인들의 첨예한 대립을 통한 부정적인 사회적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계급 풍자와 끝없는 자기 아이러니를 통한 시대 비판적 논의들이 종교적·도덕적 성찰과 더불어 주인공의 행동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인공 소년이 전쟁터를 전전하며 때로는 부도덕하게 배회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독일 민담에서 가져온 풍자소설과 스페인의 피카레스크소설에서 온 유희적인 이동 배경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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