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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지역학 그리고 호남
1장 지역학 및 호남학 17 1. 지역학이란 17 2. 호남학이란 24 2장 호남의 명칭 및 경계 29 1. 명칭으로서의 호남 그리고 전라도 29 2. 호남의 지리적 경계 33 3장 호남에 대한 인식의 역사 41 1. 긍정적 인식 41 2. 부정적 인식 49 2부 호남의 사유 1장 호남 사유의 씨를 뿌리다 :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원 57 1. 호남의 풍경에 깃든 사유의 기운 57 2. 김인후, 한 선비의 길 59 3. 필암서원, 생각을 짓는 건축 63 4. 울분 속의 시, 술과 함께한 학문 65 5. 사유의 유산: 오늘의 필암서원이 남긴 것들 68 2장 싹을 틔우다 : 고봉 기대승과 월봉서원 71 1. 혼란 속에서 움튼 사유의 싹 - 시대와 태동71 2. 고봉 기대승, 사유의 길을 걷다 73 3. 퇴계와 고봉, 서신으로 쌓은 철학의 탑 75 4. 월봉서원, 생각이 머무는 풍경 77 5. 고봉의 시, 감성과 철학 사이 79 6. 오늘의 월봉, 여전히 자라는 싹 81 3장 꽃을 피우다 : 망암 변이중과 봉암서원 84 1. 혼돈 속에 핀 사유의 싹-변이중의 생애와 시대 84 2. 불꽃을 설계한 선비 - 화차와 조선의 전쟁 87 3. 도와 병의 경계에서 - 사람을 지키는 전쟁 90 4. 전란 후의 모색 - 장성에서 다시 피어난 사유 93 5. 봉암서원, 기억을 품은 사유의 터전 95 4장 열매를 맺다 : 노사 기정진과 고산서원 98 1. 시대의 끝을 갈무리한 철학 98 2. 정신의 군락 - 8천 문인의 형성과 위정척사운동 101 3. 누정에 깃든 실천의 미학 - 강학, 구학문의 마지막 장식 104 4. 고산서원, 시대를 품은 정신의 안식처 106 3부 호남의 정신과 실천 1장 전설로 부활하는 김덕령 113 1. 김덕령의 의병활동 116 2. 최연소 의병장이 되다 118 3. 죽음을 부르는 사건 121 4. 전설로 다시 피어나다 125 2장 의병 후원자 박광옥 128 1. 박광옥의 삶 128 2. 의병활동과 평가 129 3장 왜란 복수 설계자 송제민 133 1. 송제민의 삶 133 2. 복수 설계와 그 의의 137 4부 호남의 예술과 공간 1장 치유의 장소, 예술로 거듭나다 : 소쇄원 145 1. 누정의 기능과 가치 145 2. 누정 ‘소쇄원’의 기능과 의미 151 3. 누정 개발의 의미 159 2장 매화에 혹하다 : 임자도의 조희룡 162 1. 18, 19세기 문화예술의 근대적 징표들 163 2. 직업 예술가 탄생과 조희룡 164 3. 조희룡의 생애와 유배길 169 4. 유배지의 고통, 예술로 승화 172 5. 조선 후기의 문화적 선각자, 우봉 조희룡의 업적 177 3장 조선의 셰익스피어 : 백호 임제 186 1. 백호 임제의 생애 187 2. 교우관계와 세간의 평 191 3. 섬세한 감성, 경직된 틀을 깨고 195 4장 가족의 사랑 : 정약용의 〈하피첩〉 200 1. 정약용의 생애와 업적 200 2. 정약용, 〈하피첩〉을 만들다 203 3. 〈하피첩〉의 현대적 의미 210 5부 호남의 일상과 문화 1장 호남의 오프라인 커뮤니티 : 향약과 계 217 1. 향약과 계 217 2. 조선시대 향약과 계 221 3. 호남 지역의 향약과 계 229 2장 호남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 『미암일기』 속 부부와 여성 244 1. 유희춘과 송덕봉의 생애와 활동 244 2. 『미암일기』의 구성과 내용, 그리고 의의 251 3. 『미암일기』 속에 나타난 부부생활과 여성의 모습들 259 3장 살림하는 호남 선비들 : 요리책과 가계부를 주관하다 267 1. 호남의 요리책 : 『음식보ㆍ오복제합부』 267 2. 가계 경영의 기록들 : 추수기, 물목기, 일기 등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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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학은 인간의 삶과 역사, 문화가 중첩된 공간에 대한 총체적이고 객관적 이해를 지향하는 동시에 인간의 실존적 삶과 공동체의 기억을 담아내는 ‘살아 있는 학문’으로서 기능한다. 그런 점에서 지역학은 인문 학, 자연과학 등의 순수 학문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지역 발전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지역 현상과 현안에 집중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 해 실제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학은 순수 학 문과 구별되는 실용학문적 성격을 지닌다. 이렇게 도출된 지역학의 연 구 성과는 지역 발전전략 수립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지역 재생, 지역 활성화를 위한 관광문화자원 개발과도 즉각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
--- 「1장」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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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인문, 그 사계절의 풍경을 걷다
『호남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유·정신·예술·일상 풍경』은 하나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호남’이라는 공간을 따라가며 그 속에 스며 있는 사람과 정신, 예술과 일상, 기억과 상상력을 다시 발견하고자 하는 여정을 담은 것이다. 제목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단지 시간의 흐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봄의 사유, 여름의 실천, 가을의 예술, 겨울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사계절은 곧 호남 인문이 보여줄 수 있는 삶의 전 범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호남은 오래도록 주변부로 머물러야 했다. 그 안에 깃든 가치와 정체성은 한양, 혹은 수도권 중심의 시선에 의해 오독되거나 간과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역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다. 지역학은 단지 지역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곳에 뿌리내린 정신과 실천을 ‘이해’하고, 나아가 현재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일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작업의 일환으로 쓰였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지역학과 호남학’을 통해 우리가 말하는 ‘호남’이 어떤 장소적, 사상적 의미를 갖는지 짚어보았다. 다음으로, 김인후에서 기정진에 이르는 지성의 계보를 따라 ‘호남의 사유’를 조명해 보았다. 이어, 국난과 부조리 앞에서 몸을 던진 인물들의 실천을 통해 ‘호남의 정신’을 되새겨 보았다. 나아가, 예술과 공간을 매개로 호남의 미적 감수성과 창조성을 드러내었다. 마지막으로 일기와 가계부, 향약과 계 같은 생활 자료를 통해 ‘호남의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호남에 대해 막연한 애정을 품은 이들, 혹은 지역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고자 구성하였다. 동시에, 단순한 정보의 축적을 넘어 ‘글로컬(glocal)’ 시대의 지역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이들에게도 작지만 의미 있는 자극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는 지역이라는 지평에서 출발하여 다시 세계로 향한다. 그 여정 속에서 이 책이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봄의 사유가 여름의 실천을 낳고, 가을의 성찰이 겨울의 일상으로 이어지듯, 이 책을 덮는 순간에도 여전히 호남 인문의 사계는 흐르고 있을 것이다. - 2025년 봄 지은이들, 함께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