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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낭만서림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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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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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권

산송장
잔치
황명
충주산성
결사대
성곽
충신
무덤
성곽 노역
지진
특별한 사람

무당
과제
달과 일식
신군졸
사회
초승달
고백
매사냥
예성강
방관
연분홍 부채
각자도생
바라는 것
구룡폭포

저자 소개 1

대학 시절엔 작사?작곡에 전념했고, 이후 시민 단체 활동가와 작?편곡 강사를 거쳤다. 오로지 글을 쓰기 위해 회사 생활을 접고 지금까지 소설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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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70g | 148*210*16mm
ISBN13
9791199743021

책 속으로

“젊은이들이 왜 실패하는지 아는가. 그건 젊기 때문이지. 교훈은 없고 앞날을 보지 못하고 지금밖에 모른단 말일세.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긴 했다네.”

세상에 영원한 것처럼 지루한 게 없어. 마음이 가질 않아.
금세 사라지는 것일수록 끌리기 마련이야.
모를수록 설레고, 예상치 못한 것이어야 짜릿하지.
불로불사의 금단을 먹고 귀신에게 앞날을 묻는 자들은
절대로 이 맛을 모를 거야.

“평생 부스러기만 먹고 살 테냐. 나는 말이다, 제대로 된 녹패로 녹봉을 받으면서 사는 게 소원이다. 나라에서 밭뙈기라도 내리면 평생 성문만 지키다 늙어 죽어도 좋고. 누가 해 줄 수 있겠냐. 황실 내고가 빈 게 누구 때문인데, 네 상전이나 위사공신들이 제 것을 내놓고 무너진 법을 다시 세울 성싶으냐.”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1. 청춘의 성장 서사를 따라 역사를 느끼는 신기한 경험

1259년~1273년(고려-몽골 전쟁 말기~삼별초의 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약한 청춘들이 엮이며 세상을 마주하고, 사랑하고, 방황하고, 길을 잃고 선택한다. 일면 청춘의 한 페이지인 듯한 이야기가 어느덧 역사의 한복판으로 다가간다. 인물과 시대는 서로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고, 배경이 되는 시대와 공간은 사회적 인간의 행보와 이야기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공감을 끌어낸다. 처음부터 작자는 역사 소설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 10여 년에 걸친 사료 탐구와 답사를 통해 사실적이고도 탄탄한 배경을 짜고, 인물에 진심 어린 생명력을 불어넣으려고 힘썼을 뿐이다. 생생한 배경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물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장엄한 역사를 느끼는 신기한 경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2. 분류나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탁월함, 타고난 이야기꾼

청춘 서사이자 역사 소설이면서 서사와 감성이 조화롭다. 무협, 판타지에다 청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로맨스까지 본격적이다. 자칫 튈 수 있는 각양각색 요소가 과감하게 짜였고, 스케일 큰 전투에도 서정성을 버무려 독특한 장면을 완성해 냈다. 작자만의 탁월한 솜씨이자 문학적 성취이다. 타임슬립은 이유가 분명하고 방식마저 고려 도교의 술법과 고대 의식에서 차용, 흔한 설정이라는 염려를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여러 판타지 요소와 함께 역설적으로 현실감에 이바지한다. 현대에서 온 주인공은 우리에게 친숙한 감정과 언어로 고려를 안내하며 선명한 역할로 이야기에 녹아든다. 작자는 뚝심 있게 사실적으로 인간과 역사를 짚어가면서도 독자가 흥미로워하는 지점을 알고 아슬아슬한 경계까지 몰아갈 줄 아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3. 영웅주의에 매몰된 역사 인식을 해체하는 작가주의

자주적인 대몽 항쟁인가, 무인 정권의 연장인가. 이 작품은 삼별초의 난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 편리한 역사 논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30여 년에 걸친 전란 말기, 1259년부터 삼별초의 난이 일어난 1270년까지는, 고려의 앞날을 좌우할 결정적인 사건들이 일어난 시기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작가는 비약과 공백이 있고 영웅주의에 매몰된 기존 역사 인식을 대담하게 해체하고, 나름의 관점으로 섬세하게 시대를 복원하는 작가주의를 발휘했다.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에서도 작가의 신념이 빛난다.

4. 교훈적인 역사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 공감이 확장되는 이야기

교훈적인 역사나 ‘그들’이 아니라 ‘나와 우리’가 되는 이야기. 지난 청춘들의 고뇌와 질문이 현대까지 확장되어 폭발력을 발휘하는 이야기. 나의 소원을 되묻고 우리의 미래까지 고민하게 한다.

5. 독자가 고려에 가 있는 듯한 착각

집념으로 빚은 생생한 묘사와 용어, 시대를 대변하면서도 상상을 비트는 여러 화자, 사료를 바탕으로 하되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변주되는 이야기.

타나 남은 숯 한 조각을 참고로 나무를 그리고 숲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전지적인 작가 시점과 해설을 절제한 것 또한 기존의 역사 소설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다. 독자는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다. 고려 시대로 간 현대의 주인공은 바로 독자 자신이 된다.

6. ‘상징’을 찾아내는 보물찾기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요검’은 여러 가지를 상징한다. 직접적인 설명도 있지만 작자가 숨겨 놓은 것이 있고, 독자가 상상을 발휘해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기묘한 검이 상징하는 것을 하나씩 알아내는 과정은 또 다른 흥미 요소이다.

추천평

대한민국 젊은이가 고려 시대로 들어간다. 고려에서 묵직하게 퍼 올린 이야기를 대한민국에 던져 놓는다. 갖고 있는 한국사 교재는 곧 쓸모없어진다. 요약 정리로는 알 수 없는 고려를 만나기 때문이다. 독특한 발상은 재미와 상상을 일으키고 스토리를 움직인다. 읽다 보면 저절로 낭독한다. 작사ㆍ작곡에 탁월한 작가의 운율이 문장에 담겨 있다. 장면 전개는 빠르고 영상적이다. 자꾸 그림이 떠오른다. 거기에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는 독자의 몫을 빼앗지 않고 충분히 남겨 두었다. 그래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가 넘친다. 세 권이 짧게 느껴진다. …결말 부분에서는 감정이 북받칠지도 모른다…… - 김정환 (시인, 연출가, 문화콘텐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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