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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
그믐달_나도향 무상_이은상 청추수제淸秋數題_이희승 낙엽을 태우면서_이효석 헐려 짓는 광화문_설의식 수정 비둘기_김동인 행화杏花_윤오영 청춘예찬靑春禮讚_민태원 수인영가囚人靈歌_이어령 산정무한山情無限_정비석 책_이태준 신록新綠의 고허古墟_이은상 영동永同을 지나며_박두진 그리운 시절_김환태 잡초처럼_이영도 육사비문陸史碑文_조지훈 백설부_김진섭 권태_이상 2부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 문장론 글을 쓰는 마음_윤오영 문장도는 고행도苦行道다_안병욱 ‘쉽게 쓰기’의 어려움_이형기 ‘좋은 문장’은 그 사람에게서 배어나는 향기다_한승원 소설을 쓰기 위해 독약까지 맛본 플로베르의 교훈_정건영 아적我的 독서론讀書論_윤오영 관조의 세계에서 번져오는 희열_김규련 씨름하듯, 기진해서_임선희 낯선 것은 익숙하게, 익숙한 것은 낯설게_권현옥 선 채로 꾸는 꿈_노정숙 사람, 순간, 정열_박미경 3부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 마름질 거룩한 본능_김규련 새하얀 명함 한 장_김소운 도마뱀의 사랑_이범선 빠름과 느림의 사이_전희천 동백꽃 필 무렵_김성우 이 일만 끝나면_이시형 페이터의 산문散文_이양하 새벽을 맞는 마음으로_이시형 그랜드캐니언_천관우 애월涯月 단상斷想_임선희 아리랑과 정선_김병종 행복幸福의 조건條件_김형석 미운 간호부_주요섭 지은이의 말 작가 소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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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주는 이 없어도 좋다. 오직 나의 서식할 한 줌의 흙과 철따라 내리는 우로 있으면, 태양의 따뜻한 온기와 밤이면 만천성좌의 서정과 더불어 성장하면 그뿐! 어느 때고 안으로 안으로 다스려 오던 내 정열이 마침내 견딜 수 없는 날, 노래처럼 나도 꽃 한 송이 진홍 빛깔로 개화하였다가 낙화하면 그만인 것이다.
--- p.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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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면 사색의 무지개가 스스로 걷잡을 길이 없다가 책을 펴면 모든 것이 하잘것없이 사라진다. 읽어 뜻을 모르면서도 차마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어 온몸에 배어든다. 이런 글이 있다면, 일생을 송독할 만한 위대한 기문일 것이다. 대소심천의 차가 무량으로 크기 때문이니 문장의 극치는 여기 있는 것이 아닐까.
--- p.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