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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이 책을 읽기 전에 자본주의는 죽음이다? 프롤로그 여행의 출발점에서 1부 미국, 200년간 세계 목화 산업을 지배하다 1장 텍사스의 목화 농장에서 2장 목화, 미국의 역사를 움직이다 패션의 혁명이 일어나다 | ‘인간적인’ 노예제도 | 혁신가, 벤처 캐피털리스트를 만나다 | 시장의 판도가 바뀌다 | 백인만이 적은 아니었다 | 공장형 농장이 나타나다 3장 다시 텍사스의 목화 농장에서 목화 산업의 ‘실리콘밸리’ | 트랙터가 도입되다 | 멕시코인들이 들어오다 | 분익 소작농의 몰락 |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다 | 원맨쇼 | 혼자가 아닌 함께 | 목화씨부터 데님까지 | 시장으로, 시장으로 | 경쟁력의 비밀은 목화 보조금? | 경쟁은 어디에? | 해충과의 전쟁 2부 메이드 인 차이나 4장 목화가 중국으로 건너가다 상하이 36번 공장 | 상하이 브라이트니스 공장 5장 바닥을 향한 기나긴 경주 창의적인 영국인 vs 검소한 중국인 | 구인:온순하고 다루기 쉬운 사람 우대 6장 농촌에서 노동력 착취 공장으로 출생이 운명을 결정한다 | 도시로, 도시로 | 아마존닷컴이 들어오다 | 다시 쓰는 경쟁의 룰 3부 티셔츠, 미국 시장에 들어오다 7장 정치가 무역을 지배하다 일자리를 사수하라 | 기이한 법안들 | 커져가는 신음 소리 | 환상이 깨지다 | 거래 그리고 예외 조항 | 관료들의 경이로운 ‘업적’, MFA | 결속의 시기 | 역습이 시작되다 | 개발도상국들, 하나가 되다 | 거북처럼 느리게 8장 미국의 무역정책이 남긴 것들 사라지는 일자리 | 내부의 적이 최악의 적 | 쿼터 전쟁 | 아리스토텔레스 vs 월마트 | 의외의 승자들 | 죽은 자에게 입혀라 9장 보호무역주의가 끝나는 날 더 많은 변화 | 월마트, ‘파키스탄을 후원하다 | ’공룡‘의 미래는? | 마지막 투쟁 4부 티셔츠의 마지막 여정 10장 헌 티셔츠의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곳 주차장에서 만난 사람들 | 보물 찾기 | 또 다른 시장 11장 헌 티셔츠, 새로운 주인을 찾다 미툼바를 입는 사람들 | 만제스 시장의 풍경 | 작은 것이 경쟁력이다 | 아프리카에게 독인가, 약인가? | 중국이 있다 에필로그 여행을 끝내며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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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안드라프라데시 지역에서는 해충 떼가 습격하여 목화를 몽땅 먹어치우는 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500명 이상의 농부들이 목숨을 끊었다. 벌레 떼가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소리가 너무나 커서 이 마을주민들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목화 상인들은 농부들에게 이율 36퍼센트로 살충제를 공급해주었지만 농부들은 문맹이었기 때문에 살충제도 제대로 살포하지 못했다. 정부는 채무상환을 연기해주지 않았고 아무런 금융지원도 없었다. …해충을 없애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던 살충제가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독약이 되어주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목화밭 한가운데에서 절망에 싸인 채 죽어갔다. 안드라프라데시의 뜨거운 태양 아래 하루 종일 일하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도 해충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들에게는 넬슨 라인쉬, 텍사스테크, 조지 W. 부시를 상대로 싸워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 p.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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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루젠펠트Rose Rusenfeld는 2001년 9월 11일이 되기 몇 달 전에 10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살아 있었더라면 로즈는 분명 예전의 공포를 다시 느꼈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인 1911년, 훗날 세계무역센터가 세워질 자리와 멀지 않은 곳에서, 로즈는 불이 붙은 채 땅으로 추락하는 친구의 시체를 보았다. 미국 최악의 산업 화재가 의류 공장인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사에서 일어나 146명이 사망했던 것이다. 불이 나고 며칠만에 공장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로즈는 다시는 그곳에 돌아가지 않았다. 로즈는 남은 일생동안 노동운동가로 살았다. 106세때 로즈는 아직도 “그 화재가 생생하게 기억나”라고 말했다.
--- p.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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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장에서 한 여학생의 연설을 듣고 자신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동남아 등지의 '노동력 착취 공장sweatshop'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무려 5년에 걸쳐 텍사스의 목화 농장, 중국의 섬유 공장, 아프리카의 구제옷 시장 등을 여행하며 미국의 텍사스산 목화가 중국산 티셔츠로 다시 미국땅을 밟기까지, 그리고 다시 미국인들에게 버려진 티셔츠가 아프리카의 구제옷 시장에서 화려한 제2의 삶을 시작하기까지의 여정을 추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자본, 기술(거기에 보조금까지)로 국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목화 재배농들과 그런 미국의 농부들 때문에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드는 제3세계의 농부들을 대조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력 착취 공장에서 인권조차 빼앗긴 채 혹사당하는 동남아의 어린 노동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미국인들이 버리는 옷들이 아프리카의 구제옷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유한 미국인들이 공급자가 되고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이 수요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자지만 자유무역과 경쟁시장의 효과를 맹목적으로 찬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티셔츠가 실제로 자유시장을 거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자유무역주의나 보호무역주의, 찬세계화나 반세계화, 흑과 백,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세계 경제 여행의 안내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