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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11
1: 사막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유카탄반도에 서다 15 “대멸절”이 인간을 있게 만들었다 16 개에게 적합하지 않은 도시, 뉴욕 23 멕시코의 따뜻한 무질서 26 멕시코 “로마”에서 받은 신선한 바람 27 메리다를 최종 귀착지로 결정한 이유 31 2: 메리다 소묘 35 태고의 신비 간직한 쎄노테 39 옥쏘의 패밀리 레스토랑 46 유카탄까지 침투한 코리안 웨이브 48 스페인 정복자들의 “야만” 49 3: 성록盛綠의 허망함 55 나를 멕시코와 연결시켜준 친구 에리카 62 보헤미안 스타일 예술가들를 품은 센트로 64 환경은 공간 감각을 바꿔놓는다 71 곰팡이와 싸우며 우리나라를 그리워하다 73 버릴 수 있는 용기 77 4: 야생과 문명 79 박쥐·이구아나를 관찰할 수 있는 집 82 전갈을 죽이지 않는 이유 86 내 친구 아나의 치유법 90 팅커벨은 현실이다! 93 그 땅은 새의 낙원 96 표범=재규어=발람 98 발람은 지고의 신, 신은 초월자가 아니라 자연의 힘 99 라스 콜로라다스의 라군 100 5: 라구나 바칼라르 103 푸에블로의 진짜 뜻을 아시나요? 106 김수환 추기경도 소원했던 “드라이브 마이 카” 111 캐리비안 해변으로 가다 115 카톨릭 성자에 의해 사라진 인류의 유산 116 종교의 독단은 배타적 폭력 120 6: 마야, 그 미스테리 123 마야문명의 허브도시, 오쉬킨토크 125 미지의 동굴로 들어가다 128 동굴 속에서 행해진 저주 134 구글 지도에도 없는 나만의 동굴을 찾다 140 저 높은 곳에 새겨진 알 수 없는 의미들 145 7: 죽음과 삶 149 마야 피라미드와 영적 교감 153 인간을 제물로 바친 마야와 아즈텍 161 차크몰, 인간의 목을 치는 플랫폼 166 신라인과 맞먹는 마야인의 천문학 지식 170 빛의 이벤트는 지배자의 권력 확보 수단 173 오쉬킨토크와 아크툰 우실 176 우주적 힘을 담지한 동굴 178 8: 문명과 종교 181 프란체스코 수도승의 “악마 프레임” 184 란다의 모순된 의식 186 마야 피라미드 위에 수도원을 짓다 188 알파벳으로 안 되는 마야문자 해독 191 마니 소년들의 순진한 보고, 스페인 왕권 강화를 위한 광포한 탄압 196 란다의 광적인 탄압 200 코우덱스의 소실 201 란다의 애착은 증오였다 205 9: 문명의 젖줄, 문자 207 프란체스코의 원래 기능은 토착민의 보호 207 코우덱스는 마야문명의 백과사전적 문헌 207 마야의 코우덱스는 이집트의 파피루스보다 더 양질의 서책자료 210 그롤리에 코우덱스와 예일의 인류학자 미카엘 코에 210 그롤리에 코우덱스 = 멕시코의 마야 코우덱스 212 드레스덴 코우덱스 214 놀라운 천문학 지식 214 마야문명은 아직 제대로 해석되지 않았다 218 마드리드 코우덱스 219 마야 블루 221 마드리드 코우덱스에 간직된 마야사람의 삶 223 10: 마야문명은 계속되고 있다 226 루이스 신부, 차 차악 제사 226 마야사제, 흐멘의 지혜 228 종교다원주의는 인류사의 필연 228 아크툰 우실의 체험 229 로헬리오의 해석에 깃들어 있는 모순 230 카톨리시즘의 의식체계가 원초적 종교의식을 곡해한다 231 아흐플 야흐와 와이 232 신과 세계, 영과 육은 근원적으로 이원화될 수 없다 234 〈부록〉 “김미루의 마야” 전시회 작품 해설(2023년) 237 도올의 마야문명 탐험기(1999년) 265 |
Miru Kim,金彌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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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복자들은 이 아름다운 마야도시를 지상에 남기지 않고 소멸시켰다. 그리고 피라미드의 돌들을 성당과 여타 건물의 건축의 소재로 썼다. 종교의 야만성은 고금을 관통하는 것이다.
--- p.52 태양광선이 너무도 강렬하고 수분을 다 앗아가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고유한 토종식물 몇 종을 빼놓고는 모든 식물을 다 죽여버린다. --- p.73 생활하기에 쾌적한 관광씨즌이 찾아온다. 11월부터 2월에 해당된다. 그러나 ... 이 시기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곰팡이다. ---p. 76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나무를 파먹는 흰개미에 관한 것이다. ... 이것이 메리다에 목조건물이 존재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것이다. --- p.85 유카탄반도는 새를 관찰하는 예술가, 문학가, 과학자들에게는 최고의 행선지였다. 555종의 새들이 있고, 리오 라가르토스에만 395종이 있다. --- p.97 유카탄반도는 기본적으로 낮고 평평한 석회암평원이다. 평원에서 솟은 것을 본다는 것은 마야인들이 쌓아올린 피라미드형의 건조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 p.106 내가 만난 90% 이상의 마야후손들이 자기 종교는 카톨릭이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유카탄식의 마야언어를 지금까지도 말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고대 마야의 종교나 제식에 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 p.121 마야인들은 우리의 상념을 뛰어넘는, 놀라운 방수효과를 지니는 석고와 회반죽을 발명하였다. --- p.153 낮에도, 한밤중에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홀로 피라미드 꼭대기로 올라가 사지를 펼치고 드러누워 천지를 품에 안을 때, 형언할 수 없는 희열에 잠긴다. --- p.161 인간의 신성은 자연에서 온다. 그런데 관광객유치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파괴하는 현대사회의 토목은 신성의 모독치고는 너무나 슬픈 것이다. --- p.163 나무의 섬유로 만든 페이퍼는 그 위에 회반죽으로 바탕을 깐다. 이 종이는 이집트의 파피루스보다도 훨씬 더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데 좋은 표면을 제공한다. --- p.210 마야인들은 584일이라는 금성의 평균적 시노딕 싸이클을 계산해 내었다. 목적은 모닝스타로서의 금성의 출현을 예견하는 것이다. 마야인들에게 금성은 위험, 폭력, 불행과 관련된다. --- p.215 나쁜 샤만들은 사탄을 숭배하며 우리가 발견한 것과도 같은 동물의 머리를 활용하여 타인에게 해를 가하기 위한 사탄적인 제식을 행한다는 것이었다. --- p.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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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유카탄반도로!!
김미루의 새로운 모험, 이제는 마야!! 김미루 작가는 탐험의 예술가이다. 그의 예술행위는 탐구이고 모험이다. 종교인의 수행과 같은 경지이다. 그의 수행은 신체적 간난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지성의 향연을 동반한다. 사막에서의 고독한 생활을 끝낸 김미루는 인류의 식량문제를 걱정하며 곤충식품에 관하여 연구를 계속하다가 유카탄반도에서 마야문명을 접하게 된다. 마야문명의 신비에 끌리게 된 그는 서구문명 속에서 해석된 마야문명의 성격과 스페인 침공 이전의 순결한 토착문명의 성격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마야문명의 내면을 온몸으로 느끼며 탐구하기 시작한다. 『미루의 마야문명 탐험』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인류역사 전반에 요청되는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다. 서양의 침략으로 슬픈 마야!! 왜곡에 의한 편견, 그 너머의 순결한 마야를 보자!! 마야문명은 인류가 지구상에 쌓아올린 고문명 중에서도 매우 고등한 사회의 모습을 형성하였다. 마야는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서책을 남겼는데 그것은 BC200~300년 사이에 완성된 정교한 문자체계들로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위대한 문명은 가장 곡해된 불우한 문명이기도 하다. 스페인 침략자들, 광적인 종교인들에 의해서 그토록 위대한 문헌들이 다 불살라져서 그 탐색의 자료가 남아있질 않기 때문이다. 그 왜곡과 멸절의 역사는 계속되어 왔다. 마야에 대한 그 잘못된 이해에 맞서서 김미루는 이 책에서 마야문명의 정체성과 그 문화적 창조성에 관하여 가급적인 한 편견 없는 사실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서구 중심적 시각으로 덧칠해진 마야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원 마야문명 그 본연의 얼굴을 마주하려는 저자의 치열한 노력의 현장이고 그 생생한 기록이다. 또 여기엔 마야의 고문명이 근대 멕시코문명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도, 더 나아가 마야의 역사를 형성한 가장 중요한 특성인 그 땅, 유카탄의 독특한 환경에서 창출된 그 지리적 공간에 대해서도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정글의 고독 속에서 우러나온 미루의 사진과 글, 독자를 마야문명의 심장부로 이끈다!! 이 책은 김미루 작가가 마야문명의 현지인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써 내려간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탐험의 기록이다. 스스로를 극한의 환경에 던져 넣음으로써 진실을 찾아내는 김미루의 예술적 정체성은 이번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정글의 고독 속에서 우러나오는 김미루의 뜨거운 글과 정직한 사진은 지극한 몰입감을 준다. 독자들은 메리다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함께 땀 흘리고, 밀림의 흙냄새를 맡으며, 고대 마야인들이 바라보았던 별자리의 신비로움에 압도될 것이다. 김미루의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행이 아니라, 유적과 유적 사이 시간의 단층들을 연결하여 문명의 근원을 물으며 마야 원주민의 일상과 신화를 저자의 삶 속에서 체험하며 작성하고 있는 치열한 연구 성과이다. 문명과 자연,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을 더듬는 깊은 사유의 여정이다. 또 저자가 벌떼 모기떼 뱀들과 싸우며 밀림을 헤치고 폐허의 피라미드와 신전과 동굴들을 찾아다니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지하 우물인 쎄노테의 물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지는 섬뜩한 모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인간이 다른 문명의 영혼 속으로 깊숙이 침잠하여 얻어낸 눈물겨운 성취이다. 사진과 글이 예술가의 감각으로 어우러진 강렬한 이 책의 서사는 독자를 마야문명의 심장부로 이끌며, 우리가 서 있는 현재를 다시 묻게 한다. 마야를 향한 용기 있는 저자의 이 발걸음은 우리 안의 무딘 감각을 깨우며, 또 미지의 문명을 대할 때 간직해야 할 우리의 올바른 태도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마야는 신비다!! 마야인들의 삶의 자생적 에코시스템을 존중하자!! 마야는 신비다! 영원한 신비로 남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에 의하면 마야가 남긴 완고한 사실은 마야문명은 고등하고도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개발하고 유지 시킨 마야지성의 도덕성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질 않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이 마야문명의 그 고등한 실제와 현대문명의 저등한 평가의 모순과 마찰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미루의 이 작업은 서구적 근대성에 의하여 파멸되고, 무심한 자연에 다시 묻혀버리고만 이 위대한 문명의 광대한 범위 중의 일단이라도 그 본모습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마야의 옛 땅을 의미 있게 만들어 보려는 가냘픈 한 예술가의 눈물겨운 이 시도는 21세기 인류학의 거대한 전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토착 마야문명의 지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주기를 저자는 소망한다. 마야인들이 삶의 자생적 에코시스템을 존중하는 우리의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만 인류역사에 빚어진 오류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