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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붉다, 실은 하얗다조모의 요람어쩌면 지방으로 가득한 우주언젠가 토막에 비가 내린다면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우주의 중심에서 I를 외치다나는 고독한 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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池澤春菜
서하나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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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다. 너를 찾았다.하나가 되는 기쁨, 서로 어우러지는 행복. 포자를 흩뿌리고 균사를 이어 터트리고 퍼트려 구석구석 충만하게 가득 채워라.너는 나, 나는 너.”불쑥 다가온 낯선 세상그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는『나는 고독한 별처럼』 속 일곱 편의 소설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에 머리에 버섯균을 식균하고, 지상에서 살기 어려워진 인간이 바다의 아이들을 키우며 인류의 끈을 이어가고, 인공별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죽음을 기리는 콜로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 앞에 불쑥 들이민다. 그러한 소설 속 세상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SF 소설이 주는 낯섦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있음직한 인물들과 그 일상이 익숙하게 펼쳐지며 그 이야기 속에 언젠가 닥칠지 모를 미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파괴된 세상에서도, 멸망으로 향하는 세상에서도 그들은 지금의 우리와 똑같이 밥을 먹고 학교와 회사에 가고 먹고사는 일로 고민한다. 그리고 서로를 원하고 이어지기를 바라며 사랑하고 이별하고 상실을 겪는다. 우리는 늘 나의 의지보다는 AI와 기계에 종속된 미래의 세상이 불행할 거라고 상상하곤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그려지는 미래가 결코 어둡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럼에도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AI가 어깨 너머에서 줄곧 들여다보며 더 나은 길을 제안하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지도 모를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외계인과 목소리를 통해 소통하는 세상이 오더라도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몫임을,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지적하며 변해버린 세상에서도 여전히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그것이 인간이라고, 우리라고 이야기한다.“아이디가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디가 없으면 불행할까?”그럼에도 우리는 이어지기를 꿈꾼다인간을 초월한 무언가를 쓰려고 하지만 언제나 다다르는 곳은 결국 인간이라고 말하는 이케자와 하루나. 그녀의 글은 언뜻 유쾌해 보이면서도 고독과 외로움이 잔잔하게 깔려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는 유독 소외된 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반 친구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늘 뒤에 남겨지는 네오, 바닷속에서 30만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조모, AI인 아이디에 적응하지 못해 바닷가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살아가는 길을 택한 아즈, 난독증을 안고 멸망해가는 콜로니에서 살아가는 예니 등. AI를 통해 최선을 선택할 수 있고 문명의 발달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읽어내며 완벽함을 향해가는 세상에서도 그리고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지구에서도 마치 보이지 않는 고치 안에 갇혀 있듯이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혹은 속하려 하지 않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 책 『나는 고독한 별처럼』은 이미 다가온,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함께 관계를 맺으며 나아가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저마다 놓인 현실이 팍팍하고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모두 함께 아름다운 불꽃을 바라보고, 어딘가에 피어 있을 벚꽃을 꿈꾸며, 기술이 아닌 사회와 사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세상의 희망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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