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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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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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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Olov Enquist

현대 스웨덴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34년 스웨덴 북부 요그뵐레에서 태어나 자랐고, 명문 웁살라 대학에서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첫 소설 『수정 같은 눈동자』로 데뷔했다. 65~76년 신문 칼럼니스트,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동했고, 70~71년 독일 정부 학술교류장학금을 받아 베를린에서 공부했다. 73년에는 미국 UCLA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했다. 77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40여 종의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어린이 소설을 발표해 수많은 문학 관련 상을 수상했다. 특히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역사소설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 스웨덴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34년 스웨덴 북부 요그뵐레에서 태어나 자랐고, 명문 웁살라 대학에서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첫 소설 『수정 같은 눈동자』로 데뷔했다. 65~76년 신문 칼럼니스트,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동했고, 70~71년 독일 정부 학술교류장학금을 받아 베를린에서 공부했다. 73년에는 미국 UCLA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했다. 77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40여 종의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어린이 소설을 발표해 수많은 문학 관련 상을 수상했다. 특히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역사소설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엔크비스트라는 이름을 처음 세계에 알린 『가면의 시대(원제:주치의의 방문)』를 비롯해 『세 번째 동굴의 비밀』, 『마리퀴리의 지독한 사랑』, 『추락한 천사』, 『음악가들의 대탈출』, 『최면술사의 다섯 번째 겨울』등이 꼽힌다. 1999년에 발표된 『가면의 시대』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돼 극찬을 받으면서 엔크비스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99년 스웨덴 아우구스트출판상(문학 부문), 2001년 프랑스최우수외국문학상, 2002년 독일출...판상(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역자 : 임정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독일 카셀대학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분홍돼지』, 『나비동화』,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허니문』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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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46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53875

책 속으로

외국 여자인 스클로도프스카가 결혼을 통해 프랑스 이름인 퀴리를 얻었다는 것은 아주 확실하다. 또 마리는 여자일 뿐만 아니라 여성해방론자 무리와 접촉했던 불경스런 지성인이기도 했다는 것 또한 매우 확실하다. 예를 들어 마리는 영국의(!) 그 악명 높은 여성 참정권자들과(!) 왕래헀다. 또 자신의 파렴치한 행동이 발각되었을 때 이 사실이 여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애썼지만, 결국 언론과 여론에 낱낱이 공개되어 공개적인 모욕을 당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노벨상을 파렴치하게도 수상한> 것과 관련해서도 모욕을 받았다. 마리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으며, 결국 이 상은 아무 상관 없는 폴 랑주뱅과의 애정관계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끝내버렸다.
대략 이렇다.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1907년 폴은 물리학에서 자신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하며 독특한 기여를 하게 된다. 이것은 자성현상에 전자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피에르 퀴리가 1895년 실시한 자성실험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폴은 톰슨과 퀴리가 실시했던 실험들을 종합시킨 인물이다. 이 말은 폴이 연관성은 잘 이해하지만 불가해성의 뿌리를 스스로 발견해내지 못하는 인간 유형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마리는 늘 폴 때문에 절망했다. 폴은 각각의 범주들을 종합시켰지만 별로 인정은 받지 못했다. 뭔가 독특한 것을 만들어내거나 독특한 관계를 설정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리는 울면서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폴은 분명 인정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데, 결코 인정 못 받을 거야. 폴은 종합하는 자에 불과하니까."
폴 자신은 눈물도 흘리지 않은 채 자신의 운명에 만족했다.

--- p.151

마리는 폴을 구해주고 싶었고, 폴을 소유하고 싶었다. 마리는 항상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
'당신 부인의 인생을 힘들게 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결심할 필요가 있어요. 조직적인 목적의식을 가고 말이에요.'
이건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마리는 난생처음 모든 것을 제쳐놓게 한 사랑에 빠졌다. 혐오스러운 생각의 시간들. 다른 여자, 마리가 증오했던 그 여자는 폴이 부부의 침상으로 돌아오도록 성애로 유혹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임신이 되게 할지도 모른다.
마리도 확실히 이런 점을 생각했다.
'우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다시 당신 방에서 지내는 거예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신이 준비할 수 있게 내가 충분히 도와줄 수가 없어서 좀 걱정이에요. 부인이 울음이라도 터뜨려서 당신을 힘들게 하거나, 아니면 임신하기 위해 당신을 끌어들일까 봐 두려워요. 그런 것들을 그대로 믿으면 안돼요. 당신 부부의 침상이 서로 분리될 때까지 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그래야 나도 당신이 별거할 때까지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중략) 끝장을 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세요.'
마리는 아주 긴 편지를 썼다. 이 편지에는 사랑의 흉측하고도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때로는, 원래 사랑이그런 것처럼. 실은 사랑이란 게 상당히 미묘하기도 하지만. 하지만 어쨌든 이듬해 가을에 프랑스 신문에 공개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1911년 11월 23일 '뢰브르'에 실린 이 편지로 인해 마리를 반대하는 폭풍은 절정에 이르렀다.
'프랑스 가정을 파괴한 이 외국 여자 사건은 새로운 양상을 띤 또 다른 드레퓌스 사건이다. 그러나 이 여자는 프랑스를 더는 분열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 여자는 우리 프랑스가 조국을 빼앗고, 변질시키고, 명예를 더럽히는 더러운 외국 여자들의 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제 이스라엘은 사제, 매수된 살인자, 악한들을 모두 소집한다.'
마리, 마리, 어떻게 될까.

--- pp.173~175

출판사 리뷰

20세기 초의 과학적 지식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지적 소설!

당대의 거장들 등장
퀴리 부인, 즉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1867~1934년)는 두 차례나 노벨상을 받은 폴란드 출신의 물리화학자이다.
폴 랑주뱅(1872~1946년)은 2차 X선을 연구한 당대 물리학자로, 1888년에 물리화학학교에서 마리의 남편인 피에르 퀴리의 제자였다.
블랑슈 비트만(생몰 연대 미상)은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히스테리 환자의 여왕’으로, 실제 장 마르탱 샤르코 박사(1825~1893년)의 환자였으며, 최면술 장면을 그린 유명한 그림 속에 남아 있다(「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의 실연Une lecon de clinique a la Salpetriere」[1887년, 앙드레 브루이에]).
장 마르탱 샤르코는 현대 신경학의 기초를 세운 전설적인 신경과 전문의이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스승이었다.

그 외에 이 소설에는 피에르 퀴리와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쟁쟁한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요제프 바빈스키 같은 정신의학자들, 악셀 문테나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같은 작가들, 화가 로트레크의 그림 모델로 당대 유명세를 떨친 잔 아브릴도 등장한다.
이 네 명의 주인공과 당대의 유명 인물들은 모두 서양사에서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에 살았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실제로 서로 만나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더 긴밀하게 얽히고설켰다.
이 책의 내용
마리 퀴리의 조수 블랑슈의 죽음: 그녀가 남긴 세 권의 노트
1911년 마리 퀴리 부인이 노벨상으로는 두 번째인 노벨화학상을 받은 지 2년 후, 마리의 친구이자 조수였던 블랑슈 비트만은 파리에 있는 마리의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사망의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마리는 직접 블랑슈의 죽은 몸을 관에 담아준다. 토르소처럼 팔다리가 잘려나간 친구 블랑슈의 몸을. 블랑슈는 죽으면서 각각 옐로 북, 블랙 북, 레드 북이라고 이름 붙인 세 권의 노트를 남겼다. 이 노트에서 블랑슈는 샤르코 의사와의 사랑, 마리와 폴 랑주뱅의 사랑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블랑슈와 샤르코 박사의 사랑: 블랑슈, 샤르코 박사의 의문사의 진실을 밝히다
블랑슈는 1878년부터 1893년까지 16년 동안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히스테리 환자의 여왕’으로 군림했다. 블랑슈는 장 마르탱 샤르코가 가장 총애하던 환자이자 영매였다.
1893년에 샤르코 의사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역사적으로는 의문의 죽음으로 남았지만 사실은 블랑슈가 샤르코 의사를 죽였다고 스스로 주장했다. 그후 블랑슈는 병원의 뢴트겐 실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1897년 폴란드의 물리학자 마리 퀴리의 실험실 조수로 채용되었다. 이후 블랑슈는 실험 후유증으로 사지절단을 반복하면서 토르소처럼 팔다리가 잘려나가게 된다. 마리도 실험 때문에 손이 오그라들게 되었다. 마리는 죄책감 때문에 평생 블랑슈와 한 집에서 지내며 보살폈다.
마리가 폴 랑주뱅과의 사랑으로 힘들어할 때 블랑슈는 샤르코 박사의 죽음의 진실을, 사랑의 가장 내밀한 비밀을 마리에게 알려준다.

마리 퀴리와 폴 랑주뱅의 사랑: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물리학 부문에서 노벨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당시 마리와 피에르의 노벨상 공동 수상을 두고 남편 덕분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피에르가 죽고 난 후, 마리 퀴리는 당당히 혼자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그런 만큼 이 수상은 마리에게 아주 중요했다.
그런데 마리의 노벨상 수상 자체를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마리 퀴리가 동료 물리학자인 유부남 폴 랑주뱅과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남편 피에르가 사망하고 사 년 후의 일이었다. 폴 랑주뱅의 아내가 마리의 연애편지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스캔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피에르가 살아 있을 당시 퀴리 부부는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피에르가 죽은 후 찾아온 마지막 사랑에 마리는 평생 소중히 여긴 학문과 인생을 다 내던졌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폴 랑주뱅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 랑주뱅은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진 마리의 사랑을 결국은 희생시키는 길을 택했고, 마리는 그와 헤어지고 죽은 후 남편 피에르 곁에 영원히 잠들게 되었다.


라듐보다 치명적인, 혹은 매혹적인 마리 퀴리의 사랑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 폴 랑주뱅과 사랑에 빠졌다. 그녀가 유부남 폴 랑주뱅과 나눈 사랑은 학자로서의 마리 명성에 먹칠을 했다. 당시 유대인인 ‘폴란드’ 출신의 여자가 불륜으로 ‘프랑스’ 가정을 파탄냈다는 것으로 마리는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이 스캔들로 마리 퀴리의 두 번째 노벨상 수여가 문제되었던 일은 실제 사건이었으며, 이 작품에 나오는 노벨상 수여 문제에 대한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의 편지와 폴에게 보낸 마리의 연애편지도 모두 사실이다.
이러한 사랑에 대해 소설가 전경린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남성 시대의 이단 마리 퀴리는 정체를 규정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빠져든 불륜의 사랑으로
영광의 정점에서 수직으로 파멸한다.

사랑 때문에 마리는 ‘위대한 프랑스 과학자’에서 ‘폴란드 출신의 불결한 유대인 여자’로 파멸했다. 그야말로 ‘영광의 정점에서 수직으로 파멸’한 것이었다. 마리가 발견한 라듐이 매혹적인 푸른빛을 띠었고 치명적이듯, 마리의 사랑 역시 매혹적이고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한 역사적 사실
마리 퀴리의 라듐 발견과 노벨상 수상 그리고 폴 랑주뱅과의 스캔들. 이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되는 역사적 사건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 책은 과연 소설일까?
이 작품에 나온 마리 퀴리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다. 블랑슈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지만,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보인 행적은 대부분 사실이다.
그러나 마리와 블랑슈의 우정은 작가가 창작으로 만들어낸 허구다. 작가는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마리와 블랑슈를 이 작품에서 서로 만나게 했다. 마리 퀴리가 블랑슈 비트만을 실험실 조수로 맞아들이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살페트리에르 병원을 떠난 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블랑슈의 나머지 인생이 소설로 재구성되었다.
블랑슈가 라듐을 분리해내는 실험 과정에서 방사능에 노출되어 사지를 절단하게 되자, 마리 퀴리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껴 그녀를 곁에 두고 평생 보살폈다. 이들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대화했다. 그리고 이런 내밀한 관계 속에서, 블랑슈는 노트 세 권에 자신의 사랑과 마리의 사랑을 기록하게 되고, 그 기록이 소설을 이끌어가게 된다.
다시 말해, 블랑슈가 남긴 세 권의 노트는 작가 엔크비스트가 만들어낸 창작물이다. 그러나 작가는 블랑슈의 일기를 그대로 수록하는 대신, 작가가 블랑슈의 일기 중 한 단락 또는 한 문장씩 인용하면서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작가의 방대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훌륭하게 재구성해냄으로써 이 작품은 허구와 사실이 교묘히 뒤섞이면서 경계를 알 수 없게 되었다.


마리 퀴리가 살았던 시대의 충격적인 사실들
마리 퀴리가 살았던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때는 과연 어떤 시대였는가?
당시는 엑스선이 발견되었고, 원자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으며 원소주기율표에는 새로운 원소가 잇달아 추가되는 시기로, 베크렐, 리더퍼드, 아인슈타인, 뢴트겐이 연구하고 또 그 성과를 발표하던 때였다.
퀴리가 라듐을 발견하고 난 직후에는 라듐이 들어간 분말 목욕제, 바르는 연고, 변비약, 치약 등이 특허약품으로 제조되었으며, 미국 뉴저지의 벽시계 공장 등에서 시계바늘 도색 작업에 스스로 빛을 내는 라듐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라듐에 노출된 사람들이 백혈병에 걸리거나 사지를 절단하거나 심각한 빈혈에 걸리게 되면서, 라듐이 치명적임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의학과 심리학에서도 역사적인 전환점을 보였던 때다. 프로이트의 스승이었던 장 마르탱 샤르코가 최면 요법을 통해 히스테리를 치료했는데, 오늘날 샤르코의 최면술 장면이 여러 그림으로 남아 있다. 프로이트는 샤르코의 강연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등 그의 영향을 다분히 받았으며, 이후 최면술 대신 정신 분석을 통해 히스테리를 치료했다.
작가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 책에서 재현된 당대의 여러 과학적 지식이나 역사적 사실들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넘어서서 독자들의 지적 욕구까지 충족시켜 줄 것이다.

추천평

20세기 초는 라듐과 사랑과 여성을 연구하면서 현대를 시작했다. 마리 퀴리가 생애를 바쳐 라듐을 연구했듯이, 작가는 집요하게 사랑의 본질을 천착한다. 그것도 육체 위에 경련과 쾌락과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압점의 지도를 가진 여성의 본성적 언어와 감수성으로. 하나의 연구실에서 발견된 라듐과 사랑, 그러나 라듐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마리 퀴리에게 두 차례나 노벨상의 영광을 안겼고 사용법에 따라 안전하게 다루어지고 있지만 사랑을 규명하려했던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남성 시대의 이단 마리 퀴리는 정체를 규정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빠져든 불륜의 사랑으로 영광의 정점에서 수직으로 파멸한다.” 이후 마리 퀴리는 라듐 방사선 오염과 사랑의 재앙으로 20년 동안 오욕과 통증 속에서 죽어갔다. 사랑은 원자량과 화학공식과 사용설명서를 붙여 이 삶과 안전하게 분리할 수 없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지금도 비할 바 없이 평화롭게, 형용할 수 없이 매혹적으로, 동시에 치명적으로 위험하게, 자발적으로 빛을 발하며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이것이 모든 시대에, 영원히, 무수한 텍스트들이 사랑을 과제로 삼는 이유일 것이다.
--- 전경린

리뷰/한줄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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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리부인의 불륜, 라듐보다 매혹적이고 치명적이었던
    퀴리부인의 불륜, 라듐보다 매혹적이고 치명적이었던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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