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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4
들어가는 말 / 10 1장. 수도의 산과 물: 흥망의 핵심 2요소 / 17 2장. 아시아 1. 한반도 주요 왕조 도읍지 / 24 1) 고려 도읍지 개경: 3겸(三鉗)의 땅 / 24 2) 조선의 도읍지 한양: 4산(四山)의 땅 / 30 3) 북한의 수도 평양: 재물의 도시? / 37 4) 대한민국 수도 서울: 명당수가 한강 / 42 5) 대한민국의 미래 수도는 서울인가, 세종시인가? : 형 만한 아우 없다? / 51 2. 중국 역대 왕조 수도 / 56 1) 진나라 수도 함양: 양기(陽氣) 탱천의 땅 / 56 2) 한나라 · 수나라 · 당나라 수도 장안: 제국의 수도 / 58 3) 송나라 수도 개봉: 수리(水利)의 중심지 / 62 4) 원나라 수도 대도에서 시작된 북경 시대: ‘칸’의 도시 / 67 5) 명나라 수도 남경과 북경: 5경(京) 중 2경(京) / 71 6) 청나라 수도 심양과 북경: 강의 북쪽 도시 / 76 7) 현대 중국의 수도 베이징(북경): 베이징의 심장 중난하이(中南海) / 80 3. 일본의 수도 교토와 도쿄 / 89 1) 메이지 유신 이전의 수도 교토: 평안(平安)의 도시 / 89 2) 메이지 유신 이후의 수도 도쿄: 강어귀[江戶] 도시 / 98 4. 인도의 수도 뉴델리: 대륙의 관문 / 112 5. 인도네시아 옛 수도 자카르타와 새 수도 누산타라 / 126 1) 인도네시아 현 수도 자카르타: 코코넛 항구 / 126 2) 새 수도 ‘누산타라(Nusantara)’: 영구지지(永久之地) / 137 3장. 미국과 유럽의 수도 1. 미국 / 148 1) 정치 수도 워싱턴 D.C.: 프리메이슨의 도시 / 148 2) 바다를 수구(水口)로 삼은 경제 수도 뉴욕: 삼합수(三合水)의 땅 / 157 2. 영국의 수도 런던: 물가의 요새 / 169 3. 프랑스의 수도 파리: 프리메이슨의 원조 도시 / 183 4. 독일의 수도 베를린: 열린 평야의 중심지 / 199 5.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운하의 도시 / 213 6. 그리스 수도 아테네: 올리브의 도시 / 225 7. 이탈리아 수도 로마: 늑대(야생과 자연)의 도시 / 238 8.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독양(獨陽)의 땅 / 250 9.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독음(獨陰)의 냉토(冷土) / 258 4장. 중동 1. 튀르키예(터키)의 현재 수도와 옛 수도 / 276 1) 현재의 수도 앙카라: 형용모순의 ‘닻’ 도시 / 276 2) 과거와 미래의 수도 이스탄불: 지중해의 심장 / 281 2.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풀과 꽃이 피는 도시 / 291 3. 도시국가 두바이: 진주(珍珠)의 도시 / 300 4. 이집트 수도 카이로: 승자(勝者)의 땅 / 309 참고문헌 / 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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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읍지의 선택은 단순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문제였다. 고려가 개경이라는 수덕불순(水德不純)의 땅을 선택해 중기에 국운이 기운 것처럼, 조선도 한양이라는 폐쇄적 분지에 수도를 정함으로써 장수는 했으되 근대적 전환의 순간에는 힘을 잃었다. 도읍의 풍수와 국운은 이렇게 맞물려 있었다.
--- p.34 결론적으로 말해, 서울의 대통령 집무실(청와대)이 지닌 풍수적 조건을 세종시의 예정부지가 온전히 능가하는 항목은 단 하나도 찾기 어렵다. 즉, 세종은 행정기능 이전을 통해 국토 균형을 꾀하려는 정책적 상징성은 지니지만, 풍수적 관점에서 최상급의 기운이 응집된 터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 p.52 메이지 정부가 내린 도쿄 천도의 결정은 단순한 행정 이전이 아니라, 일본을 해양 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교토의 전통과 오사카의 경제력을 과감히 넘어선 이 결단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 p.98 풍수는 산줄기와 강의 곡선을 존중하지만, 프리메이슨은 직선과 비례 속에서 신의 질서를 찾는다. 그래서 워싱턴의 거리는 직선의 장엄함을 자랑하지만, 동양의 명당은 자연의 온화함을 중시한다. 이는 곧 ‘동양의 유연함’과 ‘서양의 합리성’의 차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두 사상은 궁극적으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 도시는 단순한 행정의 중심이 아니라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는 인간 문명의 무대여야 한다는 것이다. --- p.150 뉴욕은 구릉과 강, 사람과 빌딩이 함께 만든 복합 풍수의 도시다. 허드슨의 물길이 기의 근원이 되고, 맨해튼의 빌딩이 기의 첨탑이 되며, 인간의 욕망이 그 사이를 순환시킨다. 워싱턴이 정치의 명당이라면, 뉴욕은 재물과 생기의 명당, 즉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살아 있는 혈[활혈 · 活穴]이다. 이 혈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의 돈과 정보는 늘 그곳으로 흘러든다. --- p.162 펠리페 2세가 이곳으로 수도를 옮긴 뒤 불행은 시작된다. 1588년 무적함대(아르마다)의 영국 원정은 대참패로 끝난다. 전술 · 전략의 실패가 패인이었지만, 악천후라는 불운이 제국의 몰락을 재촉하였다. 재정 파탄과 민심 이반을 가져왔다. 그가 옮겨 세운 수도 마드리드와 에스코리알 궁전은 왕권과 신앙의 통합을 상징했으나 스페인 몰락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 p.249 아스완 하이 댐이 건설되면서 자연의 숨결[생기 · 生氣]이 차단되었고, 강의 흐름이 균일해지면서 활수(活水)가 사수(死水)로 바뀌었다. 범람이 멈추자 강 하류의 비옥한 토양 공급이 중단되고, 대신 퇴적물은 댐 상류에 갇혀 흐름의 기운이 끊겼다. 결과적으로, 카이로를 흐르는 나일강은 겉보기엔 평온하나 기맥이 죽은 ‘정체된 수맥[체수 · 滯水]’으로 변했다. 생기(生氣)를 일으키던 수기(水氣)의 순환이 멈추어, 이집트 국운의 정체를 가져왔다. --- p.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