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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최후의 Z
For Zachar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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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역이진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다. 우연히 번역 일을 만난 뒤로는 한눈팔지 않고 30여 년을 번역과 함께 살았다. 속도와 효율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는 시대, 여전히 울고 웃으며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단어와 문장을 고민하고 있다. 《사립학교 아이들》, 《658, 우연히》, 《잃어버린 것들의 책》,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빛 혹은 그림자》, 《죽음과 죽어감》, 《가장 사랑하는 존재》, 《가스라이팅》,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 《산토끼 키우기》 등 100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다. 우연히 번역 일을 만난 뒤로는 한눈팔지 않고 30여 년을 번역과 함께 살았다. 속도와 효율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는 시대, 여전히 울고 웃으며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단어와 문장을 고민하고 있다.
《사립학교 아이들》, 《658, 우연히》, 《잃어버린 것들의 책》,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빛 혹은 그림자》, 《죽음과 죽어감》, 《가장 사랑하는 존재》, 《가스라이팅》,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 《산토끼 키우기》 등 100권 이상의 소설과 비소설을 한국어로 옮겼다.
이 책은 역자가 아닌 저자로 내는 첫 번째 책이다. 프리랜서 출판 번역가의 일과 삶을 담았다.
저자 : 로버트 C. 오브라이언
191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로버트 레슬리 콘리이다. 뉴욕 브룩클린 출신으로 윌리엄스 컬리지를 수료했고 로체스터 대학을 졸업했으며 《뉴스위크》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자와 편집자로 활동했다.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아내와 네 자녀와 함께 살았다. 『최후의 Z』는 1973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남긴 노트를 바탕으로 아내와 딸이 완성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뉴베리 상을 수상한 『니임의 비밀』, 『은빛 왕관 The Silver Crow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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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354g | 134*203*20mm
ISBN13
9788949123400

출판사 리뷰

■ 생존, 끝의 시작에 서다

안전지대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치열한 생존, 미스터리 심리극

느닷없이 밀려드는 격한 감정이었다. 나는 비탈을 내달려 숲에서 뛰쳐나가 “나 여기 있어요!”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울고 싶었고 그의 얼굴을 만지고 싶었다.

앤 버든은 처음으로 자신 외에 다른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가 남자이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걸 알았을 때 기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자신만이 지구상 유일한 생존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그리고 단둘이 유일한 안전지대에 갇혀 함께 지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앤 버든은 그를 일단 언덕 동굴에서 내려다보며 지켜보기로 한다.

그러나 이 남자는 어쩌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를 모른다. 만약 그가 마음에 안 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보다 더 끔찍한 건, 혹시 그가 날 싫어하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상한 안전복을 입고 나타난 남자는 방사능 측정 기계로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이곳이 아직 오염되지 않았음을 알고 기뻐한다. 그리고 방심한 나머지, 방사능으로 오염된 강물에 목욕을 하고 쓰러지고 만다. 모든 걸 지켜본 앤 버든은 이 남자를 살리기 위해 마침내 그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한다.

소녀의 일인칭시점으로 일기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 심리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은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세상 유일한 존재여서 더욱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두려움, 그리고 다시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 앤의 여성적 모습은 그러한 환경에 처한 인간으로서 느낄 법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담고 있다. 또한 남자의 상태가 호전되며 드러나는 이야기 흐름의 반전은 독자의 의식을 색다른 미스터리 속으로 끌고 간다. 방사능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복을 소유하기 위해 그가 저지른 잔혹한 사건, 그리고 앤을 향해 서서히 내비치는 소유욕과 집착. 그와 결혼해 아이를 낳는 미래까지 꿈꿔 보던 앤은 어느새 그에게 뒷모습을 보이는 것이 두려울 정도에 치닫고, 결국 자신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한 수를 놓을 준비를 시작한다.


■ 40여 년 전에 그려진 미래, 그리고 현재의 공포

『최후의 Z』는 1974년도에 발표된 작품이다. 소설이 발표될 당시만 해도 소재와 작가의 상상력이 이슈가 되었겠지만 지금 다시 읽히는 『최후의 Z』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사십여 년 전 비교적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던 핵전쟁과 방사능, 인류의 멸망은 최근에 있었던 이웃 나라의 원전 폭발 사고와 그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신되었던 불안을 감안해 볼 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훨씬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언젠가’이지만 지금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겐 그 안에 든 공포 어린 상황들이 꽤나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1974년 이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독자들은 앤 버든의 독립적인 캐릭터와 방사능과 신경가스로 멸망해 가는 지구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나는 죽음의 땅으로 향하고 있었다. 밖에서 흘러 들어와 도로변을 지나는 물줄기는 아마도 내가 따라갈 길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물은 언제나처럼 깨끗했고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물에 닿는 건 모두 죽는다. 파로를 떠올리는 순간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최후의 Z』는 가상세계를 다룬 여느 작품과 달리 그 공간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심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잔혹한 배경은 그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지탱해 줄 장치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 속 파괴된 지구의 모습은 방사능에 대한 공포를 체험해 본 지금 우리에게 과거와 또 다른, 더욱 큰 공포와 울림을 준다. 그래서,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들이 정말 최후의 Z, 마지막 사람이었을까? 생존을 위해 발걸음을 딛는 앤 버든의 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의문에 가득 차 있는 책 밖의 생존자를 발견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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