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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해학
해학에 깃든 한국인의 정신
김원길
나녹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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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안동을 위한 변명 13
숙맥열전菽麥列傳 29
개화백태開化百態 61
안동, 그 낯선 문화 93
망발妄發 111
재담과 기지 127
현자열전賢者列傳 181
문화 실천 수단으로서 농담의 중요성 221

저자 소개 1

김원길은 1942년 안동 지례마을에서 태어났다. 1971년 [월간문학]에 시 「취운정 마담에게」, 1972년 [시문학]에 「四行 數題」 외 2편으로 문단에 나왔다. 1974년 첫 시집 『開眼』이 문교부로부터 교수자격을 인정받고 안동에서 초급대학에 근무하며 안동대학에서 현대문학을 가르쳤다. 1984년에 두 번째 시집 『내 아직 적막에 길들지 못해』를 내고 경상북도문화상 외 여러 상을 받았다. 이 무렵 4백년 세거지 지례마을이 정부의 임하댐 건설로 수몰되게 되어 교직을 그만두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10여동의 문화재급 고건물을 마을 뒷산에 옮겨 지어 한국최초의 창작마을 ‘지례예
김원길은 1942년 안동 지례마을에서 태어났다. 1971년 [월간문학]에 시 「취운정 마담에게」, 1972년 [시문학]에 「四行 數題」 외 2편으로 문단에 나왔다. 1974년 첫 시집 『開眼』이 문교부로부터 교수자격을 인정받고 안동에서 초급대학에 근무하며 안동대학에서 현대문학을 가르쳤다. 1984년에 두 번째 시집 『내 아직 적막에 길들지 못해』를 내고 경상북도문화상 외 여러 상을 받았다.

이 무렵 4백년 세거지 지례마을이 정부의 임하댐 건설로 수몰되게 되어 교직을 그만두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10여동의 문화재급 고건물을 마을 뒷산에 옮겨 지어 한국최초의 창작마을 ‘지례예술촌’을 만들어 30여 년을 운영하였다. 사단법인 ‘고택문화보전회’를 창립하여 전국 고택의 관광자원화에 힘쓰고, 자작시집을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로 번역하여 외국에 알리는 등 우리문화의 계승, 선양에 이바지한 공으로 2007년에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2017년엔 대한민국한류대상을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 지회장, 국제펜한국본부 경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문인서간문학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외에 해학집 『안동의 해학』, 시론집 『시를 위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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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05*184*20mm
ISBN13
9791199508569

책 속으로

안동은 특유의 해학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것도 질적으로 고급하고 양적으로 풍부하여 어쩌면 전국 굴지의 유머 산지일 것 같다. 그런데도 바깥에선 그런 줄을 모르는 것은 이 지방의 관습과 정서가 다른 지방과 달라서 이곳 유머가 다른 지방까지 소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6

우스개는 시대 감각과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생겨나며, 우스개를 통해 그 지역의 전통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생활문화가 잘 이어져 온 안동 지방의 유머를 통하여 이 지방의 관습과 유림 사회의 선비 의식과 아울러 한국 정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p.7

안동 사람들은 속인 놈이 나쁘지 속은 내가 나쁘냐 하는 식의 태도를 견지한다. 이 태도는 자기 의식과 자기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동시에 그러한 태도 뒤에는 물질적 풍요나 기술적 편익보다 정신적인 고양과 윤리적인 입장을 더 중시하는 인간관과 생활관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p.233

출판사 리뷰

웃음도 우리의 유산이다
안동의 해학에서 한국인의 정신을 읽다


『안동의 해학』은 시인 김원길이 안동 지역에 전해 내려오던 우스개 백여 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 흔히 안동은 근엄하고 예법이 엄격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그 틈에서도 살아 숨 쉬던 웃음의 전통을 보여준다. 안동의 해학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제사와 가난, 향촌의 질서와 선비의 체면, 새로운 문명과의 충돌 속에서 생겨난 실수담과 자조가 어우러진 생활문화의 기록이다.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익살스럽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안동 특유의 웃음이 책 전반에 담겨 있다.

안동 해학의 결을 복원한 문화 기록

이 책은 흩어져 구전되던 안동의 우스개를 한데 모아 정리한 문화 기록이다. 다른 지역의 골계가 권력 풍자나 사회 비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면, 안동의 해학은 향촌 사회를 배경으로 선비들의 서투름과 자기 실수담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농경과 제사, 접빈과 풍류 등 일상의 장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웃음이 중심을 이룬다.

웃음 뒤에 남는 지역 정서와 한국적 가치

저자는 해학을 통해 안동의 생활문화와 유림 사회의 정서를 살피고, 나아가 한국인의 전통 정신과 사고방식까지 비춘다. 안동의 해학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웃음 속에서 절제와 교훈을 함께 남긴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안동 사람들의 기질과 삶의 태도, 그리고 유림 사회의 생활문화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명분과 예법을 중시하면서도 순박함과 재치가 살아 있고, 긴장된 삶 속에서도 웃음을 놓지 않으려 했던 태도가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유머집이 아니라, 지역의 정서와 시대 감각을 담은 문화 기록이자 정신을 읽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2002년 출간 이후 다시 이어지는 해학의 기록

『안동의 해학』은 2002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여러 차례 증보판이 이어지며 꾸준히 읽혀온 책이다. 이번 판은 그 기록을 다시 정리해 선보이는 재출간으로, 안동 지역에 전해 내려온 해학 문화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하는 의미를 갖는다. 『안동의 해학』은 지역의 정서와 생활문화, 그리고 한국인의 사고방식까지 함께 읽어낼 수 있는 문화 기록이다. 웃음 속에 담긴 삶의 태도와 전통 정신을 통해 독자들은 안동이라는 공간과 한국인의 생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엮은 김원길은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한 뒤 안동에서 현대문학을 가르치며 지역 문화 연구와 기록에 힘써 온 인물이다. 특히 한국 최초의 창작마을 ‘지례예술촌’을 설립해 우리 전통문화의 보전과 계승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문화적 관심과 연구가 『안동의 해학』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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