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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단단함에서 물렁함으로헬스의 시간꿀벅지의 복수내장변형 스펙터클포르노의 위상학스토킹과 절단도착증변신노동뿌리뽑힌 두뇌보톡스 민주주의애무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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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뱃살보다 긴급한 존재론적 문제는 없다.” 타자가 사라진 ‘물렁한 육체’의 시대, 우리는 왜 다이어트와 SNS에 중독되는가?스토킹은 왜 일어나고, 묻지마 범죄는 왜 일어나는가? 오늘날 타자가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 타자는 몸속 뱃살과 내장지방으로 말려들어와, 이제 내가 싸워야할 타자가 내 몸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내가 싸워야할 적(타자)은 몸 바깥에 주어지지 않는다. 과거 전쟁터에서 다른 육체들과 싸우던 나의 육체는 이제는 스스로와의 전쟁을 치른다. 헬스장에선 근육과 치대고, 수술대 위에선 지방을 학살하고, SNS에선 그렇게 승리에 도취한 자아를 박제하며. “이 시대의 육체는 운명적으로 나르시시스트다. 이번 세기, 우리는 바꿀 것이 몸밖에 없어서 성형하고 다이어트한다.”(본문에서) 이 책은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여러 현상이 점차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몸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진단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횡행하는 수많은 병리현상, 우울증과 과대망상증뿐만 아니라, 스토킹과 가스라이팅과 같은 무차별적 폭력 성향이 모두 육체의 변화에 관련한 하나의 동근원적인 현상이라고 선언한다. 이 책에서 전하는 10편의 이야기 속에서 저자는 헬스중독, 스토킹, 가스라이팅, 딥페이크, 뇌과학 등을 과거와 현재를 비교·분석하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문제의 원인과 배경을 ‘육체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아울러 정치적 영역까지 논의를 확장하여 육체시대의 민주주의의 특징도 살핀다. 또한 각종 사회현상과 범죄의 이해를 돕는 예시들을 상세히 제시하며, 묵직한 철학적 문제들을 경쾌하고 위트 있는 필체로 풀어내고 있다. “사랑은 저항을 더부사는 기술이다. 사랑은 영원히 촉각적이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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