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는 미국의 젊음과 꿈의 초상을 가장 선명하게 그려낸 작가이다.
1896년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 대학 재학 시절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 스물넷에 발표한 첫 소설 『낙원의 이쪽(This Side of Paradise)』으로 단숨에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이 성공은 그를 재즈 시대(Jazz Age)의 대변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화려함에 머물지 않는다. 피츠제럴드는 부와 성공이 인간의 감정과 도덕을 어떻게 잠식하는지, 그리고 꿈을 믿었던 사람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그 정점에 놓인 작품이 바로 『위대한 개츠비』이다. 이 소설을 통해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찬란한 겉옷을 벗겨내고 그 안에 공허와 상실을 드러냈다.
피츠제럴드의 삶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이었다. 화려한 사교계의 중심에 섰던 젊은 날, 정신 질환과 병으로 고통받던 아내 젤다와의 결혼,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명성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그는 자신의 시대와 함께 서서히 소모되어 갔다.?
1940년, 마흔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작품은 이미 잊힌 듯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재평가 되며 피츠제럴드는 한 시대의 꿈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한 작가, 그리고 그 꿈이 왜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가장 아름다운 문장으로 남긴 작가로 다시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