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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다시, 일본 음악을 이야기할 시간
찰나를 넘어 우리 곁에 도착한 일본 음악 PART 1. 한국 대중 속으로 침투한 JPOP 이마세와 요아소비, 그리고 〈THE FIRST SLAM DUNK 〉까지 - 일본 음악이 한국에 정착하다. 한국 내 일본 음악 팬의 상상이 현실화 되다 - 최초 JPOP 페스티벌 〈원더리벳 2024 〉의 풍경과 의미 음악 마니아의 버킷 리스트 - 일본의 대형 록 페스티벌 내한공연 러쉬 시대, 그럼에도 현지로 가는 이유 PART 2. 변화하는 일본 음악의 지형도 밴드 애니메이션 열풍 - 〈케이온!〉으로부터 시작된 나비효과 시티팝 리바이벌의 도래 - 서치모스의 'Stay Tune'이 바꾸어 놓은 대중문화의 풍경 일본 힙합의 약진 - 무엇이 열도의 래퍼들을 메인스트림으로 인도했는가 일본이라는 갈라파고스를 벗어나다 - 이르게 글로벌화를 꿈꿨던 아티스트들 타이업 시스템의 성행, 그리고 현 일본 음악 신 속 명과 암 일본 음악의 세계화를 꿈꾸는 야심, MUSIC AWARDS JAPAN PART 3. 시대를 노래하는 얼굴들: 유일무이한 세계관의 아티스트 신카이 마코토와 래드윔프스 - 우연히 시작된 동행이 밴드의 커리어를 바꾸어 놓다. 나카타 야스타카: 미래향 JPOP을 설계한 21세기의 장인 밴드에서 엔터테이너로: SNS 시대, 미세스 그린 애플은 어떻게 일본을 제패했나 귀여운 것만으로는 안 되나요? - 각자의 개성으로 승부하는 레이와 시대 걸그룹 일본 음악의 미래 - 호시노 겐의 〈Gen〉과 후지이 카제의 〈Prema〉로 바라보는 보편성의 재정의 PART 4. 디지털이 설계한 문법: 서브컬처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청록색 트윈테일이 바꾼 일본 음악, 하츠네 미쿠(1) - 15,750엔이 무너뜨린 ‘프로’라는 장벽 청록색 트윈테일이 바꾼 일본 음악, 하츠네 미쿠(2) - 루저들의 피난처가 미래의 메인스트림을 구축하다 틱톡이 만든 새로운 스타 공식 - 이마세의 'Night Dancer'와 팬데믹 이후의 JPOP 가상 너머 존재하는 ‘꿈’이라는 리얼리티: 버추얼 유튜버 아티스트의 시대 PART 5. 갈라파고스의 설계자들: 그들만의 독자적 시스템 록의 나라, 일본 - 밴드 문화가 꽃핀 이유를 찾아서 시티팝은 왜 전 세계에서 이토록 사랑받는가 - 현실로부터 도피하고픈 이들을 향한 '향수'라는 환상 양국 아이돌 시스템의 연결고리: AKB48, 그리고 총선거 시스템 간판을 바꾼 쟈니스, 바뀌지 않은 시스템 PART 6. 국경을 가로지르는 멜로디: 엇갈린 시선과 공생의 선율 결핍이 만든 신화, 한국에서 엑스 재팬이 상징이 된 이유 표절에서 벤치마킹까지: 변화하는 KPOP과 JPOP 간 문화 교류의 풍경 25년의 여정, 일본 속 KPOP 변천사(1) - JPOP으로서의 KPOP 25년의 여정, 일본 속 KPOP 변천사(2) - POP으로서의 KPOP 25년의 여정, 일본 속 KPOP 변천사(3) - KPOP으로서의 KPOP 하니의 '푸른 산호초'가 열어젖힌 시공간 - 뉴진스의 일본 진출 속 JPOP Outro. 음악 저널리스트의 시선 일본 음악을 취재한다는 것, 결국 누군가를, 나를 위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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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악의 매력은 다양성이다. 저마다의 색을 가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그 다양성이라는 씨앗의 수는 어떻게 보면 곧 꿈의 가짓수이기도 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꼭 일본 음악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꾸준히 자신의 취향을 유지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보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토양에 여러 가지 모습과 빛깔의 결과물들이 싹트기를 바란다.
- Intro. 다시, 일본 음악을 이야기할 시간 - 찰나를 넘어 우리 곁에 도착한 일본 음악 최근 일본 음악계를 돌아보면, 확실히 내수에 집착하는 흐름은 옅어지고 있는 것 같다. ‘オトナブルー(어른인 척)’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아타라시이각코노리다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의 경우, 미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컬쳐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레이블 〈88 rising〉과 계약하며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내한공연을 펼치기도 했던 오토보케 비버(おとぼけビ〜バ〜) 역시 영국의 〈Damnably〉 소속으로 일본 보다는 서구 인디 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 일본이라는 갈라파고스를 벗어나다 - 이르게 글로벌화를 꿈꿨던 아티스트들 타이업(タイアップ )은 ‘동시에 상승하다’라는 의미의 ‘Tie-up’이라는 단어가 일본식 외래어로 정착된 것으로,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서로의 인지도를 높이는 상호 이익 전략이라고 이해하면 빠를듯 싶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1970~80년대부터 점차 타깃이 성인층으로 넓어지기 시작했고, 고다이고(ゴダイゴ)의 ‘銀河鉄道999(은하철도 999)’(1979)를 시작으로 타이업이 조금씩 활용되더니, 동명의 작품에 기용된 안리(杏里)의 ‘CAT ’S EYE’(1983)가 대히트하며 그 흐름이 완전히 변화했다. - 타이업 시스템의 성행, 그리고 현 일본 음악 신 속 명과 암 기존의 JPOP이 서양 음악을 토대로 하되 강한 로컬라이징을 통해 그 루츠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은 ‘내수 위주’의 음악이었다면, 이처럼 최근의 여러 신예들은 현지화라는 필터링 없이 여러 국가의 팝 트렌드를 이식해 일본에 국한되지 않은 월드 와이드 지향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무한히 접할 수 있는 시대 속에서 구축된 뮤지션과 대중 간 상호신뢰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일본 음악의 미래 - 호시노 겐의 〈Gen〉과 후지이 카제의 〈Prema〉로 바라보는 보편성의 재정의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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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도 친숙한 음악, J-POP
일본 음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 눈에 보는 J-POP의 어제와 오늘 최근 일본 음악의 확산은 과거와 전혀 다른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을 중심으로 한 숏폼 콘텐츠는 국경을 뛰어넘어 음악을 빠르게 확산시키며 새로운 히트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제 음악은 방송, 음반, 전문 매체를 거쳐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통해 예기치 않은 순간 청중에게 도달한다.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클립으로, 누군가는 쇼츠 배경음으로, 또 누군가는 플레이리스트 추천을 통해 J-POP과 처음 만난다. 『들어볼래? J-POP!』은 바로 이러한 음악 확산 방식의 변화 자체를 주목하며, 지금 일본 음악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일본 음악의 유행을 단순히 “다시 뜨고 있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지금 다시 일본 음악인가, 왜 한국의 젊은 청중들은 J-POP을 낯설어하면서도 동시에 친숙하게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그 배경에는 어떤 문화적 환경과 산업적 구조가 자리하고 있는가를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과거의 일본 음악은 거리감과 폐쇄성, 언어 장벽과 팬덤 중심 소비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오늘의 J-POP은 숏폼 콘텐츠와 미디어 믹스를 타고 훨씬 유연하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 책은 그 차이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지금의 변화를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소비 방식과 문화 환경의 전환으로 읽어낸다.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애니메이션과 음악의 결합이다. 〈최애의 아이〉, 〈봇치 더 록!〉, 〈걸즈 밴드 크라이〉와 같은 작품들은 일본 대중음악의 확산 경로를 설명할 때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작품 속 음악은 단지 극의 분위기를 돕는 삽입곡이 아니라, 팬덤을 형성하고 실제 라이브와 페스티벌, 굿즈 소비와 커뮤니티 활동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 애니메이션 팬과 음악 팬이 겹쳐지고, 하나의 작품을 매개로 여러 소비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이 구조는 일본 콘텐츠 산업의 강점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 또한 주목할 만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잇따르고 있고, 한국 관객들 또한 일본 현지 공연과 페스티벌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공연장에서는 일본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아티스트 굿즈를 착용한 팬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하나의 음악 장르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취향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장면들을 통해 J-POP이 더 이상 한국에서 주변적인 취향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문화 영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J-POP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흐름이다. 이 흐름 속에는 알고리즘이 있고, 애니메이션이 있고, 공연장과 팬덤이 있으며, 플랫폼 시대의 새로운 발견 방식이 있다. 『들어볼래? J-POP!』은 일본 음악을 둘러싼 이러한 다양한 장면을 통해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음악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시대의 풍경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