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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고독한 한국인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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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차 례

머리말_고독한 한국인

1장 대중의 고독
01. 간판 공화국의 주목투쟁
02. 디자인은 종교다
03. 왜 ‘바캉스’는 전쟁이 되었나?
04. 왜 대중가요는 늘 사랑타령인가?
05. ‘입시전쟁’이 ‘출산파업’을 부른다
06. ‘학원 공화국’의 수혜자들

2장 고독산업으로서의 정치
07. 삶과 이념의 별거
08. 한국인의 ‘정치 중독증’
09. 개혁은 마스터베이션인가?
10. 왜 정치는 국민을 읽는 데에 실패하는가?
11. ‘낙하산’ 태우다 골병든 노무현 정권
12. ‘하이에나 공화국’으로 가는가?

3장 대통령의 고독 : 노무현 편
13. 노무현의 ‘편의주의적 순결주의’
14. 김대중·노무현의 매트릭스
15. 노무현과 ‘지도자 추종주의’
16. 왜 노무현은 ‘어설픈 마키아벨리스트’인가?
17. ‘노무현 때리기’는 유행병인가?
18. 노무현 리더십의 폭력성

4장 정치인의 고독 : 유시민 편
19. 386이 유시민을 이기는 법
20. 유시민·한홍구의 이상한 우정
21. 유시민의 나르시시즘
22. 유시민의 비전과 탐욕

5장 문인의 고독 : 이문열 편
23. 이문열의 자존감
24. 이문열의 ‘극우 민족주의’
25. 이문열 선생님께
26. 이문열과 지식인의 기품

6장 지방의 고독
27. 경로(經路)의 저주
28. 지방 촌놈들은 당해도 싸다?
29. ‘강남 광란’은 지방의 복수다
30. 소용돌이 유전자

저자 소개 1

강준만

 

康俊晩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인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인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문해력을 위한 교양국어사전』, 『권력과 복종』, 『법조 공화국』, 『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전3권), 『정치적 올바름』, 『한류의 역사』, 『미디어 법과 윤리』,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한국 현대사 산책』(전28권) 외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5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060566

출판사 리뷰

지구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들은 한국인?

한국은 행복지수에 있어서는 후진국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 20대 자살률 역시 1위이다. 고도 압축성장을 이룩한 한국인의 삶의 지표 중의 하나이다.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다.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의 발전상을 경이로운 눈으로 쳐다보곤 한다. 그러나 여러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놀라운 수치의 이면에는 한국인의 삶이 지니는 암울함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많다. 왜 그럴까? 우리가 무엇을 놓친 것일까?
이 책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인의 삶 이면에 도사린 그림자를 ‘고독’이란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한국인은 고독할 겨를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고독을 경험해볼 기회가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역설 같지만, 그래서 고독한 사람들이다. 자신보다는 남을 더 의식하고 살아간다. 남들로부터 인정받아야만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 인정 투쟁의 대가들이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선 잘 모르면서 남에 대해서만 전문가다. 고독해선 안 된다는 강박으로 의례적인 사교에 몰두하면서 질주하는 게 한국인의 삶의 모습이다.


고독에도 사회적 비용이 따른다

언뜻 보면 한국인은 고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 같다. 모든 일을 ‘빨리빨리’ 해내느라 정신이 없고, 사람에 치인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각종 연고·정실 문화에 죽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줄서기와 쏠림에도 능한 사람들이 고독하다니 그게 어디 말이 되는가.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 지구상에서 한국인만큼 고독한 국민도 드물다. ‘고독’은 주관적 심리 상태인 반면, ‘고립’은 홀로 있는 객관적 상태를 의미한다. 때론 고독을 견뎌내면서 자기 내면을 응시하는 버릇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소통이 가능해진다. 역지사지 능력의 박약은 ‘고독한 한국인’의 사회적 비용이다. 그 비용은 너무도 커 한국의 장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긴 하지만, 한국인은 유별나다. 그런 두려움을 회피하려는 것이 생존 본능으로 자리잡았다. 반도국가라는 지정학적 특성, 좁은 국토에다 산지가 많은 탓에 생겨난 초밀집 주거 형태, 인구의 사회문화적 동질성, 그리고 이런 특성에 맞게 권력행사가 이루어져온 오랜 역사 등이 만든 결과이다.


간판 공화국의 주목 투쟁

간판은 포장 심리다. 주목 투쟁은 포장 투쟁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불확실성의 질곡으로 점철된 시대였기에 한국인들은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종교, 위계질서, 신분증 문화가 발달돼 있다. 간판은 불확실성 제거의 표지이기에 요란할수록 좋다.
속전속결주의의 이면엔 바로 이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다른 것에 대한 공포는 동질성을 찾고자 하는 시도로 이어지고, 이게 연고와 배짱과 코드를 융성케 한다. 또 이게 같은 간판을 가진 사람들의 결속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이왕이면 좋은 간판을 가져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좋은 간판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가장 우선적인 효용이 무엇인가? 안도감이다. 자기 확인이다. 요란한 간판을 내건 상인들도 똑같은 말을 한다. 간판 문화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상인들에게 큰 간판을 달아야 장사가 잘된다는 건 ‘오해’라는 것을 이해시켜 드려야 한다고 했지만, 상인들이 그걸 모를 것 같진 않다. 간판은 자기 존재 증명이다. 인정 투쟁이다. 장사가 잘 되면 좋지만 안 되더라도 “나 여기 있다”라는 걸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삶과 이념의 별거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인

한국인들은 공적 영역을 향해선 ‘이념’을, 사적 영역에선 ‘삶’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한다. ‘돈’은 늘 은밀하게 다뤄야 할 그 무엇이다. 흥미로운 건 ‘삶과 이념의 괴리’가 부부관계에 비유하자면 ‘이혼’은 아니고 ‘별거’라는 것에 있다. 이혼하기 전에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뜻에서 별거를 해보는 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들 때문에 차마 이혼을 할 수 없어서 택하는 별거라면?
한국인의 ‘삶과 이념의 별거’는 그 양상이나 이유 모두 대단히 복잡하다. 한국인 자신들도 잘 모른다. 그래서 한국인의 겉모습만 보고 헷가닥 속아 넘어가거나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무현 정권 사람들도 그런 경우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 탄핵 사태, 4·15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 자기들이 갖고 있는 이념·기질·행태에 지지를 보내준 것으로 생각했다는 뜻이다. 엄청난 착각이었다.
개혁·진보파 중에서도 신문만큼은 악착같이 보수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이거야말로 한국인의 ‘삶과 이념의 별거’를 말해주는 드라마틱한 증거이지만, 이건 사소한 경우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굵직한 증거들이 우리 주변에 숱하게 널려 있다.


중앙을 향한 돌진, 소용돌이 유전자

한국인의 중앙지향성이 ‘중앙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우 강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늘 중앙에 모든 권력·부가 몰려있고 그곳에서 모든 주요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홀로된다는 두려움, 고독을 피하려는 생존 본능은 중앙을 향한 돌진의 힘이다. 중앙 근처에 있어야 부스러기라도 얻어먹거니와 적어도 불이익은 당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외교관으로 지낸 미국의 정치학자 그레고리 헨더슨은 40년 전 ‘중앙을 향한 맹렬한 돌진’으로 요약되는 ‘소용돌이 문화’를 한국 사회의 특징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제 소용돌이는 한국인의 유전자가 되었다. 그 유전자가 한국의 초고속 경제발전을 이룬 동력이기도 했겠지만, 가끔 징그러울 정도로 신물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강남의 아파트값 폭등, 아니 ‘광란’도 따지고 바로 그런 문화의 산물인지라, 누워서래도 침을 뱉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
누워서 침을 뱉는다 함은 강남 현상이 강남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본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남을 비판하지만 대부분 강남 지향적 삶을 거부하면서 비판하는 건 아니다. 자신도 강남 지향적 삶을 추구하지만,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과 그 현실에 내재돼 있는 기회의 불공정성에 분노하는 것이다.


바캉스는 자기확인·인정 투쟁 이벤트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高) 스트레스 국가이기에 바캉스의 의미는 처절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조용한 곳에 가서 사색하고 재충전하라고? 그건 바캉스의 목적에 위배되는 주장이다. 오히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가야 바캉스의 의미가 산다. 사람과 차량에 치이고 불편과 피곤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그건 바캉스가 아니다.
1985년에 발표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는 떠나지 말고 가능한 한 모여야 하는 당시 운동권 진영의 미움을 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의 바캉스는 떠나도 홀로 떠나진 않는다. 바캉스는 우르르 몰려 다녀야 제 맛이 난다. 여러 여행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외국에서 한국 사람 찾아내는 건 쉽다고 한다. 여러 사람이 몰려서 움직이는 건 십중팔구 한국인이라나. 우리는 같이 지지고 볶고 사는 게 좋다는 말을 자주 한다. 평소 과밀에서 얻은 학습효과일 수도 있지만, 바캉스는 구조와 위계가 사라진 새로운 환경에서 지지고 볶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


강준만의 한국 정치·사회 비평

그동안 <한겨레21>, <한국일보>, 월간 <인물과사상>에 연재한 글 중에서 ‘고독한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선별했다. 모두 30편의 글을 제1장 대중의 고독, 제2장 고독산업으로서의 정치, 제3장 대통령의 고독 : 노무현 편, 제4장 정치인의 고독 : 유시민 편, 제5장 문인의 고독 : 이문열 편, 제6장 지방의 고독으로 분류하여 엮었다.
『고독한 한국인』을 통해 지난 2년간 한국 정치·사회에 대해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강준만의 시각을 접할 수 있다. 강준만은 한국 사회가 늘 시끄러운 이유에 대해 고독감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말한다. 『고독한 한국인』은 개인적·사회적 고독에 대해 생각해보고 성찰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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