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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당신에게 이미 와 있는 소중한 순간들
프롤로그 1부. 정지 Stasis 1-1. 골든아워 Goldenhour 1-2 리커버리 Recovery 2부. 균열 Fracture 2-1. 사치 2-2. 비극 3부. 파편 Shards 3-1. 틈 隙 시은의 이야기 3-2. 틀 型 하람의 이야기 3-3. 싹 芽 희의 이야기 4부. 경계 Threshold 에필로그. 잔광 Afterglow 부록 그가 남긴 것, 남겨진 자의 기록 이 기록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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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렇지만, 삶은 불러야만 온다.
--- p.206 살아가는 일은, 떄로 죽음보다 비참하고, 때로는 죽음보다 눈부시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아직 숨을 고른다. --- p.21 “이곳에서는 감정조차도 눌러 꺼야만 산다.살기 위해선 울지 않아야 한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 p.68 “존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어떤 날은 목숨보다 지키기 어려웠고, 어떤 날은 밥보다 절실했다. 나는 그 존엄의 경계에서 매일 흔들렸다.살기 위해서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았다. 그중 하나가 폐기 처리되어야 할 ‘삶’ 자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한 끼의 식사, 입으로 삼키는 물 한 모금이 내가 아직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 주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존엄을 향한 작고도 위대한 싸움.” --- p.83 “삶과 죽음은 두 개의 끝이 아니다. 하나의 선 위, 다른 발자국일 뿐이다.” 살아서 닿은 죽음, 죽음으로 건넌 삶-그 틈에 우리가 있었다. --- p.399 어떤 만남은 사람을 살리고, 어떤 만남은 사람을 천천히 죽인다. 관계라는 건 늘 그렇다. 무시하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그 한마디 말, 그 눈빛 하나가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뒤흔든다. --- p.113 "죽음은.. 가까이에서 보면 참 잔인한데.." “멀리서 보면, 그 사람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만들어” --- p.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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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길에서, 나는 삶을 배웠다.”
《나 죽으러 갑니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쓰인 기록이다. 병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만난 세 사람 - 희, 하람, 시은.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삶을 내려놓으려 했지만, 그 끝자락에서 기적처럼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사고와 질병으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죽음은 가장 단순한 해답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묻는다. “그 선택이 진정한 의지인가, 아니면 순간의 고통에 휘둘린 도피인가?” 저자는 존엄사와 나란히, 그러나 전혀 다른 개념인 '존험사(존나게 험하게 사는 삶)'를 제시한다. 그것은 고통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싸워내려는 태도다. 희는 전신마비 속에서 손끝의 움직임을 되찾으며 다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한다. 하람은 재활의 무너짐 속에서 진정한 해방의 의미를 묻는다. 시은은 죽음을 선택했지만, 끝내 삶으로 돌아온다. 서로의 이야기는 얽히고 겹치며, 독자에게 하나의 강렬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 살아야 하는가?” 《나 죽으러 갑니다》는 위로의 언어로 고통을 덮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의 대답을 찾을 때까지,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