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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핀란드 음식 01. 까리알란삐락까 Karjalanpiirakka 핀란드 음식 02. 루이스레이빠 Ruisleipa 핀란드 음식 03. 뽀론깨리스뜌스 Poronkaristys 핀란드 음식 04. 로히께이또 Lohikeitto 핀란드 음식 05. 헤르네께이또 Hernekeitto 핀란드 음식 06. 깔라꾹꼬 Kalakukko 핀란드 음식 07. 레이빠유스또 Leipajuusto 핀란드 음식 08. 무스따막까라 Mustamakkara 핀란드 음식 09. 빠이스떼뚜 무익꾸 Paistettu muikku 핀란드 음식 10. 리하뿔랏 Lihapullat 핀란드 음식 11. 깔라라띠꼬 Kaalilaatikko 핀란드 음식 12. 막살라띠꼬 Maksalaatikko 핀란드 음식 13. 그라빌로히 Graavilohi 핀란드 음식 14. 삐띠빤누 Pyttipannu 핀란드 음식 15. 사불로히 Savulohi 핀란드 음식 16. 마까로니라띠꼬 Makaronilaatikko 핀란드 음식 17. 하빤꼬르뿌 Hapankorppu 핀란드 음식 18. 실락까삐흐빗 Silakkapihvit 핀란드 음식 19. 바르슈막 Vorschmack 핀란드 음식 20. 시엔니삐락까 Sienipiirakka 핀란드 음식 21. 란뚜라띠꼬 Lanttulaatikko 핀란드 음식 22. 뽀르까날라띠꼬 Porkkanalaatikko 핀란드 음식 23. 요울루낑꾸 Joulukinkku 핀란드 음식 24. 께새께이또 Kesakeitto 핀란드 음식 25. 우운니뿌로 Uunipuuro 핀란드 음식 26. 나끼까스띠께 Nakkikastike 핀란드 음식 27. 히르비빠이스띠 Hirvipaisti 핀란드 음식 28. 로쏠리 Rosolli 핀란드 음식 29. 우우데뜨 뻬루나뜨 Uudet perunat 핀란드 음식 30. 리스띠까리스뜌스 Riistakaristys 핀란드 음식 31. 시엔니살라띠 Sienisalaatti 핀란드 음식 32. 스어래 Sara 핀란드 음식 33. 우운니막까라 Uunimakkara 핀란드 음식 34. 시스꼰막까라께이또 Siskonmakkarakeitto 핀란드 음식 35. 배리레뜌 Verilettu 핀란드 음식 36. 뻬루나삐락까 Perunapiirakka 핀란드 음식 37. 라뿌 Rapu 핀란드 음식 38. 로뜌뽀뜌 Rossypottu 핀란드 음식 39. 리뻬애깔라 Lipeakala 핀란드 음식 40. 림뿌 Limppu 핀란드 음식 41. 칸타렐리께이또 Kantarellikeitto 핀란드 음식 42. 래스끼쏘시 Laskisoosi 핀란드 음식 43. 실락까라띠꼬 Silakkalaatikko 핀란드 음식 44. 리스띠린뜌 Riistalintu 핀란드 음식 45. 라삔 뿌이꿀라 Lapin Puikula 핀란드 음식 46. 꼬르바뿌스띠 Korvapuusti 핀란드 음식 47. 매미 Mammi 핀란드 음식 48. 바뿌시마 Vappusima 핀란드 음식 49. 사흐띠 Sahti 핀란드 음식 50. 젠프 Sinap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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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요리책과 미식 에세이가 있습니다. 화려한 미슐랭 레스토랑의 레시피를 담은 책부터, 왁자지껄한 야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소개하는 가이드북까지 그 형태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 책, 『핀란드 음식 50선』은 그 모든 분류를 비껴가는 독보적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책은 요리법을 알려주지 않으며, 어느 식당을 가야 하는지 지도도 그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척박하고 얼어붙은 땅 위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나간 핀란드 사람들의 거칠고도 따뜻한 숨결을 문장 사이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원고를 읽어 내려갔을 때, 저는 헬싱키의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 구운 호밀 냄새를 직접 맡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저자의 문장은 카메라 렌즈보다 정교하게 투박한 까리알란삐락까의 주름진 가장자리를 잡아내고, 현미경보다 세밀하게 소시지 위에 흐르는 노란 겨자 소스의 질감을 포착해 냅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머나먼 이국의 음식 이야기 속에서 불현듯 '우리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겨자 소스에 찍어 먹으며 기름진 피로를 씻어내는 한국인의 저녁과, 별장에서 그을린 소시지에 젠프를 발라 먹으며 하루를 위로하는 핀란드인의 밤이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이 단순한 음식 소개를 넘어선 훌륭한 문화 인류학적 관찰기임을 증명합니다. 북유럽의 여유를 꿈꾸는 여행자, 식문화의 이면을 탐구하고픈 미식가, 그리고 활자 속에서 삶의 위로를 찾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먹방'과 현란한 '단짠단짠'의 굴레에 지치셨나요? 그렇다면 화려한 설탕 글레이즈 하나 없이 오직 곡물 본연의 힘으로 아침을 여는 핀란드의 식탁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본문에 수록된 유려한 영문 번역을 나란히 음미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여 인간을 위로하는 '맛의 본질'에 가닿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책장을 가장 깊고 진한 호밀 향으로 채워줄 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만찬에 지금 바로 착석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