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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 동물 ....... 9
2. 비밀 ....... 23 3. 동물 학교로 가! ....... 36 4. 혼혈 ....... 52 5. 경쟁자 ....... 68 6. 알락하늘소 ....... 83 7. 중대 발표 ....... 102 8. 누가 소문을 퍼뜨렸을까? ....... 117 9. 동물 아이들하고 어울리지 마! ....... 132 10. 엄마의 후회 ....... 146 11. 고백 ....... 161 12. 토론회 .......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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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동물이지만 인간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도시 동물’들이 언제부턴가 도도시에 모여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가 인간들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린 릴리를 시작으로 불곰 바우, 얼룩말 무크, 원숭이 바비 등등 여러 도시 동물들이 차례로 전학을 옵니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곳에 도시 동물들이 들어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사실은 학교와 마을을 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리고 맙니다. 그 일로 도시 동물들과 같이 학교생활을 하게 된 지우는 큰 걱정에 휩싸입니다. 지금까지 지우는 엄마가 인간이고 아빠가 동물인 ‘인간과 동물의 혼혈 아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지냈습니다. 그런데 도시 동물들과 함께 지내게 되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까 봐 두려운 것이지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도시 동물들의 전학 수용에 대해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논쟁을 벌입니다. 그러다 절친인 민지가 혼혈 아이라는 걸 숨김없이 밝히자, 지우는 큰 충격에 빠집니다. 지우는 동물이 아닌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약을 먹으며 애썼고, ‘혼혈’이라는 말을 금기시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우와는 달리 자신이 혼혈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민지의 모습은 지우 마음속에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시간이 흘러도 반 아이들 사이의 갈등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반대파 학부모들이 찾아와 학교를 예전처럼 돌려놓으라고 요구하고,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와 도시 동물 전학 문제가 텔레비전 뉴스에도 방송됩니다. 그러자 학교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까지 반대 시위에 나서고, 전국에서 여론이 들끓는 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이런 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게 된 지우는 ‘동물 혼혈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거나 죄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열등감을 벗어던지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나갑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교류가 빈번해질수록 다양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사회가 형성됩니다.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우리는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또한 우리는 사회를 떠나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사는 노력을 기울일 때 사람과 문화는 발전하고 성장합니다. 다양성은 생명을 튼튼하게 하는 힘입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당당히 자신이 혼혈임을 밝히는 민지의 태도를 보며 지우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차츰 깨달아 갑니다. 하지만 열등감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을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지우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망설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열등감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회의 편견과 폐쇄성에 맞서기로 합니다. 편견과 폐쇄성은 더 세고 더 높은 사람이 있다는, 사회가 만들어낸 착각이자 잘못된 믿음이고, 뒤틀린 욕망과 이기심의 표현입니다. 차별과 편견에 맞서려는 지우의 당찬 발걸음은 어린이 독자에게 소외된 이웃에 관해 생각해 보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당당히 인간과 동물 혼혈이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동물 모습으로 나란히 등교하는 표범 민지와 카피바라 지우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속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이 깊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