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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네 권의 책들을 한 권 한 권 딸과 읽어 나가면서 ‘정말 너무 좋다, 우리 딸이 아직은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모습이 남아있는 아홉 살인 지금이라도 이 책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ㆍ 우선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편안해서 남녀의 생식기 모습을 그림으로 봐도 하나도 부담스럽지가 않았다. 아빠 엄마의 생식기가 만나 정자와 난자가 만난다는 설명으로 이어지는데도 딸 아이는 일말의 거부감 없이 그대로 그림과 설명을 받아들였다. 정말 놀라웠다. ㆍ 나는 12살에 반 친구에게 엄마 아빠의 생식기가 맞닿아서 성관계를 하고 아기를 가진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어른들 몰래 훔쳐보는 19금 비디오가 아니었다고는 해도, 갑자기 친구의 입을 통해서 막 사춘기가 시작되려는 나이에 듣게 된 성관계 라고 하는 것의 실체? 를 처음으로 알게 되 었을때의 그 당혹감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아직은 편견과 의구심이나 때묻지 않은 시선을 가진 유아동기의 아이들 에게 이렇게 정서적인 그림과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는 동화책을 읽힐 수 있게 되었다니, 한 아이의 엄마로써 기쁘고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ㆍ 책을 읽고 마지막 지은이의 에필로그로 마무리할 때는 마음이 저릿하기 까지 했다. 성교육은 결국 ‘사랑’교육입니다, ‘사랑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라니, 지금 이 시대의 성교육에서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한다. ㆍ 쾌락과 본능을 충실히 누리는 시대, 유명 산부인과 의사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자위하는 법, 생식기 어디 부분을 만져야 극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지, 성파트너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지, ‘내 몸 사용 설명서’처럼 기능적인? 것을 가르쳐 주는 게 다이다. 이 책들은 한 권이 아니라 주제별로 네 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더 아이들이 성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알게 되고, 엄마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보게 된다. ㆍ 내 몸에서 가장 소중한 곳을 생각해보고, 결국에는 그렇게 소중한 곳에서 나도 잉태되고 탄생하였구나 ‘성’이란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이고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또한 귀한 존재인지를 자존감까지 기르게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ㆍ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건 어떻게 다를까? 책의 에필로그를 보면 저자에게 소년원에서 성치료를 받았던 아이가 ‘성치료’를 받기 전까진 본인이 ‘가해자’인지도 몰랐다고 하는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런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성교육을 해줄 수 있는 정서적이고 아름다운 동화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