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로스트 플레이스
창비 2026.04.03.
원제
Lost Places
가격
20,000
10 18,000
YES포인트?
1,0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카드뉴스9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작가 서문

두개의 진실과 하나의 거짓말
우리의 깃발은 여전히 그곳에
종종 소음의 한가운데서 음악을 듣곤 해
궁정 마법사
오늘은 모든 게 닫혀 있다
센추리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케어링 시즌스 탈출기
더 잘 말하는 법
날 위해 기억해줘
산맥은 그의 왕관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
과학 지식!

옮긴이의 말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

세라 핀스커

관심작가 알림신청
 
197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2012년에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네뷸러상, 필립K.딕상, 휴고상, 로커스상을 연달아 석권하며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휴고상은 두 차례, 네뷸러상은 무려 네 차례나 수상하며 작품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으며 그밖에도 시어도어스터전상, 유지포스터상 등을 받았다. 첫 소설집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두번째 소설집 『로스트 플레이스』는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을 비롯해 “유명 작품과 숨은 보석들”이 함께 실려 차원이 다른 상상력과 매혹적인 이야기를 선보인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소설
197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2012년에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네뷸러상, 필립K.딕상, 휴고상, 로커스상을 연달아 석권하며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휴고상은 두 차례, 네뷸러상은 무려 네 차례나 수상하며 작품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으며 그밖에도 시어도어스터전상, 유지포스터상 등을 받았다. 첫 소설집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두번째 소설집 『로스트 플레이스』는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을 비롯해 “유명 작품과 숨은 보석들”이 함께 실려 차원이 다른 상상력과 매혹적인 이야기를 선보인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소설 『새로운 날을 위한 노래』 『우리는 인공위성이야』 『즐거운 나의 유령의 집』 등이 있다.

세라 핀스커의 다른 상품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조교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부 및 석사 졸업 후 미국 Tufts University에서 18~19세기 영국 소설이 포착하는 친밀함의 구조와 영국 제국의 정치경제사적 맥락의 교차에 관한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적 재생산과 문학, 인문학 관점에서 보는 인구 관념 등에 주목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고, 최근 과학기술과 서사예술의 관계 및 디지털인문학으로 관심사를 넓히며 인문정보 큐레이션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학술서 Edges of Transatlantic Commerce in the Long Eighteenth Century(Ro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조교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부 및 석사 졸업 후 미국 Tufts University에서 18~19세기 영국 소설이 포착하는 친밀함의 구조와 영국 제국의 정치경제사적 맥락의 교차에 관한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적 재생산과 문학, 인문학 관점에서 보는 인구 관념 등에 주목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고, 최근 과학기술과 서사예술의 관계 및 디지털인문학으로 관심사를 넓히며 인문정보 큐레이션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학술서 Edges of Transatlantic Commerce in the Long Eighteenth Century(Routledge 2021)의 기획 및 편집을 맡았으며 Victorian Literature and Culture, Journal for Eighteenth-Century Studies 등에 논문을 출판했다.

정서현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474g | 128*190*22mm
ISBN13
9788936439927

책 속으로

밥 아저씨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봤다. 이번에는 정말로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거였다. 스텔라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옛날 옛적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작은 소녀가 있었어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누가 될지 모르는데, 그건 특별한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 경우에 평범하지 않았던 점은, 그 소녀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자신이 누가 될 수 있는지와 기꺼이 바꾸려 했다는 거였죠. 그래서 그 소녀는 정확히 그렇게 하기 시작했어요. 자기 자신을 자신이 더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의 부분 부분으로 조금씩 교체했어요. 자신이 살고 싶은 이야기의 부분들로 말이에요. 이 소녀만큼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완벽하게 믿어서 소녀는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인지 잊어버렸죠.
--- p.53 「두개의 진실과 하나의 거짓말」 중에서

메이는 자신과 똑같은 일을 하며 갇혀 있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했다. 뉴스를 확인하고, 걱정하고, 푼돈을 세고 또 세는 일 말이다. 지난번에 나라가 이렇게 흔들렸을 땐 너무 어려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맞서고 있는 이 깊은 무력감에 대해서는 어떤 기록도 언급하지 않았다. 헌혈자도 원치 않았다. 아무도 아무것도 하길 원치 않았다. 집에 머물러라, 선량한 시민들이여. 상점과 극장과 도서관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집도 없을 거라는 사실, 임대 사무소는 여전히 임대료를 기대하고 은행은 여전히 대출 상환을 기대할 거라는 사실은 신경 써주지 않았다. 도대체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이걸 견뎌주기를 기대하는 걸까? 뉴스는 계속해서 위협을 보도했다. 힘겹게 버티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 있지? 이게 뉴노멀이 되는 것에 대한 저항은? 시위 소식을 아는 사람이 있나 보려고 친구들에게 단체 채팅을 보냈다. 아무도 답하지 않았고 메시지가 제대로 전송됐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 p.157 「오늘은 모든 게 닫혀 있다」 중에서

이 사람한테 말해야 할까? 조라에게는 전화기도 없었고 손목은 자해를 했다는 표시로 구멍이 패어 있었다. 나무에 걸려 브래지어를 잃어버렸고 스웨터는 드론 살해에 희생했다. 계곡을 올라오면서 흘린 땀이 살갗에서 말라 체온이 떨어졌다. 마실 물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길이 돌아가는 길이라면 큰 도로를 찾는 데 몇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그래도 여전히 그 어디도 아닌 곳에 있을 것이다.
“당신 드론들은 만났으니까,” 조라가 말했다. “자기소개를 하세요. 그럼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말해드리죠.”
드론은 한숨을 쉬더니 조라가 조금 전 지난 교차로로 되돌아가는 동안 옆에서 위아래로 움직였다. 조라는 이 길이 더 나은지 물어볼까 고민했다. 더 넓으니까 이게 더 빠른 길일 수도 있었다.
--- p.227 「케어링 시즌스 탈출기」 중에서

내가 어떻게 진짜 영화계에 발을 들였는지, 어린 시절보다 훨씬 정당한 방식으로 엉성한 대사와 엉성한 장면들을 고쳤는지 같은 건 언젠가 다른 날에 풀어낼 이야기일 거야. 하지만 내가 잠시나마 마법을 알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아주 작지만 진짜인 마법을, 그리고 딱 한번, 그걸 써서 세상에 작지만 진짜인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적어도 나는 그랬다고 믿어.
--- p.269 「더 잘 말하는 법」 중에서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이라는 논문은 이 노래의 변형들이 보이는 주요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그 함의를 탐구했다. 저서 『장미와 가시』에서 웬디 레서는 전통 가요가 이야기에 공백을 남겨두는 이유는 바로 청중이 그 공백을 채울 정보를 알고 있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노래를 알던 청중은 사라졌고, 그 공백을 채우던 정보도 함께 사라졌다. 라이들은 그 공백을 메우려고 시도했다.—HolyGreil(추천 1개)
▷드디어 동지 발견! 나보다 먼저 라이들의 작업을 언급한 사람 처음 봐요. 올해 라이들과 그의 작업과 그의 실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 정부 지원금을 받았어요. 다큐멘터리 제목은 ‘잃어버린 모든 장소에서 사랑 찾기’가 될 예정입니다. 라이들의 블로그 이름을 따서 지은 거고요. 라이들의 블로그, 읽어봤나요? 논문에 담긴 것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내용이에요. 학술 논문에서 못 하는 개인적인 방식으로 파고들죠.—HenryMartyn
--- p.334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 중에서

여섯명은 시끄러웠다. 생각으로도, 목소리로도 시끄러웠다. 하지만 우리의 소음 뒤에, 우리의 소음 아래에, 우리의 소음 주위에, 소리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었다. 우리 중 누구도 아직은 말하지 못하는 언어로 정보를 교환하려 했고, 우리 모두는 가만히 있으면서 그걸 들으려 했다, 그게 뭐든 간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럴 수 없었지만 그건 무엇인가를 전해주었다. 하나의. 느낌. 안전하다는. 보호. 우리는 작으니까, 완전한 높이에 도달해 우리의 왕관으로 별들에 닿으려면 수세기가 걸릴 테니까.
--- p. 440 「과학 지식!」 중에서

〔2025년〕 9월에 나는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패널 토론과 인터뷰에 참여하고, 다른 행사도 몇군데 참석했다. 그리고 길게 줄을 서준 한국 독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책에 사인을 해드리는 즐거움도 누렸다. 잘 모르는 작가에게 기꺼이 기회를 준 독자들을 만나 감사를 전하는 일은 너무나 큰 기쁨이다. 사람들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나의 이야기를 읽기로 했다는 그 사실에 나는 언제나 겸허해지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가 직접 만났든 이 페이지들을 통해 연결되었든, 이 자리를 빌려 나의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pp.6-7「한국어판 작가 서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야기’가 거는 강력한 주문
상상을 현실에 부려놓는 마법적인 말의 힘


『로스트 플레이스』에서 저자는 지어내는 말들이 삶 속에서 재현되고 상상 속의 주문으로 서사를 뒤흔드는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가 우리 삶에 발휘하는 마법 같은 능력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이미 평단과 독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두개의 진실과 하나의 거짓말」의 주인공 ‘스텔라’는 습관적으로 말을 지어낸다. 옛 친구 ‘마코’의 형 데니가 죽고, 스텔라는 엉망이 된 데니의 집 청소를 돕기로 한다. 쓰레기와 보물이 뒤엉킨 물건 더미를 정리하며, 스텔라는 마코에게 「밥 아저씨 쇼」를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밥 아저씨 쇼」는 스텔라가 지어낸 프로그램이지만 마코는 그 공영 방송국 코미디 쇼를 당연히 기억한다고 답한다. 스텔라는 기억에도 없는 어린 시절 TV 쇼의 진행자가 들려준 으스스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고, 그 이야기들이 마치 저주처럼 자신과 친구들의 앞날을 그대로 예언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스텔라 자신이 TV 쇼 진행자의 말처럼, 자신도 속일 만큼 거짓말을 많이 해서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인지 잊어버”(53면)린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초현실적인 주문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본질은 「궁정 마법사」에서 잘 드러난다. 트릭이 아닌 최고의 마법을 갈망하는 한 청년은 섭정의 궁정에 들어가 진짜 마법을 만나게 된다. “‘말〔言〕이 하나 있다.’ 스승이 말한다. ‘네가 통제해서 할 수 있는 말이지. 그 말은 문제들을 사라지게 만든다.’”(133면) 말을 휘두르기로 동의한 날부터, 청년은 그 말로 섭정의 골칫거리를 해결해주고 대신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기 시작한다. 그만큼 무서운 것,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 그 한마디로 존재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인 만큼, 이야기를 창조하는 예술가로서 저자의 고민이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더 잘 말하는 법」은 무성영화 시대 자막을 읽어주던 변사의 회고록으로, 주인공은 대사를 고쳐서 등장인물의 운명을 바꾸다가 급기야 말 한마디로 현실 자체를 뒤틀어버리고자 한다. 핀스커의 소설이 “이야기에 대한 전염력 강한 열정”(『로커스』)의 결과물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오늘의 세계에 대한 번득이는 비유
거짓을 넘어 진실로 한 걸음 발 딛는 서사


저자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현실의 어둠과 만나 탄생한 작품들은 오늘날 우리 세계와 너무나 닮아 있어 경광등처럼 번쩍인다. 「우리의 깃발은 여전히 그곳에」의 배경인 전체주의 통제 시스템은 모든 국민의 발언을 검열하고 자경단을 동원해 ‘애국적’이지 않은 발언에 제재를 가한다. 개인의 신체를 국기 색깔로 물들이고 깃대에 매달아 전시한 뒤 종일 애국주의 연설을 하도록 만들고 영웅으로 추앙하는 장면은 오늘도 전세계에서 목도하는 이념의 광기를 환기한다. 불편한 현실을 극한의 상상력으로 밀어붙여 창조한 섬뜩한 경고는, 깃발 관리자이면서 동시에 그 자신이 깃발이 되어 이제 “깨어날 시간”(96면)이라고 외칠 준비를 마친 ‘매기’의 음성을 통하여 서사 속에서 그 빛을 발한다.

「산맥은 그의 왕관」은 황제 자식들의 가벼운 말 한마디가 전국의 농민에게 빚어낸 황당한 재앙을 묘사하고, 이를 돌파하는 힘없는 이들의 지혜와 끈기를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낸다. 그밖에도 풍문으로 전해지는 테러 위협에 도시가 봉쇄되고 학교와 도서관 등 모든 시설이 기약 없이 폐쇄되거나(「오늘은 모든 게 닫혀 있다」), 최신 기술로 통제되는 이상적인 돌봄의 공간을 꿈꿨으나 알고리즘의 결정 없이는 전화 한통도 걸 수 없게 된 요양원(「케어링 시즌스 탈출기」) 상황은 모두 당장이라도 일어날 법한 위험한 가정의 세계를 그려 더욱 생생하다.

지도 밖으로 탈주해 새롭게 그리는 연결의 실마리
낯설게 변해버린 세계에서 사랑 찾기


이토록 낯설게, 때로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그 한가지 방식으로 ‘사소한 것들의 연결’을 제시한다. 「오늘은 모든 게 닫혀 있다」의 도시 봉쇄 상황에서 ‘메이’는 자신의 책들로 무료 도서관을 꾸리고, 아픈 경험을 딛고 소녀들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친다. 「케어링 시즌스 탈출기」에서 탈주 중인 ‘조라’가 자신을 추적하는 드론 너머 사람의 존재를 인지하고 의심 끝에 호의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제도 밖에서도 연대와 저항이 가능하다는 것을”(「옮긴이의 말」) 흥미롭게 보여준다. 이런 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인간과 자연 사물의 연결을 그린 놀라운 작품이 「과학 지식!」이다. 스카우트 활동 중 지도도, 돌봐줄 어른도 없이 들어간 밤의 숲속에서 소녀들은 더 단단한 유대감을 얻고, 마침내 숲과 하나 되어 공명하는 경험을 한다. 공포와 의심 속에서 서로를 의지해 길을 찾고 설명할 수 없는 존재와 몸으로 연결되는 결말은 모든 감각의 촉수가 자라나는 듯 신비롭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소설집에서도 싱어송라이터로서 저자의 음악적 관심은 독특한 서사와 만나 절묘한 협주를 이어간다. 작품 한 구절에서 이 소설집의 제목을 빌려온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은 파격적인 형식으로 다양한 연결의 가능성을 탐색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민요 가사를 해석하는 온라인 사이트의 댓글을 고스란히 재현한 형식은 그 자체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연결된 공간의 표현이다. “이야기의 목적지가 분명하며 가는 길은 알찬 재미로 가득하다”는 평을 들으며 네뷸러상과 휴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서 ID가 ‘HenryMartyn’인 토론 참여자는 노래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들어가며, 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중이다. 노래는 “아름다운 엘렌은 또다른 사랑을 데려가네/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으로”(367면)라는 가사로 끝나고, HenryMartyn은 댓글창에서 종적을 감춘다. 문헌을 정밀 분석하는 인물, 민요의 배경 마을을 현장 답사하는 인물, 비아냥대며 이견을 제시하는 인물, 상징 해석에 몰두하는 인물 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하나의 관심사로 연결되면서 흥미진진한 추적담이 펼쳐지고, 섬찟하면서도 매혹적인 노래를 따라 이야기는 무언가에 홀린 듯 막힘없이 전개된다. 「종종 소음의 한가운데에서 음악을 듣곤 해」는 스콧 피츠제럴드, 조지아 오키프,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등 유수의 예술가들이 머무르던 뉴욕 맨해튼의 유명 호텔 및 공연장을 수십년을 가로질러 산책하듯 비추며, “모두가 거기 있었”(126면)다는 말을 통해 예술로 뜨겁게 달궈진 그 시절 뉴욕에 애정 어린 헌사를 보낸다.

출간 당시 미국의 도서 전문 매체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놀라운 단편 열두편을 모은 소설집”이라며 “SF 팬은 물론 잘 짜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매료할 것”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여전히 경이로운 환상 속에서, 진실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 세라 핀스커의 이야기들은 다시 한번 “지도에 표시되지 않”(「한국어판 작가 서문」)은 전혀 새로운 장소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야기의 목적지가 분명하며 가는 길은 알찬 재미로 가득하다.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 네뷸러상 선정평

추천평

놀라운 단편 열두편을 모은 소설집. 유명 수상작과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SF 팬은 물론 잘 짜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매료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야기에 대한 전염력 강한 열정. - 『로커스』
우리가 마주치지만 결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크고 낯선 신비들을 탐구한다. 이상하고, 때로 고통스럽고, 궁극적으로는 힘을 주는 이야기들. - 『커커스 리뷰』

리뷰/한줄평3

리뷰

8.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8,000
1 1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