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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그리스도교화 - 서사와 과정 2. 불관용의 한계 3. 거룩함의 중재자 - 고대 후기 그리스도교의 성자 부록: 배우는 삶 인물 색인 및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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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브라운은 한편으로 회의적인 세속학자들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로마의 그리스도교화가 실제로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도교 학자들의 추정과는 달리 그리스도교화라는 과정은 결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가 보기에 이 현상은 단지 다신교에서 일신교의 전환, 혹은 이교에서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전환이 아니라 사회에서 권위 개념, 권력의 작동 방식, 성스러움과 세속을 상상하는 방식을 새롭게 배열한 일종의 문화적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 흐름에서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교인들은 (흔히 생각하듯) 기존 질서(및 종교)를 단순히 배척하거나 분쇄하지 않았으며 그 요소들을 재배치하고, 재해석하는 중재자 역할을 했다. 교회는 제국을 허물어 뜨리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정치적 상상력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고, 더 나아가 세계를 상상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다단했다. 이른바 그리스도교 세계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십자가는 신전을 박살내고, 콜로세움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만 세워지지 않았음을 피터 브라운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브라운은 종교와 정치, 신앙과 사회, 권위와 신비가 분리되지 않았던 시대를 살피며 질문한다. '권위는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신성은 어떻게 사회적 에너지가 되는가?', 그리고 '종교는 어떻게 기억되고, 재배열되는가?' 이 물음은 다양한 일들을 통해 교회와 국가, 시민과 신자의 관계, 다원화된 사회 속 교회의 역할에 대해 숙고해야 할 그리스도교인들도 마주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스도교화에 대한 단순한 승인도, 냉소적 해체도 아닌, 의미의 궤적을 탐구하는 이 책은 종교와 사회가 맺는 복잡한 관계에 관심이 있는 인문 독자와 그리스도교 독자 모두에게 좋은 사유의 자극제이자 지적 지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우리 시대와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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