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쌍한 위골랭은 그 자리에 돌처럼 우뚝 섰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근거 없는 마농의 적대감이 누그러질 줄 알았다. 물론 마농이 자신의 품에 와서 안기길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마농에게 제안한 것은 가난한 목동에게는 황홀할 만큼 이익이 되는 제안이 아닌가. 그럼에도 마농은 무시하는 투로 그것을 거절했고, 그를 가리켜 불운을 불러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진정한 비극이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온몸이 아픈 것을 느꼈다. ---p.138
장이 그렇게 오랫동안 맞서 싸웠던 것은 자연의 맹목적인 힘도, 운명의 잔인함도 아니었다. 그것은 어리석은 농부들의 위선과 계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위선과 계략에 대해, 그들의 발만큼이나 더러운 영혼을 가진 미천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p.151 “미안하지만, 신발에 ‘양심’이 들어갔네! 우리말로 ‘양심’이란 단어는, 리틴어로 걷는 데 지장을 주고 발에 상처를 내는 신발에 들어간 ‘돌을 말한다네.” 그는 부츠를 거꾸로 흔들었고, 그러자 작은 조약돌이 떨어졌다. 그들은 돌이 많은 언덕을 따라 멀어져 갔다. ---p.277 |
|
◈ 영화 [마농의 샘] 소개 마르셀 파뇰이 직접 영화로 제작하여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였다. 당시 파뇰의 아내였던 영화배우 자클린 부비에가 마농 역을 맡아 출연했다. 파뇰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프로방스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아냈다.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출판된 것이 바로 소설 『마농의 샘』이다.1986년 클로드 베리 감독에 의해 다시 리메이크된 영화 [마농의 샘]은 그해 프랑스 내셔널 시네마 아카데미 그랑프리, 전미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했고, 세자르 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