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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비료공장(窒素肥料工場)
암모니아 탕크 여공(女工) 민보(閔甫)의 생활표(生活表) 답싸리 빙원(氷原)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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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썩는 냄새 급도로 도라가는 긔계에서 타는 기름 냄새 거미줄 가튼 물색 칠한 파이프 짬으로 씨−씨− 하며 슴새여 나오는 암모니아 내가 서루 얼키여 마스크를 쓴 그들의 코를 잔침질한다. 눈독도 그리고 식욕지를 빼아서 가는 고약한 냄새다. 뿐만 아니라 얼골이 노−래지고 기침을 컥컥 하게 된다. 게다가 콘크리−트 벽과 바닥이 흔들리는 요란한 모−터−와 푸로워−(送風機) 벨트의 소리에 신경은 극도로 과민해지고 가슴은 빈 구역이 치민다.
--- 「암모니아 탕크」 중에서 “이건 만치 못하다만 어머님께 듸려라.” 감독은 한 장의 지페를 정희의 손에 쥐여주엇다. “그만두서요. 어머니가 알면 큰일 나요.” 정희는 내밀엇다. “일 업다. 어데 돈 시려하는 사람이 잇겟니?” 감독은 억지로 정희의 손에다 쥐여주엇다. 동시에 감독은 정희의 히사시가미를 막 끌안엇다. 키쓰를 하자는 수작이엿다. 정희는 날사게 팩 도라서면서 감독의 손에서 빠젓다. “웨 이 모양이오. 이런 썩은 돈으로 남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 당신네들이 하는 수작이오?” 정희는 쥐엇든 오 원자리 지페를 감독의 얼골에 내던지고 막 달녀 직장을 나왓다. 정희는 뒤에서 달녀 나가는 자기 등을 노려보면서 악마의 우슴을 띄우는 감독의 얼골을 보지 못하엿다. --- 「여공(女工)」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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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의 ‘초판본 한국 근현대소설 100선’ 가운데 하나. 본 시리즈는 점점 사라져 가는 명작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이 엮은이로 나섰다.
구체적인 현장성을 담지 못했던 여타의 지식인 카프 작가들과 달리, 이북명은 ‘흥남질소비료공장’에서의 직공 생활을 바탕으로 열악한 작업 환경과 산업재해 문제,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노동자들의 모습 등을 현실성 있게 표현해 ‘조선 최초의 노동자 작가’로 불렸다. 그의 공장 배경 소설에서 나타나는 열악한 작업 현장의 모습은 그러한 억압적 노동을 강요하는 자본가와의 대립 구도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거기에 더해 소설 속에서는 자본가뿐 아니라 그 자본가의 논리를 현장에서 관철하는 하급 관리인 감독도 일본인이다. 따라서 당시 식민지 노동자의 현실이 계급 모순과 함께 민족 모순이라는 이중 모순의 질곡 속에 놓여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북명은 초기의 공장 소설을 거쳐 도시 빈민과 소시민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일제 말에는 친일 요소가 나타나는 작품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다시 초기의 공장 소설과 연계된 작품을 쓰는데, 이때는 당시의 북측의 사회 상황에 맞춰 수령을 중심으로 한 당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해방 이후 북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발표한 작품들은 ‘북한 문학사의 전개 과정에 그대로 대응되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남측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많지 않다. 여기서는 이북명의 초기 공장 소설인 〈질소비료공장〉(1932), 〈암모니아 탕크〉(1932), 〈여공〉(1933), 〈민보의 생활표〉(1935)와, 이와는 조금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답싸리〉(1937), 그리고 친일적 요소를 보이는 〈빙원〉(1942) 등을 통해 해방 이전의 이북명의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