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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목차 Chapter01 농사꾼의 아들 Chapter02 개구쟁이의 싸움 Chapter03 농사꾼이 되어 가다 Chapter04 고향을 떠나서 Chapter05 불행한 외톨이 Chapter06 광주행 열차를 타고 Chapter07 떠돌이의 작은 별 Chapter08 첫 월급을 타서 Chapter09 청소부의 아이 Chapter10 (버스회사) 조사원 생활들 Chapter11 구치소의 115일 Chapter12 첫사랑의 불장난 Chapter13 사랑했던 약혼녀 Chapter14 방황의 순간들 Chapter15 농촌의 친구 Supplement 육필원고 |
梁鉉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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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윤문을 거부한 날 것의 기록, 기층문화의 사회학적 보고서”
출판 편집적 관점에서 이 책은 세 가지 지점에서 기존의 고생담과 궤를 달리합니다. 첫째, 철저하게 '다듬지 않은' 1차 사료의 보존입니다. 정서자 양순승은 원고를 입력하며 일본어식 직업어, 은어, 속어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1970년대 도시 하층민의 언어생활을 복원하는 중요한 언어학적·사회학적 데이터입니다. 저작권과 원형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박제하듯 담아냈습니다. 둘째, 최하층 노동 현장에 대한 구체적 묘사입니다. 단순히 ‘힘들었다’는 감상이 아니라, 동두천 공장의 쇠파이프 폭행, 버스 안내양과 조사원 사이의 감시 체계(암행), 구치소 내부의 서열 구조 등 레거시 미디어가 주목하지 않았던 밑바닥의 질서를 정밀하게 타격하여 기록했습니다. 이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담으려 했던 여러 소설들이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던 세계의 실제 실사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성공한 인생’이 아닌 ‘살아남은 인생’의 기록입니다. 이 책은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상투적인 서사를 따르지 않습니다. 대신 잘려 나간 손가락과 방황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며, ‘신산스러운 과거’를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시대를 증언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기록되지 못한 무명(無名)의 상경자들이 겪은 보편적 고통에 대한 복원이자 보고(Reportage)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