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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단종을 위한 변명 5
왕의 유배 9 궁궐 떠나는 임금님 10 꼬마 신랑이 장가 간다네 20 임금님의 첫날밤 서방님! 불을 꺼 주세요 29 옆구리가 시리면? 장가를 가야지요 37 왕의 결혼 47 신부감을 찾습니다 48 창과 방패의 대결, 누가 이길까? 60 왕비를 낳으려거든 백악으로 발을 뻗어라 68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혼사 77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나 장가 안 갈래” 84 너무 힘들어요. 힘을 주세요 93 여인들의 야망과 욕망 96 동생의 여자를 넘본 왕자, 딱 걸렸다 104 때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110 비틀어진 백악이 문제다 116 세작도 아니고 첩자도 아니오니 용서하소서 123 흐르는 물길을 막으면 다른 둑이 터진다 129 평양 기생, 도대체 얼마나 뛰어나길래… 138 “물이 좋아서 그런가 보오…” 의미심장한 웃음소리 146 밀려오는 검은 그림자, 죽이기 전에 내려가자 154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 160 첩보망에 묘한 것이 걸려들었다 167 비겁한 고발자, 역사를 요리하다 176 거사를 도모한 성삼문, 피투성이가 되다 184 조카 왕위 빼앗은 놈은 전하가 아니다, ‘족하’다 193 간밤에 불던 바람에 눈서리 치더란 말인가 203 사정기관의 충성경쟁… 최고 권력자도 통제 불능 215 시간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인간을 만들 것이다 225 세월 보내며 꼼수 부렸지만 결과는 도적질 233 왕의 죽음 245 영도교에서 가슴 시린 이별을 남기고 246 뱃머리에 부서지는 물결에 그려지는 얼굴 251 청령포의 한 265 미쳤다. 미쳤어, 세상이 미쳤다 295 |
Lee,Jeong Keun,李廷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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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권력의 속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을 파헤친다. 성리학적 명분과 의리를 내세우면서도 현실의 권력 앞에 비겁하게 굴종했던 신하들의 변절과 한명회로 대표되는 책사들이 부린 치밀한 정보전의 실체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특히 사육신의 복위 거사가 실패로 돌아간 후 벌어진 정축지변의 참혹한 살육과 가문의 멸문지화를 다루며, 승자의 기록인 정사가 차마 담지 못한 역사의 어두운 그늘을 날카로운 필치로 복원해 낸다.
이 책은 비극의 주인공들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인간적 자존감에 주목한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충신들의 기개와 사약 사발을 들고 마지막 예를 올리던 어린 왕의 고독한 결단은 독자들에게 권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세조의 꿈에 나타나 저주를 퍼붓는 현덕왕후의 원혼이나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이루어진 단종의 복권은, 결국 진실은 시간을 이기고 정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는 준엄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