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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니코의 하드보일드 라이프
재윤 저
내안에뜰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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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_ 品猫錄
잘생김의 역사: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움직이는가
우정이 사라진 시대에
니코의 책
콩자, 빨간 코를 갖다
예술고양이학
소파 대전
니코본색: a better tomorrow?
z의 은밀한 생활: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움직이는가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28g | 128*188*20mm
ISBN13
9791185697147

책 속으로

니키가 고양이계의 장동건이라면 콩이는 강동원이고
니키가 고양이계의 지드래곤이라면 콩이는 이승기이다.
니키가 고양이계의 유덕화라면 콩이는 양조위와 같다.
니키가 고양이계의 기무라 타쿠야라면 콩이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일 것이며,
니키가 고양이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면 콩이는 브래드 피트다.
니키가 고양이계의 니콜라스 홀트라면 콩이는 가스파르 울리엘이고,
니키가 고양이계의 알 파치노라면 콩이는 말론 브란도이다.
니키가 고양이계의 루이라면 콩이는 펑위옌이다.
--- p.16

요가하면 매트에 눕기, 전화하면 징징거리기, 잠든 놈은 목 조르고 일어나면 자리 뺏기. 청소하면 밥 달라기, 앉으면 불러대기,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식빵 굽기. 서랍정리하면 들쑤시기, 없는 간식 내노라기, 가만있는 콩이 귀찮게 하고 놀자고 졸라놓고 놀라치면 잠자기, 불러놓고 모른 체하기, 토해놓고 밥 달라기, 남이 볼 때만 얌전한 척, 심술 나면 밥그릇 엎기, 한 소리하면 두 소리하기.
--- p.97

“아니, 어떻게 낮에는 없던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까”
사람이 묻자, 콩자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내 용기는 코에서 나온다네.”
사람이 콩자의 코를 보자, 과연 그 코가 낮에 보았던 코와 달리 빨갛게 변해있었다.
“코가 빨간색이 되면 용기가 생기는 겁니까? 제 코는 어떻게 빨갛게 변하게 할 수 있습니까”
“자네는 코를 빨갛게 만들 수 있는가”
“글쎄요, 저는 사람이라서 코의 색깔이 그렇게 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술을 많이 먹으면 될까요”
“만들 수 없는 걸 억지로 만든다고 되는 것은 아닐걸.”
“그럼,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변하게 할 수 있는 걸 변하게 해야지. 그러면 용기가 생긴다네.”
--- p.111

니키는 조조였다. 천하를 제 것으로 삼겠다는 야망도 웅대하였고, 무엇보다 그 교활함이 조조 못지않았다. 게다가 그 음흉함은 사마의 못지않으며, 현명함은 제갈량 못지않으니, 사마의와 제갈량 모두가 이 조조의 손 안에 있는 형상이다. 손자병법에 견줄만한 니키 전법을 기본으로 삼고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하니, 이것이 천시를 가진 니키의 실체. 깊은 밤 달을 보며 시를 한 수 읊고, 바람 소리에 맞춰 거문고를 뜯으며 노래하니, 삼국을 통틀어 강자 중의 강자, 그 기세를 누를 자가 없었다.

--- p.151

출판사 리뷰

고양이는 평생 90%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양이 인생에서 고작 10%만이 무언가를 위해 활동을 한다는 소리다. 그 10%도 대부분이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배설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한다. 오랜 시간 고양이는 인간의 반려동물로 지내왔다. 인간은 긴 시간 고양이를 길들이고, 교육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작 길들인 것은 고양이요, 길들임을 당한 것은 인간이다. 고양이는 자기들이 가진 온갖 많은 묘책과 술수를 펼쳐 인간을 사로잡아버렸다. 인간은 그저 고양이의 몸종이나 시종, 노예로 전략하고 만 것이다.

끼니때가 되면 싱싱한 사료를 진상해야 하고, 배설물을 치워야 하며, 언제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하며, 더러워졌거나 냄새가 날까 목욕도 정기적으로 시켜줘야 하며, 혹 어디 다쳤거나 아픈 건 아닌지 병원을 들락거려야 하며, 심심하지 않게 놀이터(캣타워)를 마련해 줘야 하고, 장남감도 구비해 두어야 한다. 게다가 노심초사 밤낮으로 걱정이 되어 장기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쯤 되면 누가 주인일까? 저자는 니키와 콩이가 인간에 대해 저지른 온갖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니키 놀부전]에 나오는 ‘니키 놀부 심보 대목’이다.

“요가하면 매트에 눕기, 전화하면 징징거리기, 잠든 놈은 목 조르고 일어나면 자리 뺏기. 청소하면 밥 달라기, 앉으면 불러대기, 서랍정리하면 들쑤시기, 없는 간식 내노라기, 가만있는 콩이 귀찮게 하고 놀자고 졸라놓고 놀라치면 잠자기, 불러놓고 모른 체하기, 토해놓고 밥 달라기, 남이 볼 때만 얌전한 척, 심술 나면 밥그릇 엎기, 한 소리하면 두 소리하기” 등등 니키의 만행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것만 보면 당장이라도 니코와의 전쟁을 선포할 만 하다.

하지만 니코에게는 인간의 마음을 빼앗는 숨겨진 무공이 있었으니, 그 무공에 노출된 인간은 스스로 노예 계약서를 쓸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다.어떻게 보면 저자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고되다 못해,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니코의 모습을 보면 과연 저자의 말대로 스스로 고개를 조아리며 복종의 단어를 읊조리게 된다.조금은 특별한 니키와 콩이, 그것도 성격이 정반대인 고양이 두 마리와의 동거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개를 기르면 개는 주인을 닮지만, 고양이를 기르면 주인이 고양이를 닮아간다”

유머와 해학, 마치 무협소설을 읽는 듯한 전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다양한 인간과의 비교는 니코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콩자’의 사상을 통해 고양이가 가진 무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소파를 두고 벌이는 소파 쟁탈전([소파대전])은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그대로 옮겨놓아 스펙터클하면서 웅장함과 비장함, 지략과 전략까지 팽팽하게 치룬 저자와 니키와의 한판 승부를 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배씨비전]을 찾아다니는 배비장이 결국 [z의 은밀한 생활]과 [배씨비전]이 같다는 것을 깨닫고 “유래카!”를 외치며 니코가 가진 절대미공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절대무공을 터득하는 장면에서 배비장과 함께 절로 환호성이 나온다.이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한 고양이 동거에 대한 일기나 기록이 아니다. 어찌 보면 무협소설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홍콩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영웅본색)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삼국지]나 [배비장전] 같기도 하다. 이렇듯 일정한 패턴으로 매일 일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시각과 표현으로 저자만의 독특한 입김이 더해져 재미있고, 풍성한 읽을거리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무엇일까? 당신도 ‘고양이 니코의 하드보일드 라이프’를 만나는 순간 눈과 귀가 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그들의 ‘잔소리랩’에 의해 밥상을 차리고, 어제 세탁한 러그를 다시 한 번 또 세탁하고, 모래를 치우고 있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위대한 고양이 니코!”
리뷰 총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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