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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화와 인물
신이담의 세계 인물의 탄생 2. 선악의 대립 악인의 패망 절개를 지킴 3. 풍류가화 풍자와 해학 풍류한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權文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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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대답하기를 ‘나는 신명의 후예인지라 능히 간을 꺼내어 씻어서 보관할 수 있다. 일전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번잡해 암석 아래 씻어서 놓았는데 간이 아직 그곳에 있다. 만약 돌아가 간을 취한다면 너는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거북이가 믿고 곧 돌려보내니, 토끼가 벗어나 숲 속으로 들어가며 ‘어리석구나! 그대여. 어찌 간이 없이 사는 것이 있겠는가?’라고 하니, 거북이가 근심스러워하며 말없이 갔다.
공기(孔頎)는 술을 좋아했는데, 머리털이 빠지고 수염은 길었다. 어떤 사람이 농담으로 “어찌 턱에 머리털이 나고 머리에는 나지 않소?”라고 말하니, 공기가 “술을 마신 재앙이오”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이 “술이 어찌 머리에만 재앙을 끼치고 턱에는 재앙을 끼치지 않소?”라고 물으니, 공기가 “술 마신 사람이 아파하는 것을 그대 듣지 못했소?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하지 턱이 아프다고는 하지 않소. 아픈 것은 재앙을 당하고, 아프지 않은 것은 화를 당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소?”라고 대답하자, 그 사람이 웃었다. 공산(公山) 아전의 아이가 일찍이 고을 목사(牧使) 아이를 따라가서 독서했다. 목사 아이가 곰 발바닥을 구해 먹으며, 아전 아이에게는 생선 대가리를 주고는 “어찌 곰 발을 먹지 않는가?”라고 했다. 아전 아이가 “대장부가 뜻을 세움에 사람의 윗자리에 거처해야 하니, 차라리 물고기 대가리를 먹을지언정 곰 발을 먹지 않겠다”라 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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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운부군옥》의 간행은 편자의 7, 8대손에 의해 비로소 준비가 되어 7대손인 진한(進漢), 진락(進洛)은 간행을 준비했고, 8대손 현상이 간행했다. 즉 1812년(순조 12)부터 시작해 1836년(헌종 2)에 간행이 마무리되었다. 그 후 장판실(藏板室)인 백승각을 지어 목판을 보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판목(板木)이 보관된 백승각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금곡리에 있으며, 여기에는 또 필사본 낙질이 몇 본 소장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것을 바탕으로 판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백승각에 있는 것은 각각 다른 필사본이 겨우 몇 본 남아 있지만, 연세대 소장 필사본은 권2만 낙질인 거의 완본이다.
《대동운부군옥》의 체재와 구성을 살펴보면, 체재는 중국 음시부(陰時夫)의 《운부군옥》과 같이 운에 따라 총 20권으로 분류되어 있고, 권1의 권두는 정범조의 서(序), 김응조의 발문, 홍여하(洪汝河)의 부해동잡록발(附海東雜錄跋), 목록(目錄)·유목(類目)·범례(凡例)·찬집서적목록(纂輯書籍目錄) 등으로 되어 있다. 전체의 구성은 평성(平聲) 30운, 상성(上聲) 29운, 거성(去聲) 30운, 입성(入聲)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어져 있다. 내용의 구성은 제1운인 동운(東韻)에서부터 시작해, ‘동(東)’의 뜻을 2행 협주(夾註)로 달고, 이 ‘동(東)’ 자를 끝 자로 한 숙어(熟語)를 나열하면서 각기 협주와 그 협주의 출전을 밝혔다. 그다음은 같은 방법으로 이 한자가 들어가는 지리·인명 등의 유목을 음각(陰刻)해 쉽게 눈에 띄도록 표시하고, 역시 2행 협주를 달았다. 각 면은 1면 10행으로 되어 있고, 운자와 숙어를 제외한 협주는 모두 잔글씨로 1행에 20자씩 두 줄로 되어 있다. 매 숙어의 끝 자로 쓰인 한자의 수는 총 6100여 자이며, 그 한자의 국어 음을 나누어 보면, 약 500종이나 된다. 〈대동운부군옥 유목〉이 있는데, 이는 〈지리(地理)〉, 〈국호(國號)〉, 〈성씨(姓氏)〉, 〈인명 부 종실(人名附宗室)〉, 〈효자 부 효녀(孝子附孝女)〉, 〈열녀(烈女)〉, 〈수령(守令)〉, 〈선명(仙名)〉, 〈목명(木名)〉, 〈화명(花名)〉, 〈금명(禽名)〉의 11목으로 나뉘었다. ≪대동운부군옥≫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백과사전으로, 모든 분야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저자의 역사 인식과 민족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특히 <동국제서(東國諸書)>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지금은 이미 없어져 찾아볼 수 없는 문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신라 수이전≫은 그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책이다. 이 밖에도 이 인용 서목에는 지금은 전하지 않는 중요한 문헌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원전을 인용할 때 임의로 가감을 하지 않고 원전에 충실했다는 점도 이 책의 가치를 높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정순우(丁淳佑)와 권경렬(權敬烈)도 ≪초간일기(草澗日記)≫ 해제에서 “그가 ≪대동운부군옥≫ 범례에서도 밝혔듯이 원전의 인용에 있어서 추호의 가감도 하지 않으려고 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들 자료들을 통해서 충분히 산일된 원전의 면모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대 지명이나 고유의 동식물명 등도 역시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가 있어서 국어학적으로나 사학적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라고 해서 ≪대동운부군옥≫이 국어학적으로나 사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책임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