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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1960년대 이전 1. 조선 말기: 1700년대와 1800년대 | 2. 일제강점기 | 3. 광복부터 4·19 혁명까지 제2장 1960~1979년: 기적과 같은 도약 1. 주요 변화 모습 | 2. 경제개발계획의 내용과 특징 | 3. 경제개발 계획과 정책의 수정 보완 | 4. 1961~1979년 경제에 대한 평가 제3장 1980~1996년: 혼란을 딛고 2차 성장 1. 또 하나의 기적? | 2. 김영삼 정부의 개혁과 아쉬움 | 3. 금융실명제와 지하경제 | 4. 1980~1996년의 평가와 교훈 제4장 1997~2007년: 빠른 위기극복과 짧은 번영 1. 1997년 위기의 원인과 극복 대책 | 2. 빠른 위기 극복 후에 온 짧은 번영 | 3. 평가와 아쉬움 | 4. 한국의 부동산 제5장 2008~2025년: 주춤거림과 미래불안 1.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과 대응 | 2.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파급효과 | 3. 한국 경제의 주춤거림 | 4. 한국의 불평등 | 5. 각 정부의 업적과 비판적 평가 에필로그 한국 경제의 현재 모습과 남겨진 과제 |
鄭大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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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살림살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되기 전인 1940년까지는 많이 좋아졌을 것 같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제조업 발달과 수입 증가 등으로 일자리 증가와 함께 생필품의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치안 상태, 의료와 교육 여건 등도 조선말보다는 크게 개선되어 사람 사는 환경이 좋아졌다. 특히 시류에 빠르게 영합한 계층과 지게꾼, 공사장 인부 등과 같은 막일하는 사람은 소득과 생활수준이 많이 좋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물가와 경기변동이 컸고 경제구조가 크게 변하는 시기였다. 조선의 상공인들은 자금력과 금융 접근성, 정보력, 국가 지원 등이 부족해 살아남거나 성공하기가 어려웠다. _제1장 1960년대 이전
---p.42 일부 사람들은 박정희 정부가 1961년 5월 16일 쿠데타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방대하고 치밀한 경제개발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은 과거 정부의 계획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럴 수 있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과거 정부에서 만든 비슷한 자료를 내놓지 못한다. 각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서 원문을 비교해 보면 누가 원조인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쉽게 평가할 수 있는데 말이다. 현재로서 1962년 9월의 경제개발계획 초안은 당시 한국의 지식 역량이 총 집결된 자료로 보아야 한다. 1960년대 초 한국은 혼란스러웠지만 자리와 이름을 탐하지 않고 한국 경제를 고민하던 전문가들이 꽤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1960~197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이 되었고, 박정희 정부는 이들을 잘 찾아 써서 적절한 경제개발계획을 만들고, 또 그 계획을 수정 보완하면서 추진했으리라 보아야 할 것 같다. _제2장 1961~1979년 ---pp.83~84 전두환 정부는 물가 이외에는 시장 친화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정책을 많이 추진했다. 먼저 은행의 대출 한도를 직접 규제하는 통화관리 방식을 각 은행의 자금 사정 등이 반영되는 간접규제 방식으로 조금씩 전환했다. 외환의 규제 완화와 함께 수입 자유화 폭을 확대해 나갔다. 박정희 정부 시절 지방은행 신설, 다양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설에 이어, 전두환 정부 때는 새로운 시중은행도 신설되었다. 1982년 재일교포 자본이 주축이 된 신한은행, 1988년 미국 자본이 주도한 한미은행의 설립이다. 규제 중 가장 큰 규제는 신규 업체의 진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은행산업에서 가장 큰 규제 완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이때 신설된 은행들은 1997년 IMF 사태 이후 부실화된 기존 은행을 인수하여, 한국의 은행산업 전체가 외국인 소유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0년 6월에는 공정거래법을 제정하여 독점과 담합이 없는 경쟁 시장이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경제 정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_제3장 1980~1996년 ---p.127 나라를 걱정한다는 정치가나 지식인들 중에는 토지 국유화나 이에 준하는 과격한 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과거 토지 공개념의 위헌 시비 등을 볼 때, 이들은 한국에서 시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이유를 알기는 어렵지만 문제가 많은 한국의 부동산에 대해 멋있는 정책을 한번 이야기해 봤다는 공명심 때문일 수 있다. 아니면 이 정도의 과격한 정책이 아니면 한국의 집값, 집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일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이들의 과격한 주장은 부동산 관련 정책의 방향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즉 주택임대소득 과세와 같이 정상 국가에서 꼭 해야 할 기본 정책마저 후순위로 밀리게 한다. 시장경제원칙에 맞고 미국, 유럽 등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상식적인 정책만 제대로 추진해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정상화될 것 같다. _제4장 1997~2007년 ---p.211 불평등은 한국 국민의 주 관심사이자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그러나 기초통계가 부족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세계 주요국의 불평등 통계를 모아 놓은 세계 불평등 DB(World Inequality Data Base)에는 많은 나라의 불평등에 관한 장기 시계열 통계가 잘 구비되어 있고 업데이트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불평등 DB의 자료는 거의 모두 소득세 납세 자료를 기초로 작성된다. 그러나 한국은 1976~1985년, 1995~2016년의 통계만 있다. 이마저도 기초 자료가 부실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한국은 소득세 납세 자료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과거 공식 불평등 통계는 신뢰성 논란이 많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기초로 작성되었다. (생략) 신뢰성이 낮은 기초통계로 작성된 연구 결과는 당연히 한국의 불평등 현황과 구조에 대한 설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_제5장 2008~2025년 ---pp.257~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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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역사를 넘어 진정한 선진국의 길을 묻다
대한민국 경제는 그야말로 기적이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하기 힘든 궤적을 그려 왔다. 일제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이제는 인구 5천만 명 이상의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 세계 4~5위권을 다투는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한국은 정말 선진국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이 책은 1961년부터 2025년 이재명 정부 초기까지의 한국경제사를 통계와 건전한 경제 상식을 바탕으로 냉철하게 복기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미래 과제를 진단한다. 통계로 본 대한민국의 현주소와 선진국 논쟁 저자는 한국이 1996년 OECD 가입을 기점으로 국제 사회에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2025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 3만 6,600달러라는 지표는 영국, 일본,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저자는 지표 이면에 숨은 국부(Wealth)의 격차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30년 전 이미 4만 달러 시대를 열었던 일본이나 남유럽 국가들에 비해 축적된 부의 총량은 여전히 부족하며, 젊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살 것을 걱정하는 현실은 한국이 여전히 불안한 선진국임을 시사한다. 시대별 경제 도약과 개혁의 발자취 이 책은 1960년대 이후 각 정부가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응답하며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왔는지 분석한다. 박정희 정부는 조세, 금융, 의료, 교육 등 현재 한국 경제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기본 틀을 완성하며 절대 빈곤을 탈출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는 물가 안정과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확립하고, KTX·인천공항 등 국가 인프라와 전 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었다. 김영삼·김대중 정부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로 경제 투명성을 높였고, 사상 초유의 IMF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회계 및 금융 감독 기준을 선진화했다. 정체된 개혁과 미래를 향한 5가지 제언 저자는 노무현 정부 이후 개혁의 동력이 약해졌음을 우려하며, 한국이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5가지를 제시한다. · 안정적 성장 모델 구축: 과거처럼 물가와 환율을 희생하는 성장이 아닌, 독일이나 네덜란드식 거시경제 모델을 통해 물가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 일자리 중심의 불평등 완화: 비정규직을 무조건 없애기보다 비정규직이어도 괜찮은 일자리를 만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강화가 시급하다. · 경제적 렌트 축소와 제도 개혁: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초과 수익(경제적 렌트)을 차단하고, 부실한 소득세제와 기득권화된 금융 부문에 대한 혁명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 농업과 농촌에 대한 지원 확대: 식량 안보를 위해 농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농촌 완전고용제 등을 통해 농촌 인구 유입을 유도하여 지역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 고비용 구조의 해소: 저출생의 주범인 비싼 집값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입자 임대료 보조를 강화하고 전문직이 누리는 과도한 보상을 조정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처럼, 이 책은 단순히 지나간 기록 자료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개혁을 멈춘 제도는 곧 구제도(Ancien Régime)가 된다고 경고한다. 이재명 정부를 포함한 현재의 리더십이 얼마나 실질적인 개혁 성과를 내느냐에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공을 자부하지만 동시에 그 이면에는 격차와 불평등이 만연한 오늘날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각 장 내용 요약 제1장의 1960년 이전(태동과 수난) 조선 후기부터 6·25 전쟁까지는 식민 지배와 분단이라는 거대 사건을 겪은 시기다. 통계적 한계와 현재 경제와의 낮은 연관성으로 인해, 건국과 전쟁 등 복잡한 역사를 경제적 관점에서 간략히 훑는다. 제2장의 1961~1979년(기적의 도약)은 세계 최빈국에서 번영의 기초를 닦은 한강의 기적 시기다.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현대 경제 시스템의 틀을 구축했으며, 폭발적인 성장의 원동력과 그 이면의 부작용을 함께 평가한다 제3장의 1980~1996년(안정과 고성장)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고질적인 물가 상승을 잡고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한 시기다. 금융실명제 실시와 지하경제 문제를 다루며, 자립 경제로 나아가는 과정과 다시 찾아온 위기의 징후를 점검한다. 제4장의 1997~2007년(위기와 극복)은 IMF 금융위기라는 국가적 재난을 국민의 헌신으로 빠르게 극복한 시기다. 위기의 원인이 된 과잉투자를 반성하고, 위기 극복 후의 단기 번영과 함께 이때부터 심화된 부동산 문제를 분석한다. 제5장의 2008~2025년(정체와 과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문턱에서 성장이 둔화되며 미래 불안이 커진 시기다. 역대 정부의 경제 성과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소득 불평등과 저성장 등 한국 경제가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난제들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