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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길
소설 이존창
정대영
실반트리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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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여사울을 떠나 녹암정사로
2. 주어사 강학회와 동지회 결성
3. 이벽의 죽음과 천주교의 확산
4. 진산사건과 교우촌 건립
5. 천안연금과 마지막 기도

저자 소개 1

鄭大永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은행에 들어가 34년간 근무했다. 2012년 퇴직 후에는 송현경제연구소를 열어 경제 연구와 집필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찾아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동가와 기업인, 언론인과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 2018년에는 충남 내포 지역의 도고산 자락으로 이사해 경제 연구와 농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위험관리론』, 『한국 경제의 미필적 고의』, 『동전에는 옆면도 있다』, 『한국경제 대안 찾기』, 『관점을 세우는 화폐금융론』,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공저), 『한국의 술, 10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은행에 들어가 34년간 근무했다. 2012년 퇴직 후에는 송현경제연구소를 열어 경제 연구와 집필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찾아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동가와 기업인, 언론인과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 2018년에는 충남 내포 지역의 도고산 자락으로 이사해 경제 연구와 농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위험관리론』, 『한국 경제의 미필적 고의』, 『동전에는 옆면도 있다』, 『한국경제 대안 찾기』, 『관점을 세우는 화폐금융론』,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공저), 『한국의 술, 100년의 과제와 전망』(공저), 『성장과 일자리, 해법은 있다』(공저), 『소설 이존창, 인간의 길』과 동 소설의 영문 번역서 등이 있다. 이 중 『한국 경제의 미필적 고의』와 『동전에는 옆면도 있다』는 각각 2011년과 2013년 《시사IN》이 선정하는 ‘올해의 책’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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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00g | 140*210*30mm
ISBN13
9791196999117

책 속으로

“그런데 어떤 길이 제 인생에 맞는 것이고,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길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이네. 나도 아직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진정 좋은 지는 잘 모르겠어. 주변 사람들이 가는 길,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길이 내 길이 아닐 수도 있네.”
--- p.15

“어떻게 하면 조선을 그렇게 바꿀 수 있나요. 저도 꼭 해보고 싶은데 엄두가 않나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법을 공부하고, 이러한 생각을 전파해서 세력을 만들다 보면 힘이 생길 것이야.”

--- p.59

출판사 리뷰

이존창은 조선 천주교사에 등장했던 실존 인물로서 그의 삶은 대개 18세기 정조 연간을 관통한다. 그는 조선 천주교사의 주요 장면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행적이나, 주변을 둘러싼 관계는 지금까지도 미스테리인 채로 남아있다. 이 책은 학계에서조차 매우 흥미로운 인물로 주목받으면서도,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는 ‘이존창’이라는 인물을 소설 속으로 불러들인 작품이다.

조선의 르네상스로 불리던 정조 재위기(1776-1800), 조선은 선교사 파송 없이 스스로 노력과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천주교를 받아들인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천주교 전래가 일어난 것이다. 소설의 모티프가 된 주인공 이존창은 실존 인물인데도 그의 신분이나 출신지, 가족관계,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 등이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다. 한편 주인공 이존창 못지않게, 조선의 수많은 천주교인들은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허무하리만치 한 알의 밀알로 스러진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때로는 보잘것없고, 때로는 불확실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지만, 그럼에도 이 얼마나 거룩하고 값진 길을 걷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의 서사구조는 극적이거나 세밀한 묘사를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주인공을 둘러싼 사건들과 조선 천주교의 전래 과정이 마치 퍼즐을 맞추듯 전개된다. 특히 조선 천주교사에서 차지하는 여성들의 역할과 비중이 이 작품을 통해 풍부하게 재연된다. 마치 연극 대본처럼 등장인물 간 이어지는 대화는 독자로 하여금 각자 어느 한 역할을 맡은 듯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서사는 때로는 유장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써내려 가고 있지만, 책장을 덮었을 때 남는 여운은 묵직하며, 비단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걸어온 저마다의 삶이 위로를 받게 되는 그런 작품이다.

21세기에 지난 시대사를 담아낸 작품은 여럿이다. 소설가로서 작가의 첫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과 다른 여러 이 여타 작품들 사이에서 빛나는 지점은 현장성에 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중앙은행 직원으로서 경제연구소장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주로 경제금융분야 전문서적을 집필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업인, 노동자 등 시민들을 부단히 만나오면서 오늘 우리가 겪고있는 이 시대의 조류를 폭넓게 그리고 세밀하게 관찰해 왔다. 더 나은 살림살이를 만들고자 했던 개혁적 지식인의 노력들은 지난 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면밀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개혁의 목소리는 매번 묻혀버리기 일쑤였다. 천주교의 전래로 표상되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여명의 눈을 떠가는 열망들이 비단 과거 어느 한 시대만의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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