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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부머 데드아이 콜롬보 부인 제로니모 핀스 짐 목사 2부 3부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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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페이지:
“안녕, 난쟁이.” 부머가 말했다. “날 찾았다고?” 난쟁이가 부하들을 돌아보다가 다시 부머에게로 시선을 가져갔다. 그는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조금이라도 움츠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의 체면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구겨지게 될 테니까. 더군다나 상대는 애송이 경찰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는 총잡이들에게 보스의 위엄을 똑똑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내가 왜 널 찾겠어?” 난쟁이가 말했다. “내가 정에 굶주린 사람처럼 보이나?” “2만5천 달러라.” 부머가 말했다. “눈알 하나 값 치고는 너무 세지 않아?” “벌여놓은 사업이 많아.” 난쟁이가 말했다. “그런데 네가 자꾸 재를 뿌리고 다니잖아.” 부머가 난쟁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가죽 재킷 주머니에서 검은 잭나이프를 꺼냈다. 그리고 엄지로 칼날을 젖혀 뺀 후 난쟁이에게 휙 던졌다. 난쟁이는 엉겁결에 두 손을 뻗어 칼을 받았다. “뽑아가.” 부머가 말했다. “뭘?” “내 눈알.” 부머가 말했다. “그 칼로 뽑아가라고. 여기서. 네 똘마니들이 지켜보고 있을 때.” “미쳤군.” 난쟁이가 뒤로 두 걸음 물러나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하고 이러는 거야?” “뽑아가라니까.” 부머가 셔츠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며 말했다. 그의 차분한 음성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야.” “내가 거절한다면?” “여기서 사업을 정리해야지.” 부머가 아버지의 은색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네가 어디로 가서 또 이 짓을 벌이는지 신경 쓰지 않을 거야. 하지만 또 다시 이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내 눈에 띄면 그때는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바짝 얼어붙은 난쟁이는 움직이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 p.13 “어머니를 죽인 그 사람...” 바비가 말했다. “죽었어요.” “안다.” 앨버트가 말했다. “제가 죽였습니다.” 바비가 말했다. “그것도 안다.” 앨버트가 말했다. “하늘에서 네 어머니가 그걸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가 자랑스럽다, 바비.” 앨버트가 말했다. 아내가 죽은 후 처음 불러보는 아들의 이름이었다. --- p.83 “기도하는 법을 배워두는 게 좋을 거야, 말콤.” 부머가 말했다. “아주 오랫동안 감방에서 썩게 해달라고 기도해. 네 놈이 출소하기 전에 내가 죽기를 기도하란 말이야.” --- p.116 “그런 건 경찰에 맡겨야지.” 그녀가 말했다. “진짜 경찰 말이야. 우리 같은 가짜들 말고.” “진짜 경찰은 할 수 없는 일이야.” 부머가 말했다. “어째서?” 제로니모가 물었다. “그들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야. 무조건 법을 따라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머가 말했다. “우리는 아니잖아.” “그러니까 범죄자가 되자는 얘기지?” 핀스가 말했다. “경찰이 아니라?” --- p.127 “아파치.” 제로니모가 엄숙한 톤으로 말했다. “아파치라고 부르는 건 어때?” “단지 자네 몸속에 인디언의 피가 아주 조금 흐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데드아이가 물었다. “내 몸속엔 아프리카인의 피가 흐르고 있어. 그렇다고 내가 ‘루츠(뿌리)’라는 이름을 제안할 것 같아?” “우리 모두에겐 인디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봐야해.” 제로니모가 멤버들의 얼굴을 찰{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파치 전통 중에 이런 게 있어. 전투에서 전사가 부상을 당하면 부족은 그를 버리고 떠나버리지. 남겨진 전사는 홀로 버티다 쓸쓸히 죽는 거야. 따라가면 부족에게 큰 부담이 될 테니까. 그게 우리야, 데드아이. 그게 바로 우리 운명이라고.” --- p.139 “칼을 쥔 놈부터 제압해야 돼.” 부머가 데드아이에게 속삭였다. “그가 칼을 쓰기 전에.” “그 자식은 내가 알아서 할게.” 데드아이가 말했다. “자넨 다른 놈이나 걱정하라고.” “싱크대 앞을 서성대는 놈은 콜롬보 부인이 처리할 거야.” 부머가 말했다. “그 후 상황은 각자 본능에 따라 대처하면 되고.” “2분 남았어.” 데드아이가 손목시계를 확인한 후 빨간 벽돌로 된 벽에 뒤통수를 갖다 붙이고 눈을 감았다. “제로니모가 녹슬지 않았기를 바라야지.” 부머가 말했다. “그 친구가 실수하면 우린 끝장이야.” “내가 걱정하는 건 제로니모가 아니야.” 데드아이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말했다. “그럼 누가 걱정인데?” 부머가 물었다. “나.” 데드아이가 말했다. --- p.162 “이 팀이 왜 자넬 받아줬는지 알아?” 짐 목사가 다시 경주 트랙으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자네가 나머지 멤버들만큼이나 미쳤기 때문이야. 그건 한때 훌륭한 경찰이었다는 뜻이지. 미치지 않고선 절대 좋은 경찰이 될 수 없거든.” “우리가 루시아 카니를 박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미쳐있을까?” 제로니모가 물었다. “그녀는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짐 목사가 말했다. “지금쯤이면 우리가 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겠지. 그녀를 박살낸다고 누가 우리에게 메달을 내려줄 것도 아니고. 우리가 왜 이러는지 알 길이 없을걸. 어찌 보면 우리가 그녀보다 조금 유리할 수 있어.” “그녀가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면 곤란하지.” 제로니모가 말했다. “우리가 최후의 일전에 목말라있는 산송장들이라는 사실. 우리의 딱한 영혼에 평화를 주기 위해 이러고 있다는 사실 말이야.” “자넨 어쩔 수 없는 인디언이군.” 짐 목사가 말했다. --- p.206 첫 번째 로켓탄은 집을 훌쩍 넘어가 차고를 박살내놓았다. 곧이어 날아든 두 발은 2층에 떨어져 크루 다섯 명을 날려버렸다. 부머와 데드아이는 총을 재장전한 후 계속 방아쇠를 당겨댔다. 그들에게도 쉴 새 없이 총알이 날아들었고, 그 중 하나가 부머의 오른쪽 팔꿈치를 스치고 지나갔다. 데드아이는 지휘봉 다루듯 M-16을 휘두르며 루시아의 크루에 타격을 입혀나갔다. 진입로를 확보한 부머가 수류탄을 몇 개 더 꺼내 던졌다. 로켓탄과 니트로글리세린이 밤하늘을 환히 밝혀주었다. “우리가 왔다는 걸 알고 있겠지?” 부머가 소리쳤다. “우리에게 항복할 준비가 됐을까?” 데드아이가 계속 방아쇠를 당겨대며 말했다. “안에 들어가서 한 번 물어보자고.” 부머가 불붙인 다이너마이트를 현관으로 휙 던지며 말했다. --- p.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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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세상, 거침없이 쓸어버린다.
저주받은 도시에 흐르는 핏빛 진혼곡 과거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인의 총에 맞아 죽을 고비에 빠졌던 열혈 형사 부머. 국가의 종용에 못 이겨 마음에도 없는 은퇴의 길로 들어선 그는 경찰시절의 피 끓는 기억을 뒤로한 채 무료한 삶을 살아간다. 산송장과 다름없던 그에게 하늘은 실의에 빠진 친구를 도우라 하고, 부머는 변방을 떠도는 은퇴한 형사들을 끌어 모아 결사대, 아파치를 조직한다. 사람들은 그들을 퇴물이라 하고, 그들은 스스로를 수호자라 한다. 제각각의 방법으로 씻지 못할 상처를 받은 그들에게 소녀의 유괴는 다시금 살아야 할 이유, 당당하게 싸우다 죽을 기회를 제공해준다. 부머의 지휘 아래 각자의 특기를 발휘해 범인을 쫓던 아파치는 소녀의 유괴 뒤에 악의 화신의 엄청난 음모가 깔려있음을 알게 된다. 다시 한 번 사회 정의를 실현할 기회가 주어진 그들은 덤덤하게 자살 특공 임무를 준비한다. 출구는 없다. 적들보다 빠르고, 강하게 타격해야 한다. 휘청이는 그들에게 미모의 마약 여왕 루시아 카니의 결정타가 날아들기 전에. 도시에 악몽이 스미면 아파치가 찾아온다. 절망의 나락을 박차고 오른 NYPD의 여섯 전설이 만들어낸 액션 블록버스터 로버트 드 니로, 더스틴 호프먼,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슬리퍼스]가 큰 성공을 거누자 원작자 로렌조 카르카테라는 본격적으로 신작 집필에 착수한다. 인기 범죄 드라마 [로 & 오더]의 제작자이자 작가 출신답게 그는 선 굵고 화끈한 액션 스릴러 [아파치]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주목을 받게 된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 [아파치]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출간되었고, 미국에서는 하드커버로만 45만 부 이상 팔려나가며 큰 히트를 기록했다. 소설의 전반부는 주인공 부머를 비롯한 여섯 멤버의 절절한 사연과 그들이 한 데 모이게 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는 아파치와 루시아 카니가 이끄는 미국 최대의 마약 카르텔의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극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출간 직후 [캐리비안의 해적], [탑건]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로 국내서도 인기가 높은 할리우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영화 판권을 사들였고, 현재 시나리오 각색 작업 중이다. 제대로 된 액션 스릴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아파치]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추천사 “소설을 보면서 이토록 통쾌했던 적이 있었던가? 할리우드가 왜 그토록 [아파치]에 열광했는지 알 것 같다. 진정한 스릴을 맛보고 싶은 당신에게 강력 추천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한재덕, 사나이 픽처스 대표, [베를린],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부당거래] 프로듀서 “[아파치]를 펼쳐드는 순간 F5급 피바람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화끈한 액션에 목마른 독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 것!” 신태라, [검은 집], [7급 공무원] 감독 “[아파치]는 브레이크 풀린 폭주 기관차다. 끝장을 봐야만 멈출 수 있다. 부머와 그의 친구들처럼. 바로 이것이 액션 느와르의 신기원이다.” 유영선, [마녀] 감독 “모든 페이지가 숨을 쉬고, 피를 흘린다. 범죄소설 장르를 초월한 액션 대작!” 로버트 크레이스 “숨 막히는 액션이 넘쳐난다. 한 번 펼치면 절대 덮을 수 없는 매혹적이고 기발한 스릴러.” 더글러스 프레스턴 “스타이런의 열정과 메일러의 근성과 케인의 예리함이 느껴지는 작품.” 윌리엄 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