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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5·18 현장의 진실 생생하게 되살려/ 문순태 오월은 끝난 역사 아닌, 계속 가야 할 길/ 양재혁 기억과 연대 폭 넓히는 소중한 길잡이로/ 윤목현 남도 땅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 느껴져/ 서부원 소년과 함께 5·18항쟁의 정체성을 찾아/ 문보현 · 그날의 기억 숨 쉬는 오월길에서 1장 볕이 들고 꽃이 핀, 밝은 쪽으로 1. 그늘 아닌 밝은 곳으로 소년은 오고 있다-소년 동호 걸었던 길, 한강 작가 걸었던 길 2. 계엄군 물리치고 ‘해방광주’ 자치공동체 이루다-신군부 권력 찬탈 맞선 열흘간의 민주항쟁 2장 ‘내란의 밤’ 지나 항쟁의 거리로 1. 학생-공수부대 정면충돌…항쟁 불 붙이다/ 전남대학교 정문 2. 분노한 시민과 계엄군 충돌…첫 집단 발포 광주역 광장/ 옛 시외버스공용터미널/ 5·18 최초 발포지 3. 뜨거웠던 항쟁의 거리, 민주화운동 산실로/금남로/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옛 상무관 4. 군 헬기사격 ‘탄흔’, 전일빌딩은 알고 있다/전일빌딩/ 광주YMCA/ 광주YWCA 옛터 /광주MBC 옛터/ 녹두서점 옛터/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5. 총탄 속 헌혈과 주먹밥 연대… 광주는 하나 /전남대학교병원/ 광주기독병원/ 옛 광주적십자병원/ 옛 광주국군병원 6. 시민수습대책위, 우리 힘으로 지역 지키자/ 조선대학교/ 남동성당/ 배고픈다리 일대 3장 계엄군 총칼 앞에서 외친 민주주의 1. 계엄군 오인 사격 … 민간인 학살 자행 ‘참혹’ 주남마을 민간인 학살지/ 광목간 민간인 학살지/ 옛 광주교도소 2. 노동야학 개설… 맨몸으로 맞선 죽음의 행진/들불야학 옛터/ 농성광장 격전지 3. ‘김대중 내란음모’ 시나리오 꾸미고 고문·조작/상무대 옛터/ 505보안부대 옛터 4. 시민군 편성… 주먹밥으로 이룬 이기는 연대 /양동시장/ 광주공원 광장-시민군 편성지/ 무등경기장 정문 5. 폭동에서 민주화운동, 폭도에서 민주유공자로/ 5·18 옛 묘지/ 국립 5·18 민주묘지 6. 민주 열망 모인 송정역 광장 “총 쏘지 마라”/ 송정역 광장 4장 가자! 광주로 우리 형제들 구하러 1. 계엄군 만행과 광주참상 속속 전해지다/전남 시·군민들 ‘민주주의 수호’ 결의하고 동참 2. 시민투쟁위원회, 민주화운동 이끌다… 목포/목포역 광장/ 중앙공설시장 옛터 /동아약국과 안철 선생 집 옛터/ 목포중앙교회 옛터/ 해군3함대사령부 헌병대 옛터 3. 빛나는 ‘의향’ 정신 오월 민주항쟁으로… 나주 /옛 금성파출소 예비군무기고/ 남고문 광장/ 금성관 앞/나주공고 앞/ 영강삼거리 4. 시위대와 주민 생사 넘나든 너릿재… 화순/화순군청 앞 일대/ 너릿재/ 화순광업소 5. 고등학생 나서고 교인들 뒷바라지…강진/ 강진읍교회/ 강진농고 6. 향토사단 군인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해남/우슬재/ 해남군청 앞 광장/ 해남중학교 /상등리 국도변/ 옛 대흥사 여관 터/ 해남읍교회 7. 총기와 실탄 차에 싣고 ‘가자! 광주로’…영암/영암읍 사거리/ 역리 삼거리/ 옛 신북장터 /신북버스터미널 입구/시종파출소 앞/ 도포 상리제 8. 광주와 목포 이어준 민주항쟁 거점…무안/ 무안버스터미널 9. 시위 차량에 무상 급유 ‘힘내 싸워라’… 함평/ 버스터미널과 학교면사거리 10. ‘장흥의 심장’ 칠거리에서 외친 민주주의…장흥/ 장흥읍 행정복지센터 앞 5장 일상에서 기억하면 계승된다 1. 5.18킬로미터 둘레길 걸으며 80년 5월 만난다 /민주화운동 정신과 인물·장소 연결한 전남대 민주길 2. 묘지 참배객에 짓밟히는 표지석 출처는?/증암천 맑은 물 사철 흐르는 담양 성산마을 3. 법정과 거리에서 싸운 ‘시대의 의인’/계엄군 맞서 ‘죽음의 행진’ 나선 홍남순 변호사 4. 시민군 대변인 기억하는 ‘윤상원 민주로’/민주화운동과 윤상원 열사 기리는 명예도로명 5. 무너진 도시 안고 18년 앓아온 민주열사 /주민운동가 김영철 열사 나고 자란 순천시 금곡동 6. ‘민주학원의 새벽기관차’ 출발역은 어디? /민주화 시위 이끈 박관현 열사 태 자리 영광 쌍운마을 7. 80년 ‘전남도청 지킨 새벽전사’ 만나다/김동수 민주열사 나고 자란 장성 임곡마을 8. 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5월 상징/김왕현 작가 “총칼 앞에서 민주 외친 시민 형상화” 9. 5월 영령 추모하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꽃/5·18 민주묘지 가는 도로변 이팝나무 가로수길 6장 그날의 현장, 기억의 공간 1. 5·18 민주화운동 광주사적지 2. 5·18 민주화운동 전남사적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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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항쟁과 계엄군 만행을 담은 이른바 ‘광주비디오’를 상영하고, 각종 사진집과 자료집을 내며 5·18의 진실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1987년 6월항쟁을 이끈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결성식도 남동성당에서 열렸다. 남동성당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면서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저항운동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은 ‘5·18 기념성당’ 별칭을 붙여줬다. 남동성당이 5·18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 「2장-6. 시민수습대책위, 우리 힘으로 지역 지키자」 중에서 공원 옆 희경루에 류동운 열사 추모비도 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한신대 2학년 학생 류동운은 5월 27일 새벽 도청을 지키다 공수부대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전날 류동운이 아버지한테 남긴 말이 전해진다. “아버지, 역사 속에서 제가 질 십자가는 바로 저 도청에서의 항쟁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바로 제가 배운 예수이고, 제가 걷는 예수의 길이라고요.” --- 「3장-4. 시민군 편성…주먹밥으로 이룬 이기는 연대」 중에서 높은 시민의식과 아름다운 공동체의 상징인 주먹밥은 전남에서도 나왔다. 목포 중앙공설시장, 해남읍교회와 강진읍교회를 비롯하여 화순, 나주, 무안 등 시위대가 가는 곳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다. 함평군 학교면 주유소에선 시위 차량에 기름까지 그냥 넣어 줬다. 휘발유, 경유 가리지 않고 연료통을 가득 채워주며 응원했다. 함평에서 보여준 또 다른 형태의 ‘주먹밥’이었다. 주먹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연대였다. 계엄군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힘이었다. --- 「4장-9. 시위 차량에 무상 급유 ‘힘내 싸워라’…함평」 중에서 홍남순 생가에는 그의 동상과 함께 ‘時窮節乃見’(시궁절내견) 현판이 걸려 있다. 궁할 때 그 사람의 절제된 삶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 남송 시대 시인 문천상의 ‘정기가’에 나온 구절로, 홍남순이 좌우명으로 삼은 글귀다. ‘못 살더라도 항상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죽음에 이를 때도 아무런 부끄럼 없이, 역사 앞에 발을 뻗을 수 있다.’, ‘불의에 항거하고 올바르게 산 청년들이 무슨 죄가 있냐. 다 석방해야 한다. 나는 법조인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생가 벽면에 새겨진 그의 어록도 발걸음을 붙잡는다. --- 「5장-3. 법정과 거리에서 싸운 ‘시대의 의인’」 중에서 “가운데, 구멍에서 바큇살처럼 방사형으로 뻗은 다섯 개의 선은 사람을 형상하고 있습니다.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표현했죠. 계엄군의 총탄을 맞으면서도 두 팔을 높이 쳐들고 ‘민주’를 외치던 시민의 모습입니다. 가운데에 뚫린 구멍은 총탄 흔적이고요.” 김 작가의 말이다. 방사형의 다섯 개 선과 한가운데 구멍은 총탄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와 정의를 외친 시민을 상징한다는 말이다. “가운데 구멍 둘레에 있는, 여러 개의 둥근 문양은 안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커지게 했습니다. 우리 남도에서 시작된 민주의 빛과, 또 목청 높여 외친 민주화 함성이 전국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고요. 밑에 있는 청동 횃불은 뜨겁게 타오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남도에서 높이 든 민주화 횃불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 「5장-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5월 상징」 중에서 광주 5·18민주묘지로 가는 길은 새로운 이팝나무 군락지다. 광주-담양 간 국도에서 5·18민주묘지를 거쳐 옛 망월묘역까지 3킬로미터의 도로변 양쪽에 이팝나무가 줄지어 있다. 도로변은 물론 주택가 골목까지도 이팝나무가 자라고 있다. 꽃도 하얗게 무리 지어 핀다. 이팝나무 꽃이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과 정의를 외치다 숨진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1980년 당시 시민들은 주먹밥을 나누면서도 결코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다. 자유와 평등세상을 부르짖었다. 이곳 이팝나무 꽃이 5월 광주와 민주묘지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이런 연유다. --- 「5장-9. 5월영령 추모하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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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뿌리로 통하는 오월길에 깃든 역사,
‘그날의 기억’에서 오늘의 이야기로, 미래의 가치로! 오월길 여행. 그 여정은 이 길의 역사적인 의미를 짚어보는 1장에 이어 광주(2, 3장)와 전남 일대(4, 5장)로 향한다.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시작된 1980년 5월 항쟁의 불씨는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상무관, 전일빌딩 등으로 이어지며 점차 확대된바, 이 공간들은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 그리고 희생이 응축된 ‘살아 있는 역사’로 그려진다. 저자는 각 사적지에 얽힌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계엄군의 폭력, 시민들의 헌혈과 주먹밥 나눔, 그리고 ‘해방 광주’의 자치공동체 경험 등 많은 현장에 깃든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 5장 후반부의 “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5월 상징”에서는 조각가 김왕현이 5·18사적지 표지석을 만든 계기와 각각의 표지석이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를 들려준다. ‘남도에서 높이 든 민주화 횃불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함께 새겨볼 필요가 있다. 긴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5월 영령 추모하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꽃”에서는 5·18민주묘지 가는 도로변 가로수길의 이팝나무와 그 꽃이 5월 광주와 민주묘지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은 연유를 이야기한다. 이팝나무 꽃에 얽힌 애틋한 이야기와 더불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과 정의를 외치다 숨진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이팝나무 꽃의 이미지가 새롭게 다가온다. 부록 성격의 6장 “그날의 현장, 기억의 공간”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광주사적지 33곳과 목포, 나주, 화순,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흥 등지의 전남사적지 30곳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한편, 저자는 이 여정에서 문학과 역사적 기억을 잇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겹쳐지는 공간들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우리는 허구와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체감하게 된다. 소설 속 ‘소년’ 동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윤리적 질문에 직면한다. 이는 과거를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책에 실린 240여 장의 사진(거의 대부분 저자가 촬영한 현장 사진이고, 일부는 관련 단체나 유족 제공)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생생한 시각적 증거이며, 독자에게 기억을 ‘보는 경험’으로 넓혀준다.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건물이나 사적지 표지석, 묘역 풍경 등은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오월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져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는 이 책을 통해 오늘의 과제로 다시 소환된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현재의 삶 속으로 불러오는 안내서’인 이 책에서 우리는 과거를 배울 뿐 아니라,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지 묻고 성찰한다. 그 여정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그 길 끝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