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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끝에서 시작을 보다 산티아고 순례이야기 머리말 길위에서 20 돌은 알고 있다 12 21 길은 길로 이어지고 30 22 여기가 정말 끝일까? 44 23 혼자서 그리고 여럿이 62 24 눈높이를 맞추어 76 25 전설의 허와 실 96 26 넌 뭘 보고 왔니?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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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더라도 두렵지 않고, 세상 등지더라도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이것은 주역 64괘 가운데 28번째 택풍대과(澤風大過)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 인생살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는 이런 일 저런 일,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겪으며 주어진 인생길 마지막까지 걸어간다. 그것은 수없이 되풀이되는 웃음과 눈물, 한숨과 환희로 엮여있다. 그 하나하나에 휘둘리다 보면 우리 인생은 마치 바닷물에 풍랑이 일어나듯이 끊임없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인생길도, 산티아고로 가는 각자의 발걸음도 그런 일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나 자신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인생의 조건(굴레)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생활할 수 있을까? 법정 스님이 옮겨 쓴 ≪법구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큰 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것처럼, 어떠한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산티아고 길에서는 우리가 평소 바라는 것들, 곧 가슴 푸근한 정의, 마음 따스한 평화, 폭이 널찍한 사랑, 포근히 감싸주는 생명이 실감 난다. 사람이 사람을 향해 이렇게 가슴을 열 수 있으며, 남녀노소·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이렇게 존중·배려할 수 있음에 마음이 시원해진다. 2년 가까이 잠자던 "나와 너를 찾아 걷는 산티아고" 이 글이 본 출판사로 인해 한 권의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판됨에 참으로 감사드린다. 나를 찾아 도전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당신의 멋진 동반자로 『나와 너를 찾아 걷는 산티아고』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