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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시작하며 - 당신의 가장 깊은 갈증을 위한 순례 여정 1부: 현대인의 영적 갈증과 방황 끝나지 않는 피로와 불안의 시대 성장과 발전의 이면, 공허의 그림자 공허함을 채우려는 세상의 시도들 2부: 왜 지금 다시 그리스도교 영성인가 인간, 영원을 갈망하는 존재 영성이란 무엇인가 절망의 시대, 희망의 샘을 찾아서 그리스도교 영성의 핵심 메시지: 희망 3부: 그리스도교 영성 - 그 완전한 집으로의 초대 인격적인 하느님과의 ‘관계’ 흩어진 삶의 조각을 맞추는 퍼즐 길 잃은 영혼을 위한 영원한 나침반 구원: 인간의 삶으로 스며드신 하느님의 신비 영성의 두 날개: 수덕과 신비 신비: 말과 생각을 넘어 하느님을 만나는 길 수덕: 영혼을 단련하는 정화의 여정 4부: 성사 - 보이지 않는 은총을 만나는 보이는 표징 하느님 사랑과 은총의 가시적인 통로 세례성사: 새 생명으로의 탄생 성체성사: 그리스도와의 가장 깊은 일치 고해성사: 하느님의 자비와 치유의 만남 견진성사: 성령의 힘으로 무장하는 신앙 혼인성사: 사랑으로 빚는 거룩한 가정 성품성사: 하느님 백성을 위한 거룩한 봉사 병자성사: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 하느님의 손길 5부: 전례 - 하느님 백성의 공적인 예배 전례생활: 하느님과 함께 숨 쉬는 삶 미사: 영성 생활의 정점이자 원천 성무일도: 시간의 성화, 하느님 백성의 노래 전례력: 영성 생활의 거룩한 리듬 전례봉사: 영적 성장과 봉헌의 길 6부: 기도 -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기도의 의미, 영혼의 숨결 소리 기도: 하느님께 드리는 영혼의 목소리 묵상 기도: 하느님의 말씀을 맛들이는 여정 렉시오 디비나: 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다 향심 기도: 마음의 중심에서 하느님께 나아가다 묵주 기도: 성모님과 함께하는 관상 기도 예수 기도: 마음으로 바치는 단순한 사랑의 기도 화살 기도: 순간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기도 7부: 신심 - 삶을 성화하는 다채로운 길 십자가의 길: 주님 수난에 동참하는 여정 성체 조배: 주님의 현존 안에 머무는 침묵 성찰 기도: 하루를 되돌아보는 지혜 성화상 기도: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만남 성지 순례: 신앙의 여정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 사랑의 중심을 향하는 신심 피정: 일상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 8부: 영성과 문화 - 세상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법 문화의 옷을 입는 그리스도교 영성 음악: 영혼을 하늘로 이끄는 날개 미술: 보이는 말씀, 신앙의 창문 성전: 하느님을 만나는 거룩한 공간 순교 영성: 한국 문화적 환경의 특별한 영성 9부: 영적 분별 -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지혜 신비의 영역과 영적 분별의 필요성 얀세니즘: 엄격주의의 함정과 분별 정적주의: 영적 무기력의 경계 펠라지우스주의: 수덕의 함정과 은총의 역할 10부-부록: 두 장의 지도 영적 성장을 위한 추천 영성 서적 한눈에 보는 영성사 마치며 - 끝나지 않는 여정 위에서 기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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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혹시, 텅 빈 방 안에 홀로 앉아, “내 인생에 무엇인가 빠져있는 것 같은데, 그게 대체 뭘까?”라고 자문해 본 적 있으십니까? 성공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정상에서 마주한 것은 성취감이 아닌 공허함이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에 시달린 적은 없으신지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부족한 제가 감히 세상에 내놓는 이 책 역시, 바로 저 자신의 오랜 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유아세례를 받고 신앙심 깊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저의 신앙은 오랫동안 뜨거움 없는 습관에 가까웠습니다. 그 갈증의 답을 찾고자 저는 하느님을 배우는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교리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영성을 공부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이론과 지식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모든 공부의 끝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하고 물으시는 하느님의 음성과, “그래서 나의 신앙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 자신의 근본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저의 신앙생활을 정직하게 점검해보고자 블로그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신앙 생활의 여러 활동들의 의미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글들이 모여 오늘 이 책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며 저는, 제가 얼마나 형식적이고 의미 없는 “하던 대로 따라하기”로 신앙생활을 해왔는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부족함을 깨달으며 작업을 이어가던 사순 시기 어느 날, 저는 신리 성지를 순례하게 되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성지 한편 카페에 앉아 밖을 내다보던 그 순간, 예고 없이 거룩한 침묵이 저를 감쌌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그 고요 속에서, 저는 온전히 주님 앞에 서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바라보시는 그분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눈길을 느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도, 다시 재현할 수도 없는 그 깊은 평화의 체험(신비)을 통해, 저는 제가 그동안 애써왔던 모든 공부와 노력(수덕)이 바로 이 순간과 무관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책을 완성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 책을 쓰며, 저는 제 안에 있던 것과 똑같은 갈증을 느끼는 많은 분들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이 세상의 것에서 한계를 느끼며, 그리스도교에 막연한 관심을 가졌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비신자들, 세례는 받았지만 지금은 교회를 떠나 있는 수많은 냉담중인 신자들, 그리고 과거의 저처럼 매주 미사에 참여하면서도 주님 현존의 뜨거운 기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습관처럼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많은 신앙의 동반자들에게 이 책을 겸허한 마음으로 바칩니다.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이 갈증은 더욱 특별한 배경을 가집니다. 1부에서 자세히 살펴보았듯, 과학과 인본주의가 눈부시게 발전하며 세상의 많은 질문에 답을 주었지만, 정작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라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 앞에서는 우리를 홀로 남겨둘 때가 많습니다. 신앙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우리 삶의 방향을 알려주던 별들은 희미해졌습니다. 이 시대의 풍요로움 이면에는 깊은 ‘희망 없음’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깊은 갈증과 희망 없음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영성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바로 ‘희망’이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는 맹목적인 긍정이 아니라, 우리의 부서진 삶 한가운데서도 하느님께서 일하고 계시며 마침내 모든 것을 완성하실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에 기반한 희망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영성 생활이라는 하나의 긴 ‘희망의 순례 여정’이며, 각 장은 그 자체로 온전한 하나의 작은 순례길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모든 장은 당신의 삶과 닮은 이야기로 시작하여,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몇 가지 ‘성찰의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을 통해 함께 길을 걸은 뒤에는,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성인들의 삶을 통해 영감을 얻는 ‘희망의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몇몇 장에서는 길을 헤매는 당신 곁에 제가 함께 걷고 있음을 보여드리고자, 저의 부족하고 솔직한 경험을 담은 ‘함께 걷는 길 위에서’라는 작은 쪽지를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의 끝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로 마무리됩니다. 부디, 매일 한 걸음씩,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여정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리한 이 작은 길이 당신의 여정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이 다른 영성 서적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앞서 말씀드렸듯 이 책은 당신의 삶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성찰’하도록 초대할 것입니다. 둘째, 이 여정을 관통하는 나침반은 바로 ‘수덕(Asceticism)’과 ‘신비(Mysticism)’라는 두 날개를 뜻합니다. 새가 두 날개로 날아오르듯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가 의지를 다해 노력하는 ‘수덕’과 그 노력을 통해 마음을 열었을 때 선물처럼 부어주시는 ‘신비’가 함께 움직일 때 영적 여정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이 책은 ‘실천’을 지향합니다. 영성이란 우리 삶과 동떨어진 신비로운 체험이 아니라, 오늘 나의 하루를 거룩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신뢰를 더하는 역사적 배경과, 한눈에 들어오는 표, 그리고 수많은 구체적인 예시와 실천 가이드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현대인의 마음속 깊은 영적 갈증의 원인을 진단하고(1-2부), 그 해답인 그리스도교 영성의 본질을 탐험할 것입니다(3부). 그리고 성사(4부), 전례(5부), 기도(6부), 신심(7부)이라는 구체적인 신앙 활동의 길을 따라 걷고, 우리의 문화(8부) 속에서 신앙이 어떻게 뿌리내리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나아가 더 깊은 여정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분별하는 지혜(9부)를 나누고, 마지막 부록은 당신이 이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해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추가적인 지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쓸 때 가졌던 이 책이 당신을 위한 ‘그리스도인 매뉴얼’이 되기를 감히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신의 신앙 여정에 함께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부디 이 부족한 책이 당신의 서가에서 성경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고, 기쁠 때나 슬플 때, 길이 보이지 않아 막막할 때마다 펼쳐보며 위로와 지혜, 용기를 얻는 ‘평생의 영적 친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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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선택지 속에서 전례 없이 풍요롭지만, 동시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과 피로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더 많은 지식, 더 효율적인 기술, 더 빠른 속도를 향해 달려왔지만, 정작 우리의 영혼은 뒤에 남겨진 듯한 느낌을 떨치지 못합니다. 「영성생활의 길잡이」는 바로 이 시대의 갈증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질문합니다.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신앙을 막연한 위로나 종교적 의무로 축소하지 않고 삶 전체와 연결된 영적 실재로 새롭게 조명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열심한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교리신학원과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오랫동안 익숙하게 지나쳐 온 신앙의 행위들—성사, 전례, 기도, 신심—을 ‘왜’라는 물음으로 되짚고, ‘어떻게’라는 구체적 길을 제시합니다. 신비 체험과 수덕이라는 두 날개로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각 장마다 성찰 질문과 실제적 실천을 제공해 독자가 직접 걸어가는 영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이 책은 성당 안의 신앙에서 멈추지 않고, 문화와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눈을 키워 줍니다. 음악, 예술, 건축 등 우리 삶의 언어로 영성을 풀어내어, 믿음이 실제 삶의 기쁨과 희망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합니다. 또한 영적 분별에 대한 안내를 통해, 단순한 감정의 고양이나 자기계발 심리학과 구별되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진정성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이 책은 장황한 이론서가 아닙니다. 동시에 얕은 위로의 책도 아닙니다. 방향을 잃고 떠다니는 시대 속에서, 저자는 독자가 다시 하느님을 향한 나침반을 손에 쥐도록 도와줍니다.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이의 절실함과 경험이 담긴 이 책은, 신앙 여정의 동반자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영성 생활의 기초를 배우고 싶은 새 신자에게도, 오랫동안 신앙을 이어 왔지만 다시금 뜨거운 생명을 갈망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분명 친절한 안내자, 그리고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이 시대에, 「영성생활의 길잡이」는 조용히 그러나 확고히 답합니다. “희망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 - 정태영 (가톨릭 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장, 멜라니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