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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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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을 읽고
49년 만에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됐다. 결혼하고 얼마 못 가 이혼한 뒤 혼자서 딸아이를 키웠더랬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해 딸도 전남편에게 보낸 뒤 친정에서 부모님의 간호를 받던 차에 뇌졸중과 당뇨 합병증까지 앓게 됐다고…. 촌아이답지 않게 피부가 하얀 그 친구와 가까워진 계기는 중학생 때 등하굣길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부터였다. 토요일마다 5시간 거리를 맨발로 함께 걸으며 많은 추억을 쌓았는데, 어느 순간 끊겼다 다시 닿은 소식이 이러니 세상이 얄미웠다. 그를 기억하는 친구들과 함께 병문안을 가자며 통닭과 롤케이크를 샀다. 우리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그도 어머니에게 부탁해 통닭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우리는 어제 만난 친구처럼 하하호호 웃으며 추억 보따리를 풀었다. 힘든 상황에도 마음을 열어 준 그가 고마웠다. 곁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에 한 번씩 문자를 주고받으며 예쁜 풍경이나 아이들 사진을 찍어 보냈다. 이제는 우리가 있으니 힘들면 힘들다, 아프면 아프다 말해도 된다고 응원하고 싶다. 그가 늘 좋은 생각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생각」을 구매했다. 책을 들고 서점에서 나오는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볍다. 걸어오는 길에 낙엽을 하나하나 주워 책에 꽂아 둔다. 편마비로 책장을 넘기기 힘든 그에게 책길을 내주기 위해서다. 책 사이사이에 꽂은 낙엽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친구야, 책 제목처럼 늘 좋은 생각만 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순덕 님|전북 익산시 전혀 몰랐다. 매달「 좋은생각」을 읽으며 깨알 같은 글씨의 상식과 작가까지 살피던 나였는데, 〈친절한 클래식〉에서 QR코드를 촬영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니. 그렇게 들어간 사이트에서 재생 버튼을 누르자 곧 조용한 공간에서 나에게만 들리는 듯 음악이 흐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춤을 춘다. 뇌에서 세포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흔들린다. 내 호흡이 ‘바이올린 소나타 3번 2악장’과 함께 숨 쉬는 것 같다. 23년째 인연을 이어 온 「좋은생각」에서 우연히 발견한 행운의 클로버, 클래식! 퇴근하면서 한 번 더 들어야겠다. 신경례 님|서울시 영등포구 아들이 정기 구독을 선물해 줬다. 가난한 환경에 책을 사는 것은 사치라 여기며 살아왔다.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쯤 장터에서 큰맘 먹고 「좋은생각」을 두 번 정도 샀는데, 이를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아들에게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다 읽고 난 책은 친구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하다. 이번 달도 힘차게 외친다. 파이팅! 김숙이 님|울산시 동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