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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아이러니
손남훈
신생(원양희) 2026.05.11.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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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1부 미디어 프리즘
SNS 시, 퇴보와 가능성 사이의 길항
챗봇시와 SNS 시, 우리 시의 공존
웹소설, 우리 시대의 표정

제2부 현실이라는 텍스트
권리 없는 시민에의 상상
국뽕과 민주주의
주체의 확신과 타자에의 분노 ―예능 프로그램의 양상
지역이라는 타자와 지역감수성

제3부 물음표로서의 서정
서정의 당위와 반서정의 현상
놀이의 불온성과 세속화 정신
서정의 사제 ―이숭원의 시비평
김수영의 여성 인식을 넘어서

제4부 합일과 분리의 아이러니
고통을 공유하는 서정의 길
신비의 감각을 발견하는 서정의 편린
무한한 보편성의 언어
노청년시, 그 아이러니의 미학
적의의 세계 인식과 예외로서의 시

참고 문헌

발표 지면

저자 소개 1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이형기 시의 소멸 의식 연구」(2005)로 석사학위를, 「『한양』 게재 재일한인 시의 주체 구성과 언술 전략」(2016)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학교에서 문학개론, 시론, 영상문학, 지역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비평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시대 문학과 문화예술 비평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루덴스의 언어들』, 『불가능한 대화들』(공저), 『비평의 비평』(공저), 『비평적 시선이 가닿은 현장』(공저) 등이 있다.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평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이형기 시의 소멸 의식 연구」(2005)로 석사학위를, 「『한양』 게재 재일한인 시의 주체 구성과 언술 전략」(2016)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학교에서 문학개론, 시론, 영상문학, 지역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비평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시대 문학과 문화예술 비평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루덴스의 언어들』, 『불가능한 대화들』(공저), 『비평의 비평』(공저), 『비평적 시선이 가닿은 현장』(공저) 등이 있다.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평론에 당선되었고 2014년 제12회 봉생청년문화상, 2018년 제11회 청마문학연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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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26g | 150*220*160mm
ISBN13
9791194345077

책 속으로

2010년을 전후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문학의 제시형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본래 제시 형식이란 문학이 독자(청중 또는 관객)에게 어떻게 향유되는가의 문제, 곧 작가와 독자 사이에 확립되는 여러 조건들의 문제로, 문학의 장르를 범주화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서정을 단일 화자에 의한 독백으로 본다든지, 서사를 화자가 청중에게 발언하는 것으로 보는 따위가 그것이다. 고전 시가가 악기반주에 수반되는 노랫말임을 강조하거나 개화기 때의 신체시가 음악과의 관련성을 떼어버리고 활자매체에 얹혀 읽히게 되었기에 새로워진 것이라는 설명은 제시 형식과 관련하여 문학, 특히 시를 이해하는 한 방식이다. 이로 미루어 보면, 제시 형식은 결국 문학의 소통 방식과 그 환경에 따른 장르 구분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시의 향유를 가능하게 했다. SNS는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사용자(user) 간의 사적 · 공적 관계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대표적인 SNS 플랫폼이다. SNS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기존의 오래된 문학장르 중 하나인 시의 제시 형식, 즉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매체의 변화는 내용과 형식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이는 시에서도 마찬가지다. 근래 ‘SNS 시’라 불리는 새로운 시적 경향이 나타나고 독자-이 경우에는 ‘사용자’라 부르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의 호응을 이끌어내게 된 데는 기존의 ‘시’라는 양식이 SNS라는 새로운 소통 환경과 적절히 어우러질 수 있는 조건을 먼저 갖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100년 전, 듣는 시가에서 읽는 시로 제시 형식이 변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 시대의 시는 또 한 번의 변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SNS 시, 퇴보와 가능성 사이의 길항」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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