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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과학자들의 엉뚱한 실험들
권예리
이숲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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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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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괴짜 과학’을 소개하며
1. 고양이 밥 맛보실래요? | 2. 남자는 여자 때문에 바보가 되는가? | 3. 성(聖) 타이거 우즈여, 우리를 위해 퍼트해주세요! | 4. 밸런타인데이에는 평소보다 아기가 많이 태어난다 | 5. 과학을 위해 목을 매다 | 6. 여성 히치 하이커를 위한 완벽한 지침서 | 7. 옆 차선 차들이 정말 더 빨리 갈까? | 8. 인간, 자기 영역, 그리고 주차 공간 | 9. 바삭바삭해서 신선한 감자 칩 | 10. 어느 초콜릿 바처럼 생긴 뼈가 튼튼할까? | 11. 원심분리기 위에서 아이 낳는 법 | 12. 권력자는 자신의 키가 실제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 13. 저번에 먹은 뾰족뒤쥐는 잘 소화됐나요? | 14. 텔레비전을 보면서 살 빼는 방법 | 15. 오스카는 장수의 징표일까? | 16. 자기장을 감지하는 암소의 비밀 | 17. 분식성 풍뎅이는 누구의 똥에 표를 던질까? | 18. 맥주병을 흉기로 사용한다면? | 19. 칼 삼키는 곡예사의 애로사항 | 20. 의학 발전을 위해 검은 토사물을 마신 의사들 | 21. 영혼이 맑아지려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 22. 거북이의 하품은 전염될까? | 23. 공짜 술이 제공되는 실험에 참여할 알코올 중독자 찾기 | 24. 사람 목숨이 볼펜 하나에 달렸을 때 | 25. 사랑을 나눌 때 털은 어디로 갈까? | 26. 발정기 여성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다 | 27. 운동선수들은 흥분제로 포르노를 사용해야 할까? | 28. 누가 자신의 고환을 과학에 바치는가? | 29. 동물의 연인이여, 성기를 조심하라! | 30. 죽음의 신이 걷는 속도 | 31. 50년이 걸린 손가락 관절 꺾기 연구 | 32. 우주의 법칙은 우리 편이 아니다 | 33.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을 찾아서 | 34.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 35. 사랑을 나누다가 죽은 파리 | 36. 기혼자들은 금을 뿌리고 다닌다 | 37. 천국과 지옥, 어디가 더 더울까? | 38. 비행기 빨리 타는 법 | 39. 초전도계의 스타 보졸레 | 40. 뒤퐁 씨와 뒤퐁 씨가 같은 길을 빙빙 돈 이유 | 41. 화성식 축구 경기 | 42. 분필과 칠판의 위험성 | 43. 은하를 정복하러 가는 지구 생물체 | 44. 얼어붙은 암소를 폭파하는 법 | 45. 경찰관은 훌륭한 알코올탐지기일까? | 46. 노인에게서 좋은 냄새가 난다 | 47. 동성애자 시간증(屍姦症) 오리의 기이한 사례 | 48. 파타고니아 사람들은 왈츠를 출 때 어느 방향으로 돌까? | 49. 국회의원을 제비뽑기로 선출한다면? | 50. 투표하러 가는 길에 죽은 사람들 | 51. 파이 씨는 훌륭한 수학 선생님일까?

저자 소개 1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서울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글자로 적힌 모든 것을 좋아했고 새로운 언어가 열어주는 세계에 매료되었다. 미국에서 11년간 거주하는 동안 도서관과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픈 마음을 품었다. 옮긴 책으로 『과학의 놀라운 신비』 『사라진 여성 과학자들』 『은밀하고 위대한 식물의 감각법』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등이 있으며, 저서로 『이 약 먹어도 될까요』 등이 있다. 작은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며 틈틈이 번역하고 글을 쓴다.

권예리의 다른 상품

저자 : 피에르 바르텔레미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칼럼니스트. 일간지 『르몽드(Le Monde)』 과학·환경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특히, 2008년 『르몽드』에 「지구」 섹션을 신설하여 지구의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후 프랑스 과학 분야 대표 월간지 『과학과 생명(Science & Vie)』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현재 『르몽드』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기사와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프랑스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블로그 「과학 전해주는 사람(www.passeurdesciences.blog.lemonde.fr)」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으나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게 해주는’ 과학 분야의 다양한 성과에 매료되어 북극, 남극, 카자흐스탄 우주선 발사대, 기아나 우주센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석실, 미국 테네시 주 인체 공장 등 과학적 관심이 모이는 전 세계 여러 곳을 섭렵하며 발로 뛰는 기사를 써서 2001년 그해 가장 뛰어난 기사를 쓴 젊은 기자에게 수여하는 ‘테모앵 마크 뒤퐁 상(Prix Temoins Marc Dupont)’을 받았다. 또한, 2013년 『괴짜 과학자들의 엉뚱한 실험들』로 ‘과학의 맛(Prix Le gout des sciences)’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2009년 프랑스 정부가 제정하여 과학 분야의 연구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일반에 소개하여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 그해 저서에 수여하는 상이다.
지은 책으로 『불가능한 과학과 그 너머』(2014), 『과학 전해주는 사람』(2014) 등이 있다.
그림 : 마리옹 몽테뉴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 대학에서 경제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미술학교에서 소묘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삽화와 만화 작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과학을 만화로 풀어 설명하는 블로그 「너는 덜 바보처럼 죽을 거야(Tu mourras moins bete)」를 운영하고 있고, 그 내용을 현재까지 세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그중 두 번째 책으로 2013년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퍼블릭 쿨트라(Public Cultura)’ 상을 받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48g | 145*210*17mm
ISBN13
9791185967684

책 속으로

연구자들은 언어 관련 실험을 한다는 가짜 목적을 내세웠다. 90명의 남녀 피험자가 실험에 참여했다. 그들은 각 피험자를 고립된 공간으로 안내하고, 웹캠 앞에서 글을 낭독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험자에게 보이지 않지만, 피험자를 볼 수 있는 남성 혹은 여성 감독관이 피험자에게 온라인 메시지를 보내 낭독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했다. 각 피험자에게 감독관의 이름을 미리 알려주었으므로, 이름을 통해 감독관의 성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미래의 간접 접촉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그런 상태에서 글 낭독 전에 피험자에게 인지 검사를 받게 했다. 실험 결과, 여성 피험자는 감독관의 성별에 따라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 감독관과의 간접 접촉을 앞둔 남성 피험자의 인지 검사 점수는 확연히 낮아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실험이 자동으로 진행되어 문제의 ‘여성 감독관’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자는 여자 때문에 바보가 되는가?」 중에서

비만이라는 전염병이 부유한 국가에서 창궐하고 있다. 2010년 어느 연구에서는 미국인의 68퍼센트를 비만이나 과체중 인구로 추정했고, 그 부분적 원인을 점점 집에만 틀어박혀 사는 생활방식에서 찾았다. 같은 해에 미국의 텔레비전 시청자는 일주일에 평균 38시간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비만 제조기는 전속력으로 가동하고 있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테네시 주립 녹스빌 대학의 연구자 세 명은 어떻게 보면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발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광고를 이용하여 시청자가 뇌를 비우고 나서 방광을 비우러 가는 대신에 운동을 하게 하면 어떨까? 무기력한 시청자를 성스러운 영상 상자에서 떼어내는 일 없이 스포츠맨으로 변신시키려는 목적으로 세 연구자는 2012년 2월 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과 과학(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에 게재한 논문에서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라고 권유했다!
논문 저자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과 비교하여 제자리걸음을 하면 유의하게 많은 열량을 소모한다는 사실을 과학적 방법으로 입증해야 했다. 18~65세 사이의 자원자 23명을 모집하여(과체중 10명, 비만 4명 포함) 다양한 자세에서 열량 소모량을 측정했다. 먼저 기초대사량을 알아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을 때, 앉아 있을 때, 러닝머신에서 시속 4.8킬로미터로 걸을 때의 세 가지 상황에서 측정했다. 그다음에 실험 목적과 직접 관련 있는 두 가지 상황, 즉, 텔레비전을 보며 한 시간 동안 앉아 있을 때, 그리고 한 시간 사이에 광고가 시작될 때마다 일어나서 분당 수백 걸음의 속도로 매번 발이 바닥에서 15센티미터 가량 떨어지도록 제자리걸음을 할 때 피험자의 열량 소모량을 측정했다. 이 한 시간 중에서 광고 시간이 20분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148칼로리를 소모한 피험자는 소파에 앉아 있기만 하면서 81칼로리를 소모한 대조군보다 평균 67칼로리를 더 소모했다. 이렇게 제자리걸음의 운동 효과가 뚜렷이 밝혀졌다. 광고가 시작되면 우리 모두 다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텔레비전을 보면서 살 빼는 방법」중에서

출판사 리뷰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는 기발하고 황당한 실험들

천국과 지옥 중에서 어디가 더 뜨거울까? 죽음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을까? 남자는 왜 여자 앞에 서면 바보가 될까? 차가 막힐 때 왜 옆 차선의 차들은 항상 더 빨리 갈까? 챔피언의 골프채를 사용하면 골프 실력이 향상될까? 밸런타인데이에는 왜 아기가 더 많이 태어날까? 정치가들을 제비뽑기로 뽑으면 더 효과적일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왜 자기 키를 실제보다 더 크게 인식할까?
얼핏 우스개처럼 보이는 이런 51가지 주제를 과학적으로 실험하고,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괴짜 과학자들이 있다. 실력 있고 명망 있는 과학자들이 이처럼 엉뚱한 실험에 몰두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과학 연구는 항상 엄숙하고 심각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연구해도 되는 주제와 연구하지 말아야 하는 주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이상해 보여도 모든 질문은 제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 게다가 일상에서 품은 엉뚱한 의문이 과학의 역사를 바꿔놓은 경우를 종종 보지 않았던가? 저자의 예측처럼 죽은 연어의 뇌파 실험이나 암소의 방향성 연구가 인류의 지식을 확장하는 하나의 발걸음일 수도 있다.

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

괴짜 과학자들의 과학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그들은 인간에게도 발정기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러 스트립바로, 화장실에서 책 읽는 습관을 연구하러 화장실로, 파리와 박쥐를 관찰하러 외양간으로, 비행기 탑승법의 효율을 확인하러 모형 비행기로, 인간이 낯선 환경에서 걸어가는 방향을 조사하러 사하라 사막으로 향하는 등 일단 과학적 호기심이 발동하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간다. 게다가 과학 연구를 위해서라면 못할 짓이 없다. 인간에게 감자 칩은 물론이고 고양이 사료, 삶은 뾰족뒤쥐를 먹이기도 한다. 피험자를 술독에 빠뜨리는가 하면 금속에 잔뜩 술을 먹이고, 버터 바른 빵과 초콜릿의 자유 낙하 운동을 관찰하기도 한다.
실험에 필요한 자원자를 찾기 어려우면 연구자 자신이 연구 대상이 되어 자신의 배설물을 제공하고, 50년간 매일 손가락 관절을 꺾기도 하며, 결혼 후 일 년간 매주 결혼반지의 무게를 재고, 무거운 물체로 자기 고환을 짓누르고, 심지어 자기 목에 밧줄을 걸고 매달려 죽음 직전의 상태를 체험하기도 한다. 이 해괴한 ‘실험’들을 추동하는 힘은 단 하나, ‘과학을 향한 열정’이다.

‘괴짜 과학’은 훌륭한 과학이다.

독자는 얼핏 보기에 우스개 같은 이 엉뚱한 실험들에 검증된 과학적 방법론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고 나면 자못 놀란다. 이를테면 프랑스의 행동과학자 게갱은 ‘여성 히치 하이커의 티셔츠 색깔이 자동차를 세우는 남성 운전자의 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키, 체중, 가슴둘레, 머리카락 색깔, 얼굴 생김새가 비슷한 여성들에게 티셔츠 색깔만 다른 옷을 입혀 히치 하이커 역할을 맡겼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실험 조건을 제외한 다른 모든 조건을 통일했다. 표본이 클수록 정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으므로, 같은 실험을 여러 번 반복하고 실험 데이터를 통계 처리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자동차를 세운 여성 운전자의 수는 티셔츠 색깔과 상관없이 일정했지만, 자동차를 세운 남성 운전자의 수는 여성 히치 하이커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있을 때 월등히 많았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의 몸에서 인지한 빨간색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괴짜 과학’의 미덕은 무엇보다도 자칫 웃어넘길 수 있는 작은 의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끈질기게 파고듦으로써 과학 정신을 충실하게 발현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독자는 이 책에서 위대한 변화가 사소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독자 자신의 창의적 ‘호기심’이 발동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저자의 다정하고 유쾌한 서술과 삽화가의 코믹한 해석을 통해 진지한 과학자들의 내면에 숨어 있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엿보면서 자기 안의 과학자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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