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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돌을 옮기는 몸, 하늘을 품은 마음
제1장. 완성된 수도원보다 먼저 보아야 할 먼지와 손 제2장. 돌은 아래로 누르고, 비행은 위로 문장을 연다 제3장. 발타자르와 블리문다, 사랑이 제도의 이름을 벗어나는 자리 제4장. 궁정의 침묵에서 건설 현장의 숨까지 제5장. 낭만과 종교비판 사이에서 놓친 낮은 윤리 제6장. 긴 문장 속에서 돌과 하늘은 어떻게 되돌아오는가 제7장. 마프라의 그림자 앞에서 인간은 왜 가벼움을 배워야 하는가 제8장. 돌, 손, 눈, 하늘 , 다시 읽을 때 돌아오는 이미지들 제9장. 제국은 마프라를 남기고, 소설은 날고 싶었던 인간을 남긴다 에필로그. 돌은 남고, 블리문다의 눈은 사라지지 않는다 부록. 돌과 비행을 다시 읽는 짧은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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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수도원의 아름다움만 본다면, 그 아래에 묻힌 손과 어깨는 사라진다.
이 책은 『수도원의 비망록』을 역사소설의 장관이 아니라 권력과 노동, 사랑과 상상력의 긴장으로 다시 읽는다. 작품의 어려움은 많은 요소가 한꺼번에 들어온다는 데 있다. 왕과 왕비, 건축과 종교재판, 발타자르와 블리문다, 비행 기계와 음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 보인다. 여기서는 그 복잡함을 돌, 몸, 눈, 하늘이라는 축으로 정리한다. 독자는 마프라의 돌이 누구의 시간으로 세워졌는지, 블리문다의 시선이 왜 표면을 믿지 않는지, 사랑이 어떻게 제도 밖의 윤리가 되는지 따라갈 수 있다. 사라마구의 세계를 다시 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무게와 가벼움의 지도를 건넨다. 읽고 나면 돌은 남지만, 더 오래 이동하는 것은 사랑과 시선과 비행의 상상력임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