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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교실은 왜 가장 작은 정치의 무대가 되는가
제1장. 전학 온 아이는 왜 가장 먼저 규칙의 냄새를 맡는가 제2장. 엄석대의 왕국은 어떻게 성적표와 청소도구 위에 세워지는가 제3장. 한병태의 저항은 왜 정의와 자존심 사이에서 흔들리는가 제4장. 칠판과 교탁 사이에서 권력은 어떻게 행정이 되는가 제5장. 아이들의 침묵은 어떻게 질서의 언어가 되는가 제6장. 새 담임이 켠 불빛은 왜 먼지까지 드러내는가 제7장. 무너진 왕국 뒤에는 왜 자유보다 혼란이 먼저 오는가 제8장. ‘우리들’이라는 제목은 왜 고발보다 더 불편한 고백인가 제9장. 일그러진 영웅은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얼굴이다 에필로그. 교실을 떠난 뒤에도 남는 자리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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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권력은 무섭기만 할 때보다 쓸모 있어 보일 때 더 오래 지속된다.
이 책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학교폭력이나 독재 풍자의 틀을 넘어 권력의 운영 방식으로 다시 읽는다. 엄석대의 힘은 주먹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그는 성적과 질서, 담임의 신뢰와 급우들의 편의를 한데 묶어 교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다. 구성은 전학 온 한병태의 외부자 시선에서 시작해 엄석대의 왕국, 침묵한 아이들, 새 담임의 개입, 무너진 질서 이후의 공백으로 이어진다. 각 장은 인물의 선악보다 권력이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을 드러낸다. 조직 안의 부당함이 왜 쉽게 정상처럼 굳어지는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날카로운 거울이 된다. 읽고 나면 우리들이라는 제목이 고발이자 고백이라는 사실을 피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