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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발레는 나의 ‘최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프렐류드 1막 바닥 _다정하진 않지만 발레라는 구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가 나일 수 있는 곳 기꺼이 낮아져야 높아진다 인생, 아름답진 않아도 짧으니까 바닥을 쳐야 날아오른다, 발레도 인생도 인생 불신지옥, 나를 믿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믿는 나를 믿어 나를 잃는 기쁨 겨울을 잘 보내야 봄도 아름답다 틀렸어도 못하겠어도 마무리 포즈는 자신있게 틀린 걸 고치는 것도 재능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발레 클래스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 인터미션: 발레라는 장르의 진화와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2막 중심 _매일 버티며 성장하는 기쁨 중심은 얄궂다 마음을 씻는 시간, 발레 클래스 ‘내 발레’를 하자, ‘남 발레’ 말고 모른다는 걸 모르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닌 나 생각하는 대로 추지 않으면 추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가고자 하는 곳만 보고 가자, 발레 스팟 날 것의 나를 드러낼 용기 내가 지킨 루틴이 나를 지킨다 고통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의 링구아 프랑카 낙담의 골짜기에도 꽃은 핀다 중심이라는 자유, 발레도 집짓기도 3막 풀업(호흡) _이토록 발레로운 인생 천 리 길도 숨 쉬는 것부터 힘을 뺀다는 그 힘든 일 발레 클래스 사전에 후퇴란 없다 한없이 더 위로, 토슈즈의 매력 열심만으론 안 되는 발레, 내 몸과 화해하기 척의 기술, 일상이 일생으로 무거울수록 가볍게, 내려갈수록 올라가자 이토록 발레로울 나의 장례식 무대 위에 쌓아 올린 각자의 최선들 에필로그: 걱정도 불안도 내려놓고 오늘도 쁠리에! 부록 ① 발레가 뭐길래? 10문 10답으로 알아보는 발레의 세계 ② 발레가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발레 용어 + 번외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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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힘든 사람이 있다면 발레 클래스를 권한다. 거울 속 자신을 보면 절로 겸손해질지니. 다다음 생엔 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꿈꾸지만 이번 생은 옷장만 수석 무용수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몸도 마음도 딱딱해지다 못해 갈라지는 나이, 이렇게 홀딱 빠져서 마음이라도 말랑말랑해질 수 있는 존재를 만났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닐까.
--- p.12 한때는 ‘이게 아니면 절대 안 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바닥이 준 힘 덕이다. 내가 나의 바닥을 느끼고 중심을 잡고 있는 한, 나는 나로 있을 수 있다는 묘한 자각과 충실한 자신감이 따라온다. ‘발치광이’가 되기 전엔 안 그랬더랬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 욕심을 부렸다. 그 욕심 때문에 무리를 했고 인생의 여러 톱니바퀴가 어긋나며 바닥을 쳤다. 바닥이 끝인 줄 알았는데 인생은 내게 코웃음 치며 바닥 아래 더 깊은 곳이 있음을 보여줬다. 그때 발레를 만난 건 행운이다. --- p.49 “여러분, 그냥 생각을 말아요. 나를 잊어버려요.” 내전근이 찢어질 것 같은데 머릿속엔 불이 켜졌다. 나를 잊으라는 말. 이건 곧 나를 잃는다는 것 아닌가. ‘잊는 것’과 ‘잃는 것’은 닮았다. 자아를 잃고, 하기 싫어하는 나를 버리고, 무심의 상태로 인생의 중심을 잡아가는 것. 이를 위한 기본은 바닥을 느끼는 것이다. 바닥을 쳤으면 바닥을 먼저 온전히 느껴야 한다. 그리고 바닥을 내 편으로 바꿔서 바닥을 치고 날아가야 한다. --- p.67 아무것도 모를 땐 뭘 모르는지도 모른다. 뭘 알아야 하는지조차 모르기에 다 안다고 착각한다. 모른다는 걸 아는 게 앎의 시작인 까닭이다. 창피한 줄도 모르는 것보다 창피한 줄을 아는 게 창피하지 않음으로 가는 여정의 첫걸음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는 말이 있다. 자매품으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도가 있겠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실패하고, 일단 아무 일이라도 시작해야 낙담의 골짜기를 지나 성장이라는 좁은 문을 찾을 수 있다. --- p.96 빠르게 회전하며 원형 동선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시선 처리가 중요한데 내 몸이 가는 곳을 눈이 따라가서 보는 게 아니라 내 몸이 가야 할 곳을 눈이 먼저 가서 봐야 그곳으로 몸도 간다는 것이다. 목표를 하나로 정해놓고 가는 스팟과는 또 다르다. 그래서 마네쥬의 목표는 계속 바뀐다. 마치 인생처럼 말이다. --- p.147 터널의 끝이 슬쩍 보일락 말락 하는 것 같은 때, 느꼈다. 또 다른 터널이 오겠지. 이 터널을 나간다고 해서 인생이 급격하게 좋은 일투성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은 진리이지만 “저 또한 다가오리라.”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모든 이는 매 순간 각자 자신만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는 말도 있듯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람을 만나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강산이 바뀌는 동안 해오면서 느낀 점이다. --- p.163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미소 지으세요!” “미소, 미소! 힘들어도 안 힘든 것처럼. 입꼬리 살짝 올려야지요!”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 힘들어 죽겠는 순간은 우리네 일상에 차고도 넘친다. 삶은 너무도 자주 뒤통수를 친다. 그런데 말이다. 힘들어 죽겠지만 힘들지 않은 척하는 1분 30초가 쌓여 두 시간의 무대가 되듯, 덜 힘든 척 꿋꿋하게 견뎌낸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는 거 아닐까. --- pp.212-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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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나의 ‘최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기자리나’ 전수진의 명랑한 발레 해방 일지 “내 중심은 내가 책임져야 해요.” “스스로를 믿어요. 믿으면 할 수 있어요!” “예쁜 동작을 위해선 안 예쁜 걸 많이 해야 해요.” “힘을 빼야 올라갈 수 있어요.” 발레 클래스에서 선생님들이 무심히 던진 짧은 말들은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는다. 몸의 자세를 설명하는 말 같지만 어느 순간 불안한 삶을 버텨내게 하는 치트 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은 바로 그런 순간들에서 출발한 책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성인 취미 발레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제 발레는 더 이상 프로 무용수나 전공자들만의 세계가 아니다. 하지만 발레를 배우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발레는 두 발을 단단히 바닥에 딛고 코어를 잡은 채 무릎을 굽히는 기본 동작 ‘쁠리에’에서 시작해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운 동작으로 이어진다. 발끝을 세우고 몸의 중심을 잡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우아한 동작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수없이 넘어지고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발레는 결국 몸의 중심을 세워 균형을 잡고, 다시 그 중심을 옮기며 또 다른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발끝에 의지해 중심을 잡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애써도 균형은 한순간에 무너지곤 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이 삶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노력과 결과가 늘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잘하지 못해도 계속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 잘해도 여전히 힘들다는 것. 발레는 단순히 몸으로 배우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만의 ‘최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발레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거울 앞에 선다. 숨지 않겠다는 각오로!”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는 곳, 발래 클래스 거울 앞에서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동료들과 함께 선생님을 믿고 움직이는 곳. 바로 발레 클래스다. 저자는 매일 발레를 하며 몸을 정리하고, 마음을 수련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운다. 발레 클래스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 중심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살피는 시간. 그래서일까. 발레는 때로 잔인할 만큼 솔직하다. 몸에 밀착되는 레오타드를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숨을 곳이 없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은 채 버텨야 한다. 그 시간을 통과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못하는데 왜 재미있을까. 힘든데 왜 더 하고 싶을까. 최선이 즐거워서다. 최고가 될 수는 없어도 마음을 다해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쌓아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재미와 의미를 선사한다.” “조금씩 더 나은 존재가 된다는 기쁨엔 중독성이 있다.” 발레를 하며 다시 삶을 사랑하게 되는 시간 이 책은 발끝을 뻗으며 삶의 경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순간들을 저자만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풀어낸다. 곳곳에 등장하는 발레 선생님들의 찰진 입담과 명언 또한 큰 재미를 더한다. 이 밖에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의 내밀한 이야기와 발레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부록에는 취미 발레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10문 10답과 알아두면 좋은 발레 기본 용어, 관련 정보까지 알차게 담아 발레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떤 일에 끝까지 몰입해본 이의 말은 언제나 뜨겁다. 『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은 발레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발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낯설지만 매혹적인 세계를, 삶의 균형을 다시 찾고 싶은 이들에게는 단단한 응원을 선사할 것이다. “쁠리에를 하며 그날의 고민과 힘듦을 잠시나마 내려놓는 우리에게 발레는 다정하진 않지만 아름다운 구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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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기자는 발레 덕후도 애호가도 아니다. 발레를 사는 사람, 발레로 인해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 그는 발레를 중심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때로는 전업 무용수 못지않은 태도로 임한다. 발레를 통해 삶의 혜안을 얻을 때까지 보고 듣고 하고 쓴다. 이 오롯한 수행의 기록은 문장이 단정하고 곳곳에 성심이 배어 있다. 무언가에 진심인 자는 안다. 그로 인해 “조금씩 더 나은 존재가 된다는 기쁨”을. 덮고 나면 몸과 마음의 축을 다시 세우고 발레 하러 가고 싶어지는 책이다. - 박연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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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 못해도 될까 싶을 만큼 거울 앞에 서는 일은 늘 두렵고 민망하다. ‘이 나이에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할 틈도 없이 진도를 따라가다 보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취미 발레인’임을 매번 확인한다. 발레 수업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 포기를 고민하던 순간, 이 원고를 만났다.
누구나 각자의 바닥을 지나며 산다. 그곳에서 다시 일어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삶은 완벽하게 이어지지 않고 우리는 그저 버티며 나아가는 것 말고는 해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씁쓸함에도 마음속 별 하나를 건져 올리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다. 들어는 봤니? ‘발치광이’라고. 코어가 뭔지는 알지? 오늘 낙담의 골짜기에 빠져 있는 그대에게 연희동 발치광이의 이야기를 전하노라. - 박기영 (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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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아름다운 예술이기도 하지만 더없이 좋은 운동이자 명상이다. 그래서 전공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늘 발레를 권해왔는데 그런 나의 마음을 전수진 기자가 정성스럽게 책에 담아주어 무척 반가웠다. 오랜 시간 인터뷰어이자 관객으로 만나며 느꼈던 그의 발레에 대한 진심이 이 책의 문장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발레의 세계에 와준다면 발레리나로서 더없이 기쁠 것이다. - 강수진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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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장과 공연장에서 전수진 기자를 만나며 생각했다. ‘이분, 발레에 진심이구나.’ 그 진심을 엮어낸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전 기자는 발레에 대한 사랑을 넘어 인생에 대한 생각을 책에 담았다.
발레를 하며 찾아오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라는 다채로운 구슬을 엮어 인생을 따스하게 빛내는 보석으로 빚어냈다. 특히 바닥과 중심, 호흡이라는 주제를 인생으로 연결하는 글을 읽으며 무릎을 칠 때가 많았다. 프로 무용수에겐 당연한 일상에서 인생을 관통하는 지혜를 만나는 건 취미 발레인의 시선이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며 확신이 깊어졌다. 발레라는 천상의 예술이 무용수들과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상에서 계속 꽃피울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발레와 인생은 이 책이 말하듯 닮았으니까. -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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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언제나 바닥에서 시작한다. 바닥에서부터 중심을 찾고 풀업을 하며 몸을 세우는 과정. 그 반복 속에서 우리는 균형과 호흡 그리고 자신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이 책에 담긴 발레 이야기는 그 과정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발레는 몸으로 배우지만 결국 삶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한다. 멋진 도약을 위해 나만의 쁠리에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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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다. 그 과정은 때로 고되고 외롭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스스로를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발레의 시간을 차분하고 다정한 언어로 전한다. 순간으로 사라지는 무대를 오래 머물 수 있는 글로 표현해준 점이 인상적이다. 발레를 배우는 이들뿐 아니라 발레가 궁금한 이들에게도 길잡이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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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수진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몸을 온전히 쓰는 순간 찾아오는 기쁨’이라는 말이었다. 그 기쁨은 무용수만의 것이 아니라 발레를 배우는 모든 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하게 되었다. 특히 책 속 “최선을 쌓아가는 기쁨”이라는 문장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책 곳곳에 담긴 취미 발레를 하는 분들의 진솔한 마음을 읽으며 발레가 이렇게도 표현될 수 있구나, 하는 행복을 느꼈다. 무대가 아닌 글을 통해서도 발레의 아름다움이 더 많은 분들에게 잔잔히 퍼지기를 바란다. - 김지영 (경희대학교 교수(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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